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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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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생각나는대로

드라마 보기

sound4u 2007. 1. 2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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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TV를 잘 안보는 편이라 드라마 챙겨볼 일은 거의 없다.
주위에서 보면 특정 드라마 꼬박꼬박 챙겨보는 사람들도 있긴 하던데;; hearing이 되야 재밌지. 자막없이 원어 드라마 보는건 거의 '고문'이다. 마치 극장에서 자막없는 영어로 된 영화를 그냥 봐야하는거처럼. 내용 잘 모르고 대충 통밥으로 굴려서 보니 재미가 반감될 수밖에 ㅜ.ㅜ .. 어떤때는 같이 보고 나온 사람이랑 서로 본 장면을 어떻게 이해했는지 이야기해보면서 '짜맞추기'해보기도 하거나, 아니면 좀 hearing이 잘 되는 쪽 사람에게 "아까 그게 무슨 말을 한거였어?" 이렇게 된다. 좀 드문경우지만 DVD 나올때 기다렸다가 "영어 자막"이라도 켜서 보든가. 흠흠..

너무 오랫동안 '자막'에 길들여졌나보다.
20살때부터 극장에서 본 헐리우드 영화 얼마나 많을까마는 모두 '자막읽기'로 봐서 별로 공부는 안 됐던건가. 미국와서 얼마 안되어 내가 진짜 남의 나라에 왔구나..하고 느꼈던 장소가 바로 영화관이었다. 자막없이 영화보기라니.....


아무튼 각설하고.

보니까 요새 한국에선 미국드라마 보는게 유행인가보다. CSI니 24니..그 감옥 탈출하는 드라마 제목이 뭐더라. 암튼 그거니.. 가끔 네이버나 다음 같은 곳 까페에 로그인할려고 들어가보면 미국드라마 보는 동호회가 여러번 뜨는걸 보면 그런거 같다. @@~ 정작 여기 사는 사람들은 안 보는데..

여기 사는 한국사람들은 한국드라마를 많이 본다. 인터넷으로 다운받든 한국마트 같은데서 녹화된 비디오나 DVD를 빌려보든, 누군가 CD나 DVD로 구운걸 돌려보든 .. 열심히 챙겨서들 본다. (난 게을러서 그나마도 안 보고 여기와서 2개 본게 전부지만..) 드라마 뿐이 아니라 오락프로들도 챙겨본다. "무한도전"인가? 그게 그렇게 인기있는 TV프로인지는 지나가다가 들어서 알았을 정도니까. 미국 사니까 미국드라마 봐야하는게 맞을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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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드라마 보기 열풍은 예전 어드메쯤 한참 유행하던 '일본 드라마보기' 같은 유행인지.. 딱히 고만고만하고 별로 볼게 없다 생각해서 남의 나라 드라마를 보는건지도 모르겠당.
여기 사람들이 한국드라마 챙겨보거나 한국에서 유행하는 노래 다운받아서 듣는거는 일종의 그리움 같은게 아닐까. 건너온 사람들이니까 아무래도 원래 자기가 쓰던 말이 편한거겠지.. 나처럼.

근데 드라마는 드라마일뿐인듯 싶다. 마치 한국드라마 속의 일상의 모습들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반영하는게 아닌거처럼. 미국드라마 속 모습이 여기 모습은 아닌듯. (드라마 제대로 본게 없음서 그렇게 단정지으면 안되겠지만)

흠.. 마치 한국영화나 드라마보듯이 편한 마음으로 자막없이 매체를 볼 날을 기대해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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