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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꾸준히 읽는 컬럼 중에 하나인 "예병일의 경제노트"..아래 글도 읽고선 정말 그렇네!! 하고 공감을 했다. 보면 꼭 보고할때만이 아니라 업무메일이나 업무상 오가는 문서들은 '제발' 짧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업무메일뿐 아니라, 이런 블로그에 글도 너무 의미없이 길고 긴 글보다는 짧은 중에 내 생각이 다 들어있는 간결한 글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동안 보면 나도 보면 의미없이 너무 길~~게 썼어. 하고 잠시 반성했다.) 장편소설 쓰는 것도 힘들지만, 단편소설을 쓰는게 더 힘들거 같고..(안써봐서 모르겠지만) 소설보다는 시가 더 쓰기 힘들었던거 같다. (시는 겨우 2편 써본게 고작이다. 숙제로..) 간단하게 쓸 수 있는걸 길게 써봐라. 누가 읽고 싶겠는가. 이 컬럼이 인기있는 이유는 짧은..
선배라는 분이 했다는 저 말.. 참 공감이 간다. "누가 뭐래도 네 글은 네가 사랑해야 해...." 그 부분. 자기 자신을 사랑하기가 쉽지 않다. 물론;; "자아도취"에 빠진 사람이야 자기가 사랑스럽고 좋겠지만. 내 경우엔 내 목소리가 싫고 내 모습이 싫고 또 어떤 때는 내 현재가 싫고, 내 과거가 싫고. 싫은거 투성이인데..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나를 사랑하겠는가. 내가 나를 사랑하고 또 내가 쓴 글을 자랑스러워하고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의 길을 가야겠당~ (흐흐...에 나오는 구절이 딱 생각나는데)
사실 이 글을 처음 봤을때 글이 눈에 들어온게 아니라;; 들국화가 꽂혀있는 머그컵이 너무 예뻐서 머그컵에 먼저 눈에 들어왔다. 이거 나중에 또 봐야지. 하고 보관함에 넣어두고 그리고 다시 꺼내보게 됐는데.. 글을 다시 읽어보니 '비어있던 시간'이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는다. 미국에 와서 보낸 2년도 그렇지만 혼자 지냈던 5개월여가 어쩌면 나한테 '비어있던 시간'이기도 하다. 어떻게 갔는지 모르게 정신없이 간거 같기도 하고 하루하루 더디갔던거 같기도 한데 어느새 한여름에서 초겨울로 계절도 바뀌고 그리고 이제 2006년도 한달채 남지 않았다. 그 시간들 참 많은 것을 생각하고 느끼고 했던거 같다. 혼자 있어본 적 그리고 혼자 생활해본 적이 없던 나한테는 엉뚱한 모험이었는데 어떻게 어떻게 잘 지냈네. 다행이도...
미국에서도 한국 드라마를 볼 수 있다. 어떤 위성방송은 신청하면 한국방송도 볼 수가 있다. mbc만 볼 수 있었던가? 아무튼 약간의 제약이 있지만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렇게 케이블까지 신청해서 보는 경우는 많지 않고 대부분 한국마트 가면 비디오로 녹화해두거나 아니면 DVD로 구워서 빌려준다. 전에 휴스턴에는 한국마트가 많은데도 워낙 한국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대여일 꼭 지켜야하고 그랬었다. 영어공부에 방해가 된다고 해서 빌려보지 않다가 어느 몹시 스트레스 받던 여름 을 통째로 빌려서 이틀만에 봤던가? 삼일만에 봤던가 그랬던게 고작이었다. (머리 아파서 혼났지만 덕분에 우울한 기분을 홀라당 날아갔다) 인터넷에서 다운받아 CD로 구워서 서로서로 빌려주고 한다고 하던데.. 그렇게 빌려서 본적도 없고..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관계가 있는 것들 세개를 늘어놔봤다. # 시 / 베르톨트 브레히트 물론 나는 알고 있다 다만 운이 좋았던 덕택에 나는 그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남았다 그러나 지난 밤 꿈 속에서 나는 이 친구들이 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 강한 자는 살아남는다 - 그러자 나는 자신이 미워졌다 (이 시 뜻도 잘 모르면서 괜히 멋있어 보인다 생각하고 열심히 외웠던 시절도 있는데.. 지나고 보니 꽤 아픈 시다.) 전에 그냥 웃으면서 하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걸까? 아니면 살아남아서 강한걸까?" 그땐 뭐가 맞다고 했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느끼는건 "살아남아서 강한거다"가 맞는거 같다. 강해서 살아남은 것도 맞겠지만, 징하게 살아서 강해지는..
목사님댁 형서, 요새 걷는 연습을 하느라 바쁘다. 아장아장 걷는가? 하고 보고 있자니 조금 있다가 쿵..엉덩방아를 찧는다. (여긴 그래도 집이고 교회고 다 카펫이니 덜 아프겠지만 그냥 맨바닥이었으면 얼마나 아팠을까?) "꺄꺄꺄~~ #$@^$^#@"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면서 다시 일어나서 또 몇발자국 걷다가 쿵..넘어진다. 히히... 나도 저렇게 걷는걸 익혔겠지. . . 꼭 반드시 최고가 되고 싶은 생각 말고라도 뭔가를 배우려면 용기가 있어야지. 위에 말한 걷는 것도 그렇지만, 운전하는 것도 그렇고 일하는 것도 그렇고.. 공부하는 것도 그렇고.. 사는 것도 그렇고. ----------------------------------------------------------------------------..
지난 일 안 좋은 기억들은 잊어버리고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게 맞다. 그런데 모두 다 잊어버리면 안되고 잊어버려서는 안될 것들도 있다. ----------------------------------------------------------------------------------------------
만약 지금 불행하다고 생각하다면, 지금이 바로 용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과감하게 떠나자.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그리고 바라보는 곳으로.. 지금 불행하다면 그것이 바로 내가 떠나야 하는 출발점이다. 출발점을 떠나 내가 도착하고 싶은 행복한 지점, 그것이 변화의 목적지다. 그것은 아주 구체화된 꿈으로 내가 만들고 싶은 가장 만족스럽고 행복한 모습, 바로 그 꿈의 조감도라 할 수 있다. 이것이 곧 비전이다. - 구본형 님, 중에서
이거 작년 이맘때 읽고서 힘이 났던 시인데.. 딱 1년만에 다시 읽으니 또 새롭네. 포기하지 말아요. 중요한 순간이에요..
전에 어디선가 읽었던 "가지 않은 길"이라는 시가 문득 생각났다. 길을 걷고 있었는데 두개의 길이 나타났다. 그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걸어야 했다. 그런데 내가 가지 않은 나머지 길은 어땠을까? 궁금해졌다. 그렇지만 나는 길을 가는 중이었다...... 내가 가지 않은, 그러나 갈 수 있었던 그 길. 어땠을까? 살면서 '선택'의 순간들이 올때 생각나는 시.. 그래서 찾아봤다. 출처: http://windshoes.new21.org/photopoem-frost01.htm -- photo by windshoes 가지않은길 노랗게물든숲속에두갈래길이있었습니다. 난나그네몸으로두길을다가볼수없어 아쉬운마음으로그곳에서서 한쪽길이덤불속으로감돌아간끝까지 한참을그렇게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는다른쪽길을택했습니다. 먼저길에못지않게아..
#. 영화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한 바로 그 소설. 원작이 낫다. 책보고 보면 실망한다는 등.. 영화에 대한 평이 별로 좋지는 않는데 어차피 다른 나라에 있으니 영화는 '그림의 떡'이고 그럼 책이라도 봤음 좋겠다. 그런 생각만 굴뚝같이 하게 만들었던 책. 영화 예고편과 뮤직비디오만으로는 참 괜찮을 것 같은데 실제로 영화는 안 봐서 모르겠다. 아마 영화에 대해 평해놓은 사람들 중에는 그냥 남의 말만 듣고 지레 짐작해버리고 책에 비해 영화는 별로다..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안 봐봐서 모르지. 보지 않거나 건성으로 아는 것에 대해선 말하지 말자. .. 싶었다. # 책. 1) 특이한 구성, 느낌이 남는 문체 여자의 이야기와 남자의 노트가 한 chapter씩 차례로 나오는 참 특이한 구성이다. 두권의 책을 보는듯..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이거 전에 교보문고 건물 벽에 붙어있던 문구라고 같이 근무하던 애가 말해준 적이 있다. 가끔 읽는 웹진 "좋은생각"에 이 시가 왔길래 다운받아 놓은 이미지인데 참 멋진 시다. 나도 시는 잘 모르지만 이 시 가끔 보면 머리 속에 참 많은 생각들이 가지를 치게 한다. ( 꺼내보기 좋게 "My Pictures" 폴더에 넣어놓고 가끔씩 꺼내본다. ) . . .
작년 스탠포드 대학 졸업식때 Steve Jobs가 연설한 내용을 난 겨울쯤 보게 되었다. 작년 겨울 한참 좌절하고 있을때였는데 무심히 보다가 감동받았던 기억이 난다. "전환점"에 대한 이야기 ...많은 힘이 되었었다. 작년에는 글만 가지고 있었는데, 어제 http://johnjung.pe.kr/ 여기 들렀다가 동영상 파일도 보게 되어 가지고 오게됐다. 다시 봐도 참 감동적이네. 나도 저렇게 한 50살 넘어서 나의 경험을 일목요연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저런 멋진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부럽기도 하고 멋진 어른이 되어야지. 다시금 결심해본다. (한글자막) (영어자막) 한글번역 : http://www.highca.com/tt/index.php?pl=216 먼저 세계 최고의 명문으로 꼽히는 이 곳에서 여러분들..
(http://blog.naver.com/zovm/60024282019 --> 링크 클릭해서 보면, 이 노래 같이 부르는 딱 그 부분 캡쳐해놓은건데. 다시 봐도 재밌다) "귀를 기울이며" 오래 전, 그러니까 적어도 한 3~4년전, 선릉역 리어카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을 구워서 파는 아저씨한테 산 VCD 중에 하나가 이 애니메이션이다. 80년대쯤에 나왔던 애니메이션인거 같은데 지금봐도 어색하지 않은 것이, 정말 잘 만들었다. 명작은 나중에 봐도 역시 명작이다. 이 당시만해도 이 아저씨의 그림은 서양 것을 동경했던듯 일본 어떤 도시인듯한데, 미국이나 아무튼 서양 어느 곳이라해도 믿을거 같았다. 90년대 후반, 혹은 최근에 나온 애니메이션들이 정말 "일본"적인 냄새가 나게 그려졌다면 이 당시만해도 그렇지는 않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