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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살 첫아기 임신/임신중독증/집중치료실/한달후 출산 ( 2017년 11월 ) 본문

[글]쓰기/나의 이야기

45살 첫아기 임신/임신중독증/집중치료실/한달후 출산 ( 2017년 11월 )

sound4u 2018.10.25 00:00
45살 첫아기 임신/임신중독증/집중치료실/한달후 출산 ( 2017년 11월 )

: 2017년 11월말에 우여곡절 끝에 아기를 낳았다. 다음달에 첫 생일이다. 작년 임신 후반에 있었던 이야기를 나눠 볼까 한다.


< 어렵사리 찾아온 아이. 감사합니다! >


(한줄로 요약해버린) 사연 많은 임신 이야기

작년 45살(만으로 43살)에 첫 아기를 임신했다.

늦은 나이에 임신한거라서 걱정도 많고 신경 쓰이는 일도 많았으나, 별탈 없이 30주 가까이 보내게 됐다.



임신성 고혈압, 임신중독증으로 입원

후반부로 갈수록 몸무게가 많이 늘고, 붓기도 심해지고, 숨도 차고 그런다더니 정말 그랬다. 하루가 다르게 움직이기도 힘들었다.

33주에 정기검진이 있어 병원에 들렀는데, 혈압이 심하게 높은거였다. 선생님이 정밀 검사를 해보자며 입원할 준비를 해가지고 병원에 오라고 하셨다. 한 이틀 검사하면 퇴원할 수 있으려나 했는데, 무려 한달 가량을 입원하게 됐다.

피검사 수치로 임신중독 위험군이라고 하셨는데, 입원해서 정밀 검사를 받다보니 "임신중독증"으로 판명이 났다.

임신중독증은 출산을 해야 낫는 병이라고 했다. 아직 주수를 다 채우지 못했는데, 당장 수술해야 할 판이었다.



고위험 산모 집중치료실

고위험 산모 집중치료실에 누워서 무섭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 규칙적으로 하루 삼시 세끼를 먹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을 했다. 기적처럼 찾아온 아이인데, 그래도 무사히 만났으면 좋겠다. 아무탈 없이... 제발. 그런 생각을 하면서 숨죽여 하루를 보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심장에 물이 차서(심부전증) 그것도 꽤나 신경이 쓰였다. 몸무게가 더 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몸무가게 더 늘게 되면 심장에 무리가 가게 된다고 했다.

34주나 35주에 조기 출산해야 한다고 했다. 앞이 캄캄했다. 내 몸 상태도 문젠데, 배 속에 있는 아기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걱정도 됐다.

늦은 나이에 첫 아기가 와준 것만해도 감사한데, 또 한번의 기적이 일어날까? 어쩌다가 이런 일이 생긴걸까? 병실 천장 누워서 여러가지 생각을 했다.



'비관적 현실주의자'로 살다

그때 내가 할 수 있는건 딱 세가지였다. 잘 먹고 잘 자기. 그리고 못다한 "태교"를 마저 하는거였다.

어차피 병원 입원 안하고 집에 있었다면 이렇게 잘 먹을 수 있었을까? 하루 세끼 꼬박꼬박 규칙적으로 먹을 수 있었다. 그것도 영양사님이 계산한 영양가 있는 음식으로. 저염식 식단이라 사실 맛은 별로 없었다. 그래도 좋으려니 하고 꼭꼭 씹어 남김없이 먹었다.

검사 때문에 일찍 자야 했고(늦어도 9시), 검사 때문에 일찍 일어냐야 했다. (새벽 5시) 본의아니게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했다.

출입이 자유롭지 못해서 유리문 바깥을 나갈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지낼려면 지낼만 했다. 자유롭게 씻지 못해서 그건 좀 불편했다.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고작 침대와 화장실 가는 거리 정도였지만, 그래도 부지런히 왔다갔다 했다. 시간이 그냥 흘러버리는게 아까워서 집에서 가져온 책 3권도 부지런히 읽었다. 김영하 작가님의 수필집 3권("보다", "읽다", "말하다")을 보물처럼 아껴가며 읽었다. 그리고 생각날때마다 노트에 하루 생활을 적어나갔다.

책에서 읽은 "비관적 현실주의자"로 살아보기로 했다. 꽉 채워서 하루하루 살다보면 어떻게 되겠지. 그냥 그 상태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 그런데 그건 정답이었다.









기적이 일어나다

규칙적인 생활과 식사가 잘 맞아 떨어져서였을까?
정성스럽게 간호해주시던 간호사님들과 주치의 선생님의 보살핌이 있어서였을까? 간절한 소망이 하늘에 닿아서였을까?

기적이 일어났다.

땡땡 부은 다리에 붓기도 빠지고 몸무게도 훅훅 빠졌다. 그러면서 임신중독증 수치도 좋아졌다. 정확히 말하면 나빠지는 속도가 더디 진행됐고 좋아지기도 했다. 그래서 한달여 입원한 동안 주말마다 집에 올 수 있었다. (4번 퇴원과 입원 반복)

기특하게도 아기는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고, 걱정했던 혈류의 흐름도 좋아서 37주 0일까지 버틸 수 있었다.



37주 0일에 제왕절개하다

37주 0일에 제왕절개해서 아기를 낳았다.
수술 당일 혈압이 180까지 쳐서, 회복과 동시에 중환자실로 옮겨지긴 했지만.
그래서 아기를 다음날 새벽에 만나지 못하고, 저녁에 닝겔 꼽고 휠체어 탄채 유리너머로 봐야만 했다.

조리원에서 생활하다가 마침내 두달만에 퇴원해서 집에 오던 날 울컥했다.



꿈처럼 1년이 지나가다

우여곡절이 참 많았지만, 아기를 낳은지 어느새 1년이 지나가고 있다.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생각한대로, 말하는대로, 보는대로... 그렇게 되는 기적이 늘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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