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사진]로드아일랜드(2006~2012.4) (150)
청자몽의 하루
마트에 갔다가 classic car전시하는 것을 구경하게 되었다. 이런 Event를 그냥 주차장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노란차 너무 귀여웠다. 차 거울있는 부분에 달린 눈도 귀엽고. ^^
휴스턴에서 쉬지 않던 휴일을, 이곳 Rhode Island에서는 쉰다고 했다. 8월 14일 VJ-day 쉰다고 했다. VJ day는 Victory of Japan 이라고 '대일전승 기념일'정도가 될려나. 이곳에서 2차 세계대전때 군함들이 많이 나가서 전쟁 이긴 기념으로 그날 쉰단다. .......... 이 정도가 내가 그저께까지 알고 있던 VJ-day였다...................... 하필이면 작년엔 8월 14일이 월요일이라서 당연히 그날 쉬나부다 했는데;; 올해는 8월 14일이 화요일이어서 나는 오늘(화요일)에 노는줄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8월 14일이 있는 그 주 월요일에 쉬는거란다. 어제 회사 출근하는데 길에 차도 없고, 사무실 주차장에도 차가 없어서...이상하다 싶었다. 알고..
예전에 휴스턴에 살때는 이 "크리스피 크림" 도너츠 가게가 참 많았는데. 이상하게 이쪽 동부로 이사온 후에는 보기가 쉽지 않았다. 근데 알고보니 우리집 앞에 있는 이 가게가 이 Rhode Island에 딱 하나 있는 바로 그 가게라고. 동부는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던컨 도너츠 가게가 장악을 하고 있어서 "크리스피 크림" 가게는 많이 없는 모양이다. 가게 앞에 있는 전등에 이렇게 빨간 불이 들어오면 손님들한테 맛배기 도너츠 하나씩 공짜로 나눠준다. 빨간불이 들어온걸 보고는 냉큼 사러 들어갔다.
동네 mall에 갔다. 근데 못보던 천막이 떡하니 있는거다. .. 저런게 있었나? 싶었다. 근데 가까이 가서 보니 하하.. 글쎄 서커스단이 온거였다. 시간이 맞질 않아서 보지 못했다. 다음주 수요일(7월4일) 휴일이니까 보러 올까 했는데 내일까지밖에 안 한단다. 교회가 오후에 하니까 이래저래 못 보겠네.. 정말 시골동네인가보다. 이런 서커스단도 오는걸 보니 :)
어제 천둥치고 번개치면서 비가 쏟아진 후라 그런지..오늘은 서늘하고 춥기까지 했다. 그래도 며칠 더위에 지쳐서 그런지 이런 서늘한 날씨가 싫지 않았다. 하늘도 맑고 손 뻗으면 잡힐만큼 구름도 가까이에 드리워져 있었다..
나 사는 동네에 있는 제법 큰 mall에는 '회전목마'가 있다. 처음에 봤을때도 특이하다 생각했는데. 볼때마다 특이하다는 생각이 든다. 놀이동산도 아니고 그냥 식당 코너 옆에 떡..하니 있다. 손님은 있을까? 싶은데 보면 꼭 한, 두명은 있다. riverside라고 다운타운 근처에 바닷가...거기서도 '회전목마'만 있는 놀이 동산이라면 놀이 동산이 있다. 근데 거기는 손님 많다. 그냥 무미건조하고 돌기만 하는건데도 손님들이 있는거보면 신기하다. 워낙 심심한 동네라 그런지 이 회전목마도 중요한 놀이기구인가보다.
일요일 저녁때 저녁식사 초대를 받았다 :) 금요일, 토요일 MT때 잠을 잘 못자서 그런지 잠도 쏟아지고 그랬지만 그래도 기쁜 마음으로 놀러갔다. 맛나는 저녁먹고 후식도 먹고 그러다가 집사님이랑 남편이랑 기타 같이 쳤다. 보기 좋았다.. 기타 반주에 맞춰서 노래도 했는데... 이렇게 호젓하게 여럿이 모여서 함께 노래를 부르니 정말로 좋았다. 정말 기분 좋은 일요일 저녁이었다.
히히.. 비록 핸드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지만 이렇게 크게 늘려놓으니 볼만하다. 랍스터를 몇마리 삶아주셔서 잘 먹었다. 좋은 자리 앉아서 많이 먹었는데..자리 잘못 잡은 사람은 젖가락만 물다가 왔단다. 미안하게시리.. 좀 챙겨줄껄. 먹느라 정신없어가지고..참. 이거 직접 잡은거 배에서 사오신거란다. 김이 모락모락 난다. 평소에는 물구경도 못하다가 이런 얘길 들으면 내가 해변에 살기는 사는구나 싶다.
흐...어제부터 슬슬 더워지더니 오늘, 급기야 최고 기온 33도(화씨 91도)가 됐다. 분명히 몇주전까지만해도 추웠는데. 봄은 정말 살짝 '과도기'처럼 스쳐지나갔다. 가뜩이나 유리창이 넓은 우리집 차.. 이렇게 주차해놓을때는 '햇볕가리개'를 꼭 해줘야 한다. 안 그러면 정말 계란 삶아먹을 수 있을 정도로 차 안이 뜨거워진다. 이렇게 씌워주고보니 꼭 안경쓴거 같아 보이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건 햇살만 따갑다는 사실. 습기는 그렇게 많지 않다. 한여름이 아주 많이 더울때는 지금보다 많이 더웠던거 같은데..그래도 끈적거리는 습기는 없었다. 습기 이야기를 하니 예전에 한국있을땐 햇살보다 습기때문에 참 덥고 기분 꿀꿀했던 기억이 났다. 그런데 여기온지 2년반이 되어가니.. 그 습기나 장마에 대해 잘 생각이 안 ..
아파트 앞 가로수 오늘은 정말정말 날씨가 좋았다. 햇살이 어찌나 좋은지 핸드폰 카메라로 찍은 어떤 사진들은 size가 너무 커서(색상이 한장에 너무 많아서 size가 엄청 커져버렸나보다) send할 수 없다는 에러메시지가 나올 정도였다. 하늘도 파랗고.. 바람도 정말 좋고. 이렇게 좋은 날씨는 얼마나 계속 될지 모르겠지만. 암튼 정말 너무 좋다. 생각해보면 올해는 좋은 날씨들이 꽤 있었는데..그래도 날씨 좋으니까 기분이 좋다. 너무 무미건조해서 그런가. 날씨가 꽤 큰 이슈다.
집 근처에 Garden City라는 mall에 있는 "파파라찌"라는 이탈리아 레스토랑. 이곳 Rhode Island에는 이탈리아계 정착민들이 많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피자를 비롯한 이탈리아 음식들 정말 맛있다. 근처에 이 정도 느낌의 음식점이 없기도 하지만, 음식들이 다 맛있다. 가끔 와서 먹는 음식들, 정말 별미다. 금요일같은 기분이 드는 목요일. 간만에 외식했다.
사무실 근처 나무.. 어느새 이렇게 새싹이 난건지. 그늘 아래 있으니 연두색 그늘이 생겼다. 새파란 5월이다. 야아호~~ 하고 나뭇잎들이 신나서 소리지르는거처럼 보였다.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보는 나도 좋다.^^
토요일 하늘이다. 회색 구름이 낮게 깔린 흐린 하늘이었는데 그 구름 틈새로 해가 살짝 보이더니, 저녁때는 노을을 볼 수 있었다. 근데 신기하게 나무가 황금색으로 보였다. 사진처럼... 나뭇잎이 없는 민둥한 나무인데 어떻게 이렇게 보일까 싶어서 한참을 멍...하니 보았다. 운전하면서 내내 이런 황금나무들을 보았다. 착시현상이었을텐데 그래도 참 진풍경이었다. 분홍색꽃이 흐드러지게 핀 나무. 꽃잎이 많이 떨어졌는데도 보기 좋았다.
주유소에서 들렀다가 앞에 보이는 벚꽃이 예쁘길래 찍어봤다. 엄청 우람하고 큰 나무가 아니라 가늘고 심은지 한 몇년 안되어보이는 나무라서 좀 별로였지만... 밤에 보는 벚꽃은 나름대로의 멋이 있다.
오늘은 회사 열쇠를 가지고 있는 분이 5:30에 잠군다고 그래서.. 일찍 퇴근을 했다. 해도 있고 볕도 좋으니 꼭 한낮에 나온듯한 기분이 들었다. 바람도 솔솔하니 불고. 아흐~~ 넘넘 기분이 좋았다. 그래서 다운타운에 있는 교회 집사님이 하시는 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음식 기다리는 동안 창밖으로 새싹이 나서 보기좋은 나무를 물끄러미 보다가 찍었다. 앉아있던 창가.. 이 가게 오면 집사님이 정성스럽게 키우시는 화분들이 곳곳에 놓여있는게 보인다. 가짜꽃인가? 하고 만져보면 진짜다!.. 음식도 참 맛있고.. 기분좋게 저녁을 먹었다.
우리집 아저씨가 한가지 꺽어줘서 집에 가지고 왔다. 간장 종지에 물 담아서 꽂아두었는데..얼마나 살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한 3일 정도...꽃을 보며 화사하게 살거 같다. ^^;; 미안하다..꽃아.
점심때 찍은 길가에 핀 벚꽃들이다. 썩 예쁘거나 그렇지는 않은데.... 저렇게 꽃 피면 두가지 생각이 든다. 1. 봄이 왔구나. 2. 아..저 나무가 벚나무였구나. 언제 저렇게 다 폈던걸까. 어느새 연두색 잎들이 나버리는 바람에 벚꽃나무가 완전히 하얗지는 않다. 연두색 잎이랑 섞여서 밝은 연두빛이 돌았다. (더 늦기전에 핸드폰으로라도 찍어둬야지..하면서 연신 찍어댔다) 밤에 벚나무를 보니..막대기에 팝콘 붙여놓은거 같던데..ㅎㅎㅎ 뭐든지 다 먹는거랑 연결시킨다. 나무에 물이 올라 그런지..쑥쑥 힘차게 새싹이 나니까 보기 참 좋다.
1층 사니까 좋은 점 중에 하나는 베란다 앞 공간이 마치 내 집인양 사용할 수 있다는거다. 진짜 집들처럼 일정 공간에 작은 탁자나 의자도 둘 수 있고. 지금 사는 아파트는 게다가 거실이 다른사람들한테 보이지 않도록 베란다 앞으로 제법 키 큰 나무 두 그루가 심어져있다. 베란다 문 열고 밖에 살짝 나오니 철쭉이 이렇게 예쁘게 피어있었다. 마치 우리집 앞마당에 핀 꽃 보듯이...흐뭇한 마음으로 보았다. 아파트에선 보이는 곳에 잔디만 관리를 하는지 비교적 뒷편에 위치한 우리동 앞에 있는 잔디는 그냥 내버려둔채다. 잔디 깍기만 했지 잡초를 뽑지 않아서 그런지 .. 민들레가 여기저기 피어서 어느새 '민들레 꽃밭'이 되어있었다. ㅎㅎㅎ 민들레도 이렇게 보니 이쁘다.
brown대학 근처에 한국음식점에서 저녁을 먹었다. 먹고나니 배도 부르고 해서 주변을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녔다. 주말부터 갑자기 햇볕이 좋아지니 꽃나무에는 꽃이..그리고 간혹 새잎이 나는 나무도 보이고 그랬다. (사진 속 나무들은 아직 앙상하지만..) 나무들을 보며 새삼 내가 느끼는 것보다 훨씬 더 가까이 봄이 와있음을 알았다.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 brown대학 근처. 애들이 학교남아서 뭔가를 연습하고 그러는 모습들, 그리고 환하게 불밝힌 도서관을 보니 예전 생각도 났다. 대학 졸업하고 그리고 생활인이 되고 나면 대학생들 보고 그렇게 말한다. "학교 다닐때가 좋은거야." 근데 정작 난 대학다닐때 암울했던거 같다. 미래가 불투명하기도 하고.. 놀고 그럴때야 좋았지만. 그런 것도 잠시였던거 같다...
전에 Houston에서 이사왔을때 낯설었던 점 중에 하나가 바로 이렇게 따로 Liquor store가 따로 있다는거였다. 동네가 작다보니 그런건지, 아니면 사람들 성향이 그런건지..Liquor store에서 따로 마실걸 사다가 집에서 마시는듯. 전에 호프집, 삼겹살집 등.. 그런 곳에서 회식했던 기억.. 꿈처럼 희미하다. 올 11월이면 미국온지 어느덧 3년이 되네. 시간 참.. 빠르다. 생각해보믄 회식하면 뭘 먹어서 좋았다기보다는 사람들과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어서 그래서 좋았던거 같다. 가게문이 살짝 열려있어서 찍어봤다. 진열장 위 와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