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도깨비" 슬픈 사랑, 헤이즈 "Round and round" 본문
"도깨비" 슬픈 사랑
: 논란 속에 헤이즈 "Round and round" OST
마침내 기억을 되찾은 은탁과 행복한 도깨비는 같이 길을 걷는다.
날이 적당히 좋은 날 도깨비는 은탁에게 프로포즈를 한다.
벚꽃이라 생각했는데, 매번 피는 꽃은 복숭아 꽃인듯 하다. (참고로 복숭아꽃의 꽃말은 '사랑의 노예, 천하무적' 이라고 한다.)
트렁크 열었더니 풍선이 날아가는 등의 인위적인 프로포즈가 아니라, 그냥 길거리에서 말로 하는 프로포즈였는데도 역시 도깨비가 하니까 '마법'처럼 느껴졌다.
그러고보면 이 드라마에도 한국 드라마에 늘상 나오는 상투적인 것들이 다 들어 있는데, 그렇게까지 진부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재벌 3세, 출생의 비밀, 기억상실, 불치병(?)" 그런 것도 어떻게 잘 배치하느냐에 따라서 작품의 한 요소가 되는 것 같다.
메밀밭에서 정화수 떠놓고 소박하게 결혼식을 하는 두 사람.
입에서 김이 나지 않는 걸로 봐서 미리 찍어놓은 장면이었던 것 같다.
전에 김고은의 머리가 '붙임머리'라는 댓글을 보고, 왜 붙임머리를 했을까? 궁금했는데, 여러 장면들을 미리 찍느라 그렇게 했었겠구나 싶다. 14~16회를 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잠시지만 마침내 부부의 연을 맺게 된다.
'연인'이라는 꽃말을 가진 메밀꽃 부케가 돋보였다.
은탁이는 유치원 아이들을 구하고 대신 죽게 된다. 모든 것을 이루고, 완벽한 하루를 보낸다음이라 다행이었지만, 그후 30년동안 도깨비를 만나지 못한다.
전생의 기억을 간직한채 환생할 수 있을까?
마침내 그 어려운걸 '도깨비 신부'가 해낸다.
이름도 바뀌었지만, 전생을 모두 간직한채 환생을 하고 도깨비를 만난다.
그렇게 드라마는 끝을 맺게 된다.
전에 은탁이가 선택한 '슬픈 사랑'은 이렇게 완성된다.
처음부터 꽤 많은 복선을 품은채 예비된 결론을 가지고 드라마가 진행됐었나보다.
그래서 질질 끄는 느낌도 없이 내내 긴장하며 보게 만들었나보다.
13회에서 예상했던 복선들은 14~16회 사이에 모두 나왔다.
유회장 유언
: 회장님의 유언대로 이승도 저승도 아닌 중간계를 떠돌던 도깨비가 현생으로 소환된 후, 김사장과 덕화를 찾아간다. 비와 푸른 불꽃으로..반장
: 반장은 특별히 중요한 역할은 아니고, '친한 친구'가 된다. 뭔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는 않는다.기억을 찾은 장안동 김차사(전생에 고려 궁녀였던 그녀) ('저승사자'의 다른 말이 '김차사'라고 한다.)
: 김차사는 저승사자에게 '이 세상에 가장 큰 죄'인 '자살'의 의미를 깨닫게 해준다.
'자살'과 함께 언제쯤 저승사자의 업이 끝나게 되는지도 알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유인나네 집 꼭대기에 사는 왠지 사연 있어 보이는 후배 저승사자
: 후배 저승사자도 중요한 역할을 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가 살고 있던 옥탑방에 은탁이가 이사오게 된다.은탁이 찾겠다고 이를 갈고 있는 이모네
: 이모네가 아니고 '이모'가 나온다.
왠지 사람은 아닐거 같았는데, 진짜 죽은 이모로 찾아온다. 한동안 귀신을 보지 못하던 은탁이는 29살이 되었을때 귀신을 보게 된다. 이때 이모도 보게 된다.저승사자가 말한 은탁이가 29살이 됐을때도 저승사자를 만난다는 말
: 이건 마지막에 정말로 등장하게 된다. 은탁이는 기타 누락자로 태어났기 때문에... 생각해보면 어쩔 수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다른 기타 누락자인 박중헌도 소멸되었는데, 그 기능을 다한 은탁이도 ('은탁'이라는 이름이 신의 뜻을 가지고.. 그런 한자어 뜻이 아니었을까? 싶다) 소멸될 수밖에 없었나보다.
결국 더 완벽한 결론은 없었을듯 하다. 처음부터 짜여진 결론이었나보다.
참고로 일찍 추워지는 캐나다는 10월말부터 추워져서 눈이 내리기 시작하니, 지금쯤 하얀 눈 세상이 됐을꺼다. 처음부터 끝을 정해놓았던게 맞을듯...
도깨비 아저씨와 소녀
예쁜 사랑을 했던 도깨비 내외 덕분에 두달동안 주말을 기다리며 나도 행복했다.
제목처럼 쓸쓸하고 찬란하게 끝이 났다.
멋진 드라마였다.
[도깨비 OST Part 14] 헤이즈 (Heize) - Round and round (Feat. 한수지)
늘 오프닝에 나왔던 신비한 노래가 마지막 OST로 나왔는데, 내가 듣던 익숙한 OST가 아니었다.
이게 뭐지? 좀 이상하다 싶었다.
그런데 Youtube에 댓글을 보고 이해가 갔다.
원곡에 헤이즈라는 가수가 덧입힌 버전인데, 원곡 가수를 피처링했다고 표시했다는 내용이었다.
아고.. 왜 그랬을까. 아쉽다. 원곡이 더 좋은데...
한수지의 Never far away
오프닝에 나오던 50초짜리 한수지의 "Never far away"가 더 좋았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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