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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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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며 살아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sound4u 2008. 11. 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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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오늘 토요일 오픈할 이벤트 프로그램 마무리를 했다.
아직 할일이 더 남아있지만, 어쩌면 또다른 시작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끝을 내서 참 후련하고 좋았다.

이미지 다시 올릴게 있어서 캘리포니아에 있는 디자이너분하고 전화통화를 했다.
이미지 업로드하느라고 시간이 걸려서 조금 기다리는 동안 그냥 이런저런 얘기를 하게 되었다.

나: "이번주에 일 많아서 정신 없으셨죠? 많이 쪼이시진 않았어요? 저는 힘들었거든요."

디자이너: "아니. 괜찮습니다. 전 그래도 이렇게 일하고 있어서 참 행복한 사람이더군요."

나: "네?"

디자이너: "요즘 주위(캘리포니아)에 난리났습니다. 제 또래들.. 집값이 너무 많이 떨어져서 졸지에 빚더미에 앉게 된 사람들 많고요. 그거때문에 이혼한 사람들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갑자기 어느날 쓰러져 병원 입원한 사람들, 그리고 하루 아침에 일자리 잃은 사람들.. 정말 무서워요. 휴.. 
(서부쪽이 난리라는 이야기는 인터넷으로 보았는데, 실제로 들으니 갑자기 확..피부에 와닿았다.)

이런 난리통에 그래도 저는 이렇게 열심히 일할 수 있으니 참 감사해요. 얼마나 좋은건가요. 
그리고 여러분들이 있어서 제가 웹은 잘모르지만 이렇게 맘놓고 디자인에 전념할 수 있어서 또 감사해요. 고맙습니다."

난.. 내가 얼마나 힘든지, 쫓기며 죽겠는지만 생각했는데 듣고보니 정말로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살았다는걸 알았다.. 지금의 나에 감사하지 않고 불평을 많이 늘어놨다는 사실에 참 부끄러웠다. 열심히 해야할 무언가가가 항상 있다는게 (가끔 힘에 부치거나 짜증이 나기는 하지만) 얼마나 감사해야할 제목인지 잊고 살았다.

사람이 참 생각이 짧아서 바로 코앞에 힘든 것만 보이고 크게 보지는 못하나보다. 사실은 내가 참 감사해야할게 많은데 조금 힘든 것만 그렇게 크게 보이고.. 듣다보니까 괜히 부끄러운 생각도 앞섰다.

실은 생각하지 못하는 것중에 하나가 '우리가 살아서 숨쉬고 있음' 인데..암튼 여러가지 생각에, 생각을 덧붙여 하다가 그러다가 집에 왔다.
감사하면서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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