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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좋다/ 싫다/ 나쁘다/ 아니다/ 그렇다 : 속에 담아두지 말고 표현하세요. 말을 하세요 : ) 본문

[글]쓰기/생각나는대로

좋다/ 싫다/ 나쁘다/ 아니다/ 그렇다 : 속에 담아두지 말고 표현하세요. 말을 하세요 : )

sound4u 2011. 8. 3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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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날 모임을 했는데, 오기로 했던 사람 하나가 연락이 안됐다.

한국갔다온지 얼마 안되서; 시차적응 안되 자는가보다 했는데..
'인간 알람'해준다고 계속 전화했는데 통 연락이 안됐다.
다음날인 일요일, 알려줄게 있어서 또 전화를 했는데 역시 연락이 안 됐다.

토요일날은 자나보다 했는데; 일요일까지 연락이 안되니 걱정반, 근심반 그랬다.
뭔가 안 좋은가? 화난 일 있나? 얘가 연락 안할 애가 아닌데? 등등 별별 생각이 다 머리를 스쳤다.
이 정도로 배쨀 애가 아닌데???!!!!! 뭐지? 뭐지?

답답하기도 하고 여러 생각이 많이 들었다.

월요일날 침침한 모니터 앞에 앉아 미싱돌리는 기분으로 꿀.. 하고 앉아있는데, 전화가 왔다.

"이야! 너 살아있었구나!!"

늦게 전화한 이유에 대한 설명을 한참 하는데; 이유는 잘 안들리고
그래도 전화해준 것이 너무 고마웠다. 
전화 못할 이유가 있었겠지. 야.. 이유야 어쨌든 연락준 것만으로도 나는, 고맙다. 고마워.  


요새들어서 드는 생각은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표현해줘야할 필요가 있다는거다.

좋으면 좋다. 싫다. 아니다. 못하겠다. 하겠다. 이런건 나쁘다. 바꿨으면 좋겠다

등등.. 얘기를 하란 말이다.
말을 하지 않고, 심지어는 남의 말을 씹은건지 답을 하지 않으면??
내가 어떻게 아나? 산신령도 아니고, 돌도사도 아닌데.

제일 나쁜 사람은 표현하지 않고 속으로만 생각하고 마는 사람이다.
여러가지 이유로 아마 속으로만 생각하고 말을 아끼는 것일 수도 있지만.. 아무튼 내 주장은 표현을 하자는거다.


나는 뭐 할일 없어서 전화하고 메일보내고, 물어보나? 나도 나름 고민하고 연락할려고 백방 노력한 것인데, 그렇게 무심하게 씹으면 어떻게 하나? 하긴 얼굴보고 얘기해도 씹히는 경우도 있으니 할말 없다.
여러번 얘기하고 그래도 씽~하고 씹히는 경우도 있는데다가
앞에서는 "네네"하고 씹히는 경우도 있었다.

사람 많이 겪었다고 생각하는데, 참으로 세상에는 별라별 종류의 사람이 많구나 싶다.
다들 제 주장이나 생각이 있으니 내 생각같지 않으려니 한다.

그들 때문에 속상하고 열받고, 화나고 황당할 때도 있었는데
잊기로 했다. 속상해봤자 나만 손해지. 



먼저 얘기하고 말거는거 좋아하는 사람하는 사람은 없다.
아마 없을 것이다. 성격따라 있을 수도 있지만..
그 사람 성의 봐서라도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라는건 어쨌거나 내 생각이다)


표현을 하세요.

요새는 누가 막 질책하거나, 나랑 반대되는 말을 하더라도 말을 하는 사람이 정말 좋다.
표현해주는 사람들이 고맙다.
듣기 좋은 말만 하는 사람은 경계하는 편이다. 어쨌든... 표현을 하자! 의견을 얘기하세요. 
씹지 마세요. 나두 속상합니다. 속상하다구 -_-+

자기의 주장이나 생각을 잘 표현하는 것도
살면서 배우고 익혀야할 덕목이 아닌가 싶다.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잘 표현할 것인가 역시도 넘어야할 풀어야할 숙제나 과제가 아닌가 싶다.


간혹은 무엇엔가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고
내가 쓸 일 있을때, 말해야할때 용감하게 말하면서 신나게 깨지고 터지는
바보같은 내가 싫을 때도 있지만,
남들 그렇게 씹고 그런다고 나도 그렇게 해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남들이 그런 식으로 하니까 나도 그렇게 할꺼다. 그러지 않기로 했다. 소신껏 밀고 나가고 살기로 했다.

자기 행동이나 말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담아두지 말고 표현을 하세요.


전화 끊고 
폭풍 지나간 후, 해맑은 날씨에 초가을 햇살을 느끼면서 그리고 바람도 느끼면서
이번 태풍 덕분에 연락하게 된 사람들, 연락준 분들께 정말 감사했다.
평소에는 모르고 지내다가 이렇게 험한 일 닥쳐서 연락하고 연락받고 그러니까 소중함이 더 느껴졌다.

고맙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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