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글]읽기/책 읽기 (68)
청자몽의 하루
이 책은 1998년? 1999년? 즈음 생일날 선물받았던 책이다. 우선 부피가 얇아서(130 페이지 정도 된다) 받으면서 좋아라 했다. 책장을 넘기면서 얇은데 책이 전하고자하는 메시지가 꽤 묵직함을 느꼈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시간은 흐르는게 순리인데.. 그걸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야하는 연어의 숙명은 그 자체가 묵직한 운명인거 같다. 이 책 읽다보면 그런 생각하게 된다. 시간 흘러간다고, 좀 살기 어렵다고, 생각하기 귀찮다고 막 살지 말고. 내가 지금 왜 여기 있는가? 어디로 가는가? 그리고 어디로 갈껀가? 그런 정말 생각해야하는 여러가지들 생각하면서 하루하루 등산하는 기분으로 한걸음씩 정성스럽게 밟고 올라가는 기분으로 살아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생김새가 남과 달랐던 은빛연어가 눈맑은연..
동네 Borders 신간 코너에 수북하게 쌓여있던 신경숙씨의 책 "엄마를 부탁해"(Please take care of my mom)은 너무 잘 팔려서 동이 난건지, 아니면 이제 더이상 신간이 아니라 치워졌는지 갈때마다 줄어들고 전시 위치를 바꾸더니만 며칠전부터는 아예 자취를 감춰버렸다. 간간히 꺼내 넘겨보는 재미가 솔솔했는데.. 영어책이라도 읽을 수 있을만큼 다 볼려고 했는데 한 10장도 읽기 전에 사라져서 아쉽다. 눈 부라리고 볼만한 목표가 있어 좋다 싶었는데, 갑자기 어느날 목표가 사라져버리다니 허무하다. 목표 상실. 다시 Borders에서 읽을만한 만만한 책을 골라야했다. 난 아무래도 어디가서 문학 전공했다고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책은 많은데 막상 읽자니 자신이 없다. 보기에도 한눈에 부담 백배..
오랜만에 놓여난.. 자유를 만끽하는 요즘 올해는 1월달부터 지지난주까지 매일 꽉 짜인 계획표대로 매일매일을 앞만 보고 달렸다. 그렇게 좌우 돌아볼 여유없이 달리는 것도 좋긴 한데, 그러다보니까 나도 모르게 지쳤나보다. 지지난주부터 그렇게 매일매일 쉼없이 달리던 것에서 놓여나니 갑자기 맥이 확 풀린다. 몇개월만에 놓여나서 자유를 만끽하는 요즘이다. 계획도 방향도 없이 맨날 흐느적거리고 있었는데 이제 좀 정신을 차려보고 꽉 짜인 남의 계획표가 아닌, 내가 스스로 짠 계획표대로 생활을 해보려고 한다. 다시 동네 한바퀴 알러지 심했던 봄날도 서서히 가고 날씨도 많이 풀려서 예전처럼 열심히 동네 한바퀴를 돌고 있다. 어제는 걷다가 더워서, 아이스크림도 큰거 하나 사서 여유자작하게 앉아서 먹었다. 한가로이 아이스크..
전에 비행기에서 읽었던 책 중에 밑줄치며 읽었던 글귀들을 옮겨본다. ◈ 꿈을 날짜와 함께 적어놓으면 그것은 목표가 되고 목표를 길게 나누면 그것은 계획이 되며, 그 계획을 실행에 옮기면 꿈은 실현되는 것이다. ◈ 사람을 평가하는 진정한 척도는 바로 책임감이다. ◈ 일이 잘되면 그것은 '그들의' 공로이고 일이 잘못되면 그것은 '나의' 잘못이며 일이 별 문제없이 잘 진행되면 그것은 '우리 모두의' 공로 덕분이다. ◈ 가장 소중한 재산은 나누는 마음이다. ◈ 여러분들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할 수 없을 것이요. - 포드 ◈ 누구든 두려워하는 것은 싫어지고 싫어하는 것은 두려워지기 마련이다. ◈ 기분이 좋다고 계속 되뇌면 결국 기분이 좋아진다. ◈ 최고의 지도자는 최고의 ..
연말에 알라딘 US에서 '얼마 이상 주문하면 배송비 공짜'라는 email을 받은 우리집 아저씨가 책 주문한다면서 읽고 싶은 책 말해달라고 했다. 뭘 사달라고 할까? 고민을 하다가 책읽는 엄마의 보석창고 (http://jungsu19.egloos.com/1480710) 그녀, 가로지르다 (http://www.bookino.net/141) 모두에서 재미있는 책이라고 극찬을 했던 를 사달라고 했다. 우선 책 두께가 얇아서 부담이 없었다. 첫번째 에피소드인 야쿠자의 이야기 읽을때는 황당했는데 야쿠자가 칼을 무서워하면 어떻게하나. 딱한 생각이 들었다. 신기하게도 만화책 읽는 느낌이었지만 재미있어서 책놓기가 어려울 지경이었다. 사정이 생겨서 며칠에 나눠서 보기는 했는데 책 참 재밌게 썼다. 막힘없이 술술 읽혔다. ..
고등학교때 학교 교지에 소설 을 읽고 독후감 쓴 학생의 글을 읽었다. 굉장히 잘 썼다 싶었고 그 소설도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는 도서관이 정말 잘 되어 있었다. 도서관 수녀님도 참 좋으셨다. 책냄새가 좋아서 가끔 도서관에 들렀다. 읽은 책들은 많지 않았지만 아직도 도서관에서 책들 구경하며 좋았던 기억이 난다. 벽돌로 되어 있던 벽면도 생각이 나고... 조지 오엘의 소설 은 1948년에 쓰여진 소설이란다. 내용은 오래되서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데, 다만 거대한 권력(빅브라더)에 의해 철저히 통제되는 개인의 삶이 답답했고 또 원하든 원하지 않든 계속 주입식으로 반복되는 매체(TV였던가?)를 봐야만 하는 주인공이 불쌍하고 안쓰러웠다. 책장 넘기면서 참 많이 답답했던 기억이 난다. 은..
,...빌린지는 꽤 되었는데 그동안 쬐끔씩 읽다가 잠시 두었던 책을 급하게 돌려주게 되었다. 그래서 책 두권을 거의 며칠 사이에 다 읽어야했다. 아침에는 회사에서 업무 시작하기전 한..10여분동안 을 읽고, 퇴근해서 집에와서는 을 읽었다. 두 책의 주인공들은 어려운 중에 선교하러 가거나 혹은 단지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고초를 당하는 내용이었다. 휴..그래서 읽는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아침 저녁으로..) 에 나오는, 식인종족에게 믿음을 전하러 참 어렵게 준비하고 기도하고 떠나는 선교사님들.. 말리고 싶었다. 그리고 에 나오는 중국인 윈 형제님의 이야기는 가슴 조리면서 마치 내가 어떤 감시를 피해 도망다니는 사람인듯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읽어나갔다. 감옥가서 고초 당하는 이야기는 정말로 페이지를 넘기기가 힘..
#. 영화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한 바로 그 소설. 원작이 낫다. 책보고 보면 실망한다는 등.. 영화에 대한 평이 별로 좋지는 않는데 어차피 다른 나라에 있으니 영화는 '그림의 떡'이고 그럼 책이라도 봤음 좋겠다. 그런 생각만 굴뚝같이 하게 만들었던 책. 영화 예고편과 뮤직비디오만으로는 참 괜찮을 것 같은데 실제로 영화는 안 봐서 모르겠다. 아마 영화에 대해 평해놓은 사람들 중에는 그냥 남의 말만 듣고 지레 짐작해버리고 책에 비해 영화는 별로다..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안 봐봐서 모르지. 보지 않거나 건성으로 아는 것에 대해선 말하지 말자. .. 싶었다. # 책. 1) 특이한 구성, 느낌이 남는 문체 여자의 이야기와 남자의 노트가 한 chapter씩 차례로 나오는 참 특이한 구성이다. 두권의 책을 보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