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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조용한 한편의 일본 영화 - 역시 학교다닐때가 좋은거야 본문

[글]읽기/영화/ 연극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조용한 한편의 일본 영화 - 역시 학교다닐때가 좋은거야

sound4u 2008. 8. 2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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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조용한 일본 영화 한편을 보았다. 줄거리는 다소 상투적이다. 그래서 사실감이 떨어진다.
마치 TV드라마 줄거리처럼 또 그놈의 불치병이 등장이다. 게다가 삼각관계도 나온다. 한술 더떠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을 좋아해보려고 한다" 뭐 이런 닭살스런 대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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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들이 선남선녀였다)

서로 바라보던 사랑.. 그러다가 작은 일에 감동받고 익숙해져갈즈음에 이별을 경험하게 된다.
상처받고 우울해하는 친구를 위해 달려온 그. 사실 이때도 서로 마음이 있었으면서 표현이 서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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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영화에 나오는 경치좋은 숲은, 20대 초반 학생들의 생기처럼 파릇파릇하니 좋다.)

영화보는 내내.. 그렇지 어쨌든 학교다닐때는 좋은거야. 하고 생각했다. 그때는 세상 고민도 덜하고, 현실의 벽도 모르고, 학생이라 왠만한건 다 용서가 되고, 이렇게 허막한 곳에서 하루하루 전쟁치루듯 살아야 한다는걸 몰랐는데.. 왜 그땐 그렇게 고민도 많고 세상 짐 다 진 사람처럼 살았을까.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더 답답하고 그런거였나보다.
경치 좋은 호수 장면은 그런 20대의 모습과 닮아보였다. 바깥 세상과는 별개로 한없이 싱그러워보이고 보기 좋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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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쪽에서 뉴욕을 보면 이렇게 근사한 야경을 볼 수 있다 - <프렌즈> 오프닝에 나오던 모습 그대로..)

상투적인 줄거리에 상투성을 더한 결말(참 아무나 뉴욕에서 사진전을 열 수는 없을텐데.. 뉴욕이라는 곳에 대한 은근한 동경인가?) 때문에 사실감이 푸욱 떨어보이지만 영화는 그럭저럭 볼만했다.

괴팍하고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웠던 여자 주인공 모습이 보기 좋았다. 뒷부분에 변신한 그녀의 다소곳한 모습보다는 앞부분에 씩씩했던 모습이 더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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