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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원티드>... 액션영화라고는 하지만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던 영화 본문

[글]읽기/영화/ 연극

원티드>... 액션영화라고는 하지만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던 영화

sound4u 2008. 8. 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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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영화다. 라는 정도로 알고 본 영화.
차가 공중에서 회전하고, 험난하게 달리던 자동차가 꼭 맞는 시간에 주인공 앞에 멈추는 장면 등은 와.. 소리가 절로 나오게 했다.

날아가는 총알 휘익 휘고, 사람이 날라다니고 <매트릭스>보는거 같았다. 아닌게 아니라 울집 아저씨가 그러는데 극중에 안젤리나 졸리가 마치 <매트릭스>의 트리니티 같은 역할이라고. <매트릭스>의 주인공이 긴 파티션에 둘러쳐진 공간에서 일하는 지루한 프로그래며였듯이, 여기 주인공도 그렇게 지루한 일하는 주인공이라는 것도 비슷하다고 그랬다. 그러고보니 비슷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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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추격전 장면. 안젤리나 졸리가 있어 빛나는 장면이었다. 그냥 서있기만해도 여전사의 분위기 물씬 풍긴다. 심하게 다이어트를 한건지 안스러워보이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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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총쏘고 도망가고 그런 영화였으면 '에휴.. 또! 액션영화네' 이랬을텐데.
전사로 변신하기 이전, 자세하게도 그려진 지리멸렬한 주인공의 일상은 정말 실감났다. 능력없는 녀석 소리듣고 상사한테 맨날 혼나고. 돈없어서 별로 좋지도 않은 아파트에 시끄러운 기차소리랑 친구하며 살아야하는 주인공. 거기다 여친까지 바람나버리고. 이쯤되면 정말 어디론가 도망가버리고 싶겠다 싶을 정도였다.

그러다가 선택의 여지도 없는 어마어마한 유전적인 힘이 있고, 거액의 유산이 통장에 들어오니 완전히 360도 변신하게 된다. 어느날 저쯤 되는 큰 돈이 통장에 들어오면.. 사람이 변할 수도 있겠다.

전사가 되기 위해 혹독한 훈련을 받는다. 이유를 묻지도 못한채 두들겨 맞고, 몇단계의 훈련들을 참아내야 하는 주인공을 보니.. 세상사는게 저거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옳더라도, 그리고 분명 틀린거 같은데도 이유를 묻지도 못하고(아니면 따지더라도) 꾹..참고 해야 할 일들이 많다. 세상을 살아간다는건 하루하루 인내심을 키워가는 과정인거 같다.

영화 후반의 큰 반전은 <스타워즈>의 그것과 비슷한데("내가 네 아빠다"), 어쨌든 황당무계한 액션영화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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