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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도서관과 IT, 도서관은 살아있다. [얼룩소 갈무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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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소에 쓴 글을 갈무리합니다.
2022.11.17
제목 : 도서관과 IT, 도서관은 살아있다.
얼마전부터 용기를 내어 도서관을 가기 시작했습니다. 몇년만에 간 도서관은 참 많은 것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신기해서 나눠봅니다.
도서관에 갑니다.
책책책입니다. 책냄새 나죠?지난달부터 도서관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얼룩소의 순기능' 중에 하나입니다. 다른 분들 보니까, 도서관에서 책을 열심히 빌려서 읽으시는 것 같던데.. 저는 핑게만 대고 눌러앉았는거 같아서 용기를 냈습니다.
- '완독'은 선택이다. 책을 빌렸어도 그걸 다 본다는 생각을 하지 말자. 설사 못 읽었어도 반납하러 가자.
- 마실간다는 생각으로 기쁘게 가자.
- 책 구경만 해도 좋다.
덧붙여 엄청난 잔꾀까지 생각났습니다. 진도가 잘 안 나가는 책은 읽는데까지만 읽다가 반납하고, 원하면 나중에 '다른 도서관'에서 다시 빌리면 된다. 오..
도서관은 걸어서 갈 수 있는 가까운 곳/ 지하철 타고 가는 곳/ 마을버스 타고 가는 곳. 이렇게 3군데를 다닙니다. 아이 낳기 전후(2017~2018년)에 '걸어서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을 몇번 다니다가 말았습니다. 5년만에 도서관을 다시 방문한건데요. 그 사이 '괄목상대'할만큼 바뀌었더라구요.
무인대출반납기와 스마트도서관
(참고로 저는 기계를 무척 좋아합니다. 그래서 주로 이런 기계로 된 것들을 보면 지나갈 수가 없습니다.)
01
무인대출반납기
사서님을 통하지 않고 기계로 대출과 반납이 가능합니다.무인대출반납기가 신기했습니다. 회원카드를 인식시킨 후, 책을 기계에 올려놓으면 책 제목이 나오고 대출이 가능합니다!
단 특별한 책(CD가 부록으로 끼어 있다든가)은 사서에게 문의하라하면서 메시지가 뜨더라구요. 바로 들고 사서님께 갔죠. 저는 궁금한 것도 계속 물어보는 편입니다.
02
스마트도서관
대림역 5번, 6번 출구 앞에 있습니다.스마트도서관을 알게 됐습니다. 도서관 대출과 별개입니다. 스마트도서관에서 빌린 책은 반드시 스마트도서관에 반납을 해야 하나봅니다.
기계 안에 책들이 있어서, 검색해서 책을 빌릴 수 있습니다. 자판기 같았어요. 기계를 잘 다루는 편인 저도, 사진 찍으면서 빌린다고 3~4번 실패하다가 빌리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래도 재밌더라구요.
올 7월에 개관했다는데.. 우산 주는 이벤트를 하더라구요.사실 스마트도서관은 기계 만져볼겸 갔지만, 처음 스마트도서관을 이용한 50명에게 '우산 증정' 이벤트를 한다는겁니다. 그래서..
우산 받으려고 일부러 갔습니다. 9월부터 11월까지 50명한테만 준다는데, 내가 될까? 싶어 갔는데!
됐습니다. 우산 2개 남았다고 고르라더군요. 49번째 사람이었나봅니다. 책도 빌리고, 우산도 받아오고 아주 좋았습니다. 역시 인생은 도전이다.다시금 새기고 왔습니다.
상호대차, 책 이음 서비스
이건 조금 어려운 개념인데요.상호대차니 책이음이니.. 하는 개념은 조금 어려운데요. 심지어는 '책바다'라는 용어도 있던데.. 제가 이해한 선에서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뭐냐면, 도서관끼리 서로 책을 공유하는거에요. 도서관끼리 협약을 해서, 회원이 원하는 책을 검색하고 다른 도서관 책도 빌릴 수 있게 하는거랍니다.
예를 들면 제가 보고 싶은 책이 저희 집 앞에 도서관에는 없고, 다른 동네에 있어요. 그래도 제가 이거 빌려야지 하고 인터넷에서 예약을 하면, 집앞 도서관에 책이 배달되고 그걸 찾아올 수 있는거죠.
'상호대차'까지는 들어봤었는데, '책이음'이라는 용어는 이번에 처음 접했어요.
가족회원
아이와 저와 따로 회원 가입 후 가족으로 결합
핸드폰 가족 회원으로 묶듯이 그렇게, 가족끼리 하나로 묶을 수 있더라구요. 가족회원으로 묶고나면, 예를 들어 제 카드만 들고 도서관 가도 아이 이름으로 책을 빌릴 수 있어요. 은근 편하더라구요.
아이의 책은 아이의 이름으로 빌립니다.
도서관에 책 보러 간건지, 놀러간건지..
아무튼 갑니다.
도서관도 참 이쁘게 잘 되어 있더라구요.도서관도 이쁘게 잘 되어 있어요. 책읽는 것 말고도 유아, 초등학생, 성인 대상으로 하는 좋은 참여 프로그램도 많구요.
그냥 좋은 놀이터라 생각했으면..도서관이 고리타분하게 책보는 좁은 공간이라 여기지 않고, 재밌는 놀이터라 생각해야겠다 싶더라구요. 그냥 책 표지만 구경해도 좋더라구요. 이런 좋은걸 잊고 살았구나.
책을 보러간건지 먹으러간건지..붕어빵 쌓아놓고 커피 한잔 마시면서 딱 2쪽 읽고 왔는데도, 이런 신선놀이가 없구나 싶던데요. 도서관과 너무 멀어지지 않게 살아야지 싶었습니다.
도전을 하도록 영향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도서관은 살아있습니다!
얼룩소 원글 링크:
https://alook.so/posts/54twvr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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