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그렇게 보고 싶던 Water fire를 보러갔다. 원래는 9월말까지 한다고 들었는데 아마두 월요일 콜롬부스 데이에 쉬고 그래서 하는 모양이었다. 다운타운에서 해서 갈때 올때 막히고 (mall에 주차하러 가는데까지 1시간 걸렸고, 나올때도 거의 30분쯤 걸렸다) 그랬다. 이렇게 물위에 쇠그릇같은걸 놓고 거기다 장작을 얹어 불을 피우는 것이다. 그래서 장작떼는 냄새가 온 사방에서 다 난다. 처음 이 불을 피우는 것도 어떤 "의식"처럼 한다고 그랬다. 베네치아에서 하는걸 본따와서 한다는데 처음엔 그 얘길 듣고 그냥 그런가부다 했는데 이 Rhode Island에 이탈리아계와 영국계 사람들이 많다는걸로 봐선 아마도 자기네 조상때부터 하던걸 이 낯선 땅에서도 하고 싶어서 그대로 가져온건가? 싶기도 했다. 사람들은 ..
# 빨래 전쟁. 아파트에서 한 건물당 1대씩 있는 세탁기, 건조기 한 건물당 12가구가 산다. 그런데 세탁기랑 건조기는 딸랑 1대. 자~ 그러니 얼마나 치열한 전쟁이 예상되겠는가. 일명 '빨래바구니의 법칙'이라는게 있단다. 빨래를 하든가 말든가 어쨋든 이 세탁기나 건조기 위에다가 바구니를 먼저 얹어놓는 사람이 그 세탁기나 건조기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ㅎㅎㅎ. 왼쪽 건조기 위에 바구니는 내꺼. 오른쪽 세탁기 위에 세제는 윗집 아줌마꺼. 간발의 차이로 내가 먼저 세탁기를 선점하는 바람에 ..ㅎㅎ 세탁기 돌리고 문닫다가 윗집 아줌마의 ㅆㅂㅆㅂ하고 욕하는 소리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세탁기 돌릴라고 토요일 아침 7시 40분에 일어난 내가 @@~ 욕을 들어도 할 수 없다. 먼저 바구니 올리는 사람이 ..
햇살이 너무 좋은 토요일 당췌 집에 있을 수가 없었다. 산책~을 갔다. 산책하는 재미가 없다면 정말 뭔 재미로 살았을꼬..싶을 정도다. 동네도 이렇게 이쁘게 물드는데 뉴햄프셔던가? 그 단풍 예쁘기로 유명하다는 그곳은 얼마나 이쁘게 물들까.. 궁금하기도 하다가.. 에이. 단풍이 다 비슷하지. 그러면서 동네를 유유하게 한바퀴 돌고 집에 왔다.
산지 꽤 되서-- 한 3년도 더 됐음 3번인가 비눗물에 박박 빨아서 말려줘야 했다. 배쪽에 콩같은(?)게 들어있어서 어디에 놓든간에 지가 알아서 자리를 잘 잡고 쓰러지지 않게 잘 앉아있는다 :) 기특한 녀석 같으니라구. (양쪽 귀에 '고무줄'이 뽀인트..저 고무줄들 사실은 어따가 쓸려고 놔뒀다가 잊어버릴까봐 귀에다 매준건데 저렇게 해놓구보니 꽤 괜찮아 보여서 냅뒀음) 여러가지 포즈로 찍어봤었는데 ..역시 스누피는 귀엽단 말이지. 이것 역시 크리스마스 트리에 장식용으로 걸어두는 거다. 이 녀석은 실물로 보면 꽤나 크다. ㅎㅎ. 귀엽기는 여전히 귀엽고 말이다. ==> 스누피가 좋은 이유는 역시나, 어떻게 봐도 그리고 언제봐도 웃고 있다. 인생 웃으면서 즐겁게 살아. ..마치 그러는듯이
# 8월, 한참 다들 휴가를 쓴다고 한갖지고 그러던 8월 울팀 사람들 휴가스케줄 적힌 메일을 받았다. 좋/겠/다.. 사실 1년 안된 나는 휴가가 없다. 그런데 1년 안된 사람을 위해 '하루' 휴가를 줄 수 있다고 팀장님은 언제 주말 앞이나 뒤에 붙여서 하루 쉬라고 하셨다. 언제 놀까? 하고 달력을 보다가 이참에 휴스턴이나 한번 놀러갔다와야겠다. 싶어서 그냥 8월에 휴가 안 쓰고 10월쯤에 휴스턴에 놀러갔다올테니 그때 하루 쓰겠다고 했다. (왜 10월이었냐고? 휴스턴은 9월까지도 덥다. 아마 10월인 요새도 조금 따뜻(?)할껄..1년중에 제일 좋은 때가 4월하고 10월이었으니..) 일을 저지르지 않으면 다들 잊어버리실거 같아 그 말하고 며칠되지 않아 냉큼 비행기표를 끊어버렸다. ---> 그게 8월 중순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