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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두달 전 비행기표 끊을때는 '비장한' 마음이었다. 두달 후 가서 나의 변한 모습을 보여줘야지. 잘 지내고 있다는걸 얘기해주자구!! 회사도 가보고, 그리고 새로 옮긴 교회건물도 구경가고.. 이 사람도 보고 저 사람도 보고 등등.. 계획도 많았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우선 왔다갔다하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왕복이 16시간이었다 @@) 그리고 비행기 탈려고 수속하고 짐 찾고 하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해서 결국 많은 걸 포기해야 했다. 회사도 못 가보고 옮겼다는 교회건물도 못 가보고 심지어는 일요일 새벽 예배도 못가고. 기온차인지 여독인지 무지 피곤했다. 1시간 빠른데서 간게 그렇게 피곤할줄이야. 휴스턴, 1년만에 가보니 참 넓~~~은 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워낙에 좁은 곳에 살아서 그런지 더더욱 그런..
금~일까지 3일간 신세를 졌던 태현이네집.. 2층을 찍어봤다. 오른쪽에 아기자기한 아이방은 원래 태현이 방인데 ㅎㅎ.. 내가 덥썩 차지해버렸다. 햇살이 참 잘 드는 자그마한 방이었는데, 워낙 엄마가 아기자기하게 꾸며줘서 그런지 참 아늑한 느낌이었다. 동부쪽은 알록달록 단풍이 한참인데, 여기는 같은 10월인데 아직도 푸릇푸릇하구나 싶었다. 집앞에 도로인데도 이렇게 넓구나 싶고, 새삼 우리 아파트 앞 작은 도로가 생각났다. 이 태현이네 집에 우리는 작년9월말 물난리때 피난을 왔던 기억이 났다. 그게 겨우 1년전이구나. 마당이 참 넓고 여유로워 보인다.
10/13 (금요일, 아침 6시30분) - 출발전..Providence,RI 5시 30분 공항에 도착했다. 어슴프레 날이 밝아오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카메라로 찍어봤다. 1년만에 가는 휴스턴.. 올때는 트럭타고 4일 걸려서 왔는데, 비행기타고 가면 몇시간이면 가는구나. 10/13 (금요일, 아침 9시) - 중간 경유지..시카고 중간 경유지 시카고.. 시카고에 있는 무슨 박물관에 가면 저런걸 볼 수 있나보다. 공항 안에 저런 공룡(뼈)가 있길래 신기해서 찍어봤다. . . 시카고는 나 사는 동네보다 훨씬 추운듯 했다. 비행기 내려서 통로를 지나 공항으로 들어가는데 하도 춥길래 "호~"하니까 하얀 입김이 눈에 보이는거다. (아니 여긴 겨울이네!!!) 공항 내부도 서늘했다. 언른 가방에 있던 가디건을 꺼내서 잠..
# 8월, 한참 다들 휴가를 쓴다고 한갖지고 그러던 8월 울팀 사람들 휴가스케줄 적힌 메일을 받았다. 좋/겠/다.. 사실 1년 안된 나는 휴가가 없다. 그런데 1년 안된 사람을 위해 '하루' 휴가를 줄 수 있다고 팀장님은 언제 주말 앞이나 뒤에 붙여서 하루 쉬라고 하셨다. 언제 놀까? 하고 달력을 보다가 이참에 휴스턴이나 한번 놀러갔다와야겠다. 싶어서 그냥 8월에 휴가 안 쓰고 10월쯤에 휴스턴에 놀러갔다올테니 그때 하루 쓰겠다고 했다. (왜 10월이었냐고? 휴스턴은 9월까지도 덥다. 아마 10월인 요새도 조금 따뜻(?)할껄..1년중에 제일 좋은 때가 4월하고 10월이었으니..) 일을 저지르지 않으면 다들 잊어버리실거 같아 그 말하고 며칠되지 않아 냉큼 비행기표를 끊어버렸다. ---> 그게 8월 중순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