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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오퍼나지:비밀의 계단>.. 놀라움이 아니라 서스펜스를 강조하는 스페인산 호러판타지(씨네2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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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으로 영화평 한번 썼다가 욕을 먹고.. 한 며칠 뒤숭숭한 상태로 지냈다. 쓰린 속을 달래느라 며칠 고생했다.
<오퍼나지>에 대한 평을 써놓은 블로그들 가서 보고, <씨네21> 기사도 찾아보고 했다. 잘 만들었다고 여기저기서 난리였다. 하긴 영화보는내내 무서웠으니 진짜 잘 만든 공포영화인건 사실이었다.
기사를 곰곰히 읽어보고 그 험악한 상황을 다 보는게 아니라 상상하는게 진짜 공포라는데에 공감했다.
URL: http://www.cine21.com/Article/article_view.php?mm=002001001&article_id=50129
제목: 스페인산 호러판타지 <오퍼나지 - 비밀의 계단> ...(씨네21)
글 : 김현정 (객원기자) | 2008.02.13
어릴 적에는 어둠만이 아니라 고요한 햇빛도 무서울 때가 있었다. 바람에 흔들리는 커튼이 이따금 그림자를 만들었다가 지울 때면 뒤에서 누군가 어른거리는 듯하여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되곤 했다. 빛과 정적과 짧은 흔들림이 만들어내던, 매우 고요한 공포. 스페인·멕시코 합작 공포영화 <오퍼나지: 비밀의 계단>은 성장과 더불어 잊혀진 듯했으나 문득문득 자신의 존재를 환기시키곤 하는 그 두려움을 기억하게 만드는 영화다.
....(중략)....
지나친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 <오퍼나지…>는 공포영화로서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다. 난데없는 효과음이나 시도 때도 없이 머리 풀고 뛰쳐나오는 귀신에 기대는 공포영화들에 비해 <오퍼나지…>는 놀라게 하는 게 아니라 긴장하게 하는 진짜 공포영화에 가깝다. <오퍼나지…>는 공포 그 자체를 보여주려 하지 않는다. 무언가 끔찍한 진실 혹은 장면을 대면한 사람의 반응만을 보여주며 관객이 공포를 짐작하게 하고 상상하게 하여 공포가 스스로 커져나가게끔 한다. 이 영화의 미덕 중 하나는 바로 그 점, 관객도 상상력을 지닌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데 있다. 영화평론가 로저 에버트는 “테이블에서 폭탄이 터지는 것은 놀라움(surprise)이고 사람들이 폭탄이 장치된 테이블에서 카드를 치고 있는데 그 사실을 관객만 알고 있는 것은 서스펜스(suspense)”라고 말했던 앨프리드 히치콕의 정의를 인용하며 <오퍼나지…>를 후자의 자리에 두었다.
제목: 스페인산 호러판타지 <오퍼나지 - 비밀의 계단> ...(씨네21)
글 : 김현정 (객원기자) | 2008.02.13
어릴 적에는 어둠만이 아니라 고요한 햇빛도 무서울 때가 있었다. 바람에 흔들리는 커튼이 이따금 그림자를 만들었다가 지울 때면 뒤에서 누군가 어른거리는 듯하여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되곤 했다. 빛과 정적과 짧은 흔들림이 만들어내던, 매우 고요한 공포. 스페인·멕시코 합작 공포영화 <오퍼나지: 비밀의 계단>은 성장과 더불어 잊혀진 듯했으나 문득문득 자신의 존재를 환기시키곤 하는 그 두려움을 기억하게 만드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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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 <오퍼나지…>는 공포영화로서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다. 난데없는 효과음이나 시도 때도 없이 머리 풀고 뛰쳐나오는 귀신에 기대는 공포영화들에 비해 <오퍼나지…>는 놀라게 하는 게 아니라 긴장하게 하는 진짜 공포영화에 가깝다. <오퍼나지…>는 공포 그 자체를 보여주려 하지 않는다. 무언가 끔찍한 진실 혹은 장면을 대면한 사람의 반응만을 보여주며 관객이 공포를 짐작하게 하고 상상하게 하여 공포가 스스로 커져나가게끔 한다. 이 영화의 미덕 중 하나는 바로 그 점, 관객도 상상력을 지닌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데 있다. 영화평론가 로저 에버트는 “테이블에서 폭탄이 터지는 것은 놀라움(surprise)이고 사람들이 폭탄이 장치된 테이블에서 카드를 치고 있는데 그 사실을 관객만 알고 있는 것은 서스펜스(suspense)”라고 말했던 앨프리드 히치콕의 정의를 인용하며 <오퍼나지…>를 후자의 자리에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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