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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내 어머니 이야기>...엄마는 긴긴 시린 시간을 어떻게 보내셨을까? 그 나이가 되어보니 짠하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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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머니 이야기>...엄마는 긴긴 시린 시간을 어떻게 보내셨을까? 그 나이가 되어보니 짠하다.

sound4u 2019. 9. 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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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머니 이야기>...엄마는 긴긴 시린 시간을 어떻게 보내셨을까? 그 나이가 되어보니 짠하다.


김영하 작가님이 추천하셨던 <내 어머니 이야기> 4권을 도서관에서 빌렸다. 전에 pdf 버전으로 몇장 미리 보고는 흥미가 생겼다.

그림체는 그렇게 예쁘지 않았지만, 듣던대로 마음을 울리는 구석이 있었다. 굴곡진 현대사를 관통하는 어머니의 이야기였다.

1900년 초반(일제시대) ~ 현재까지를 살아낸 작품 속 어머니 이야기를 읽고 있자니, 내 할머니와 어머니 모두를 생각났다.
막상 나도 엄마가 되고보니 공감이 되는 부분이 있었다.

전쟁통, 피난 중, 가난한 상황 중에 산다면..
엄마로 다섯, 여섯 자식들을 건사해야 한다면..
어떻게 했을까?

평화시절에 딱 한명 키우는데도 힘들다, 괴롭다, 속 끓는다 변명과 핑게를 대고 있는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왜 저 시대를 살랐던 할머니대에 남편(할아버지분들)은 가족들을 나몰라라.. 생활에 무능했을까? 비슷하게 힘든 이유로 고생했을 어머님들 생각도 났다.








2014년에 절판됐다가 작년 "알쓸신잡"에서 김영하 작가님이 말씀하셔서 큰 반향을 일으키게 됐고, 그래서 복간까지 할 수 있었다고 알고 있다.



김영하 작가님은 어느 부분에서 눈시울을 붉히셨을까?


내 경우에는 작품 속 어머니의 40대? 50대 정도의 이야기에서 울컥했다.

막상 내가 그 나이가 되어보니 그 나이대 어머님들의 마음이 어땠을까? 짐작을 해보게 되었다.


바쁜 남편, 또 바빠서 집에도 잘 없는 자녀들..

살림하면서 텅빈 시간을 어떻게 견디어내셨을까? 

막상 내가 시린거나 텅빈 시간들을 관통하는 중이다보니 내 나이때에 어머니는 어떻게 견디어내셨을까? 짠해졌다.


70대, 80대가 되어 갖고 있던 자산도 모두 자녀들에게 나눠주고, 아픈 몸으로 골골하면서 허무함을 느끼실 그분들 생각을 하니 아렸다. 에구...

어머니 입장을 이해할 수 없던 철없던 어린 시절의 나,

내 마음 속 오래된 상처를 쓰다듬어본다. 어머니도 많이 힘드셨겠구나.


남의 어머니 이야기 읽으면서 뭉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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