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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5천원의 행복 - 커피 한잔의 기쁨 본문

[사진]일상생활/일상생활

5천원의 행복 - 커피 한잔의 기쁨

sound4u 2011. 1. 2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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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크리스마스 즈음, 그러니까 12월 23일날 Sales 아저씨 중에 한명한테 5달러짜리 던킨도너츠 쿠폰을 받았다.
1달러가 천원이라고 가정하면 5천원짜리 Gift card를 받은건데.. 만원도 채 안되는 오천원..
그래도 공짜로 커피 몇잔은 마시겠구나 싶어서 좋았다.

보통 커피 1달러 몇센트 하는 것이 아까워서 집에서 내려먹게 되지만, 가끔 던킨도너츠 가서 한잔 사서 먹으며 괜히 분위기 낸다고 좋아라 할때가 있다. 커피 한잔 시켰을 뿐인데도 그냥 좋은거다. 

워낙에 참 조용하고 변화가 없는 곳이다보니.. 커피 한잔 마시면서 사람들 이야기하는 모습보고 그런 분위기 느끼며 사람 사는 맛도 느끼는게 좋다. 울 동네 던킨도너츠는 거의 '복덕방'이나, 동네 '사랑방' 수준이다. 그 시간에 가보면 늘 보는 할머니, 할아버지, 아줌마, 아저씨들이 항상 그 자리에 앉아있고, 일하는 사람들은 그 사람들 이름도 다 안다. 어떤때는 생일이라고 머핀도 갖다주고 노래도 불러주고.. 흐뭇하다. 진짜.

내가 용기를 좀더 낼 수 있다면 가서 의자 쓰윽 잡아 끌어당기면서 같이 이야기 나눠봄직도 하다.

저 Gift card 다 쓰고 버릴까 하다가, 요샌 카드에 돈 충전해놓고 종종 잘 사용하고 있다.
가끔 집동네 던킨도너츠 가는게 삶의 낙이 되어버렸다. '던다방'이라고 부른다. (킨도너츠 다방)

로드아일랜드라는 지금 살고 있는 작은 주, 작은 시골 동네에 이사와서는..
단순하고 단조로운 생활을 하는거 같아서 후..하고 한숨도 나오지만,
뒤집어 생각해보면 단순하고 작은 것에 기쁘고 감사하게 되어 좋다.

5천원의 행복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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