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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기억에 남는 크리스마스 선물.. 본문

[글]쓰기/생각나는대로

기억에 남는 크리스마스 선물..

sound4u 2006. 12. 2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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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날이 날이다 보니 24일 교회에선 이러저러 특별 공연이 있었다.
Youth group 공연, 대학부 공연, 꼬마들 공연, 특별 찬양 등등..

근데 제일 재밌었던건 뭐니뭐니해도 '싼타클로스 할아버지'의 난데없는 등장이었다!
대학부 학생 중에 누군가 싼타 할아버지 복장을 하고 짜잔 나타난 것. 꼬마들은 소리를 지르며 좋아했고, 보는 어른들도 즐거웠다 ^0^~  이름 하나하나 부르면서 선물주고 안아주고 하는데, 어찌나 부럽던지.. (내껀 없나?) 나중에 어떻게 알았는지.. 누가 싼타할아버지 분장을 하고 나타났는지 알게 된 꼬마들이 그 학생을 둘러싸고 "싼타 아니지?" 하면서 항의하는데 너무 귀여웠다. 아까 선물받을땐 좋아라 하더니.. 흐흐..

어렸을때 교회다니지 않았지만 초등학교 한 3학년때까진가? 25일 아침에 눈을 뜨면 머리맡에 선물이 놓여있었다. 산타 할아버지가 없다는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올해는 대체 어떤 선물을 주실까 (엄마 아빠가..) 기다리는 맛에 크리스마스 즈음에 즐거웠던 기억이 난다. (언니가 말해줬던가? 우리 자고 있을때 엄마나 아빠가 몰래 들어와서 선물 놓고 가신다고..)

받았던 선물 중에 제일 기억나는건 '자석 필통'하고 "탈무드"라는 책이었다. 자석 필통이야..당시에 너무 갖고 싶었던건데 딱 선물로 주셨으니 폴짝폴짝 뛰면서 기뻤었다. "탈무드" 아마 애들용으로 각색된 것이었을텐데도..읽으면서 심오한 내용에 잠시 잠시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이제 어른이 되고, 더 이상 싼타 할아버지는 없지만,,, 그리고 어느새 내가 싼타가 되어야 할 그럴 나이가 되었지만.. 크리스마스는 왠지 조금 기대되는 그런 때인듯. 그나저나 내일부터는 그 캐롤만 종일 방송하던 라디오에서 무슨 음악이 나올까~ 오호호.. 드디어 지겨운 캐롤송에서 해방되는건가. 야호! (흐흐..이렇게 어른이 되어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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