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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도깨비" 내 생애 신이 머물다간 순간을 떠올리다, 샘김 "Who are you" OST 본문

[글]읽기/드라마/ TV

"도깨비" 내 생애 신이 머물다간 순간을 떠올리다, 샘김 "Who are you" OST

sound4u 2017. 1. 16.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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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내 생애 신이 머물다간 순간을 떠올리다, 샘김 "Who are you" OST


"도깨비" 스페셜에서 젊은 모습의 삼신 할머니가 은탁이에게 '목화꽃'을 선물하는 장면 보다가, 문득 내 생에 신이 머물다간 순간을 떠올리게 됐다. 그것도 한번이 아니라 여러번...

죽을 뻔한 고비들을 넘겼던 순간들이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머리표피가 찢어져 20바늘 남짓 꿰매는 진짜 죽을뻔 했던 상황에서 극적으로 살아나기도 했고, 아무 희망이 없이 정말 죽을 것 같다고 생각되는 상황을 여러번 어떻게 어떻게 넘기기도 했다. 그 '어떻게 어떻게'일때 조용히 도움이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다급했다가 그 상황이 지나버리면 스르르 잊혀졌었는데, 이번에 드라마 보면서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

드라마는 도깨비와 도깨비 신부의 사랑이라는 주제 이외에 '삶과 죽음', '선한 삶' 등에 대해 돌아보게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내 옆을 스쳐지나간 수많은 인연들이 생각나기도 했다.


의미를 생각해보게 한다는 점에서 꽤 철학적이기까지 하다.








내 삶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 그리고 사람들...

어떤 것 하나 허투루 일어나거나 생기는게 없을 것 같다.

다 이유가 있고, 의미가 있었으리라 믿는다.


재수없이 또는 벌처럼 900년동안 가슴에 꽂혀있던 검이 실은 벌이 아니라 축복이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잊혀지지 않는 미움과 불신이 가시처럼 돋아 도깨비를 아프게 했을지도...


누군가를 미워하고 증오하는 것이 오히려 나를 학대하는 죽이기까지 하는 무서운 일임을 알면서 쉽게 끊어내지 못하는게 문제긴 하다.



절대 일어설 수 없으리라, 이길 수 없으리라 절규하던 매 순간들마다 알 수 없는 힘으로 넘겨냈음을 떠올리며, 선한 삶으로 은혜를 갚아야 하는데...
띄엄띄엄 생각하면서 그렇게 하지 못함을 한탄했다.
'드라마' 보면서 생각이 머리 속에서 신나게 가지를 쳐댔다. 근데 싫지 않은 가지들이었다.


진정한 사랑을 하게 된 도깨비가 마침내 가슴에 꽂힌 검의 이유를 알고, 뽑아낸 후 평안한 무로 돌아간 것처럼 마음 속 깊이 숨어 때때로 돋아나는 내 쓴 뿌리들도 희미해지길 바란다.




샘김, Who are you


"내가 꼭 찾아낼께" 라는 가사가 와닿았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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