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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2003년 처음 블로그라는걸 만들었을때, 내가 어디가 공개해놓지 않았는데 누군가 와서 나에 글에 댓글을 달고 나도 '답방'을 하게 되고.. 그렇게 사이버 세상에 사람들이 있음을 알고 꽤나 신나게 글을 썼던거 같다. 거의 "써대는" 수준이었다. 그러다가 차츰 글쓸 소재도 떨어지고, 디카가 없었던 당시;; 내 생활이나 내가 보는 것들을 찍어서 올려볼 수 없음에 조금 좌절을 하다가. 시작한거니 그냥그냥 계속 쓰는 수준으로 ...그렇게 한 1년쯤 지났다. . . 그러다가 디카가 생기고나서 또 열심히 찍어대면서 쓰고. 그러다가 또 조금 지나니 글쓰고 사진찍는 것마저도 시들해졌다. 어떨때는 일부러 '디카'를 들고 나가지 않기도 했다. 내가 사진찍기 위해 그곳에 가는가 아니면 그곳에 가서 사진을 찍는가..다시말해 내..
낮에 잠깐 교회 근처에서 두 사람을 기다리며 한 10여분 기다리게 되었다. 차안에서 기다릴까, 아니면 그 교회 들어갈까 하다가 햇빛이 너무 좋아서 밖에 구경을 하겠다고 했다. "좋은생각"에서 읽은대로 11월은 모두 사라진 때가 아니라는걸 실감했다. 이렇게 가지에 예쁜 잎들이 '아직'은 남아있는 아름다운 때다. 11월은... "햇살이 참 좋구나" 하면서 한참 팔랑거리는 나뭇잎들을 구경했다. 겨우 10여분 정도였는데 꽤 오래 이렇게 기다린듯 했다. 점심때라 그런지 햇볕이 따갑기는 했는데, 그런 따가운 햇살이 이제는 따스하게만 느껴진다.그렇게 계절이 바뀌어가고 있는거다. 왼쪽에 싸래 빗자루(?) 뒤집어놓은거처럼 보이는 나무들 너무 귀여웠다..ㅎㅎ 잠시 동네길을 걸었다. 점심때 이렇게 한적하게 어딘가를 걷고 있..
아침부터 해가 보이니 기분이 무~지 좋았다. *___* 두리번두리번 거리다가 밖으로 나와서 햇살쪼이고. 이 동네 단풍은 그래서 더 이뻐보이는지도 모르겠다. 가끔 꿀꿀한 날씨에 비바람 지나가는거 다 견딘 그런 단풍이라~
지난주 후반부터 긴장이 풀리고나더니 이번주 그저께밤부터 으슬으슬 추워지는게 아무래도 안좋다 싶었다. 그러더니 결국 어제;; 목이 너무 아파서 침 삼키기도 힘들었다. ㅜㅜ 그래서 집에와서 죽을 끓여먹고는 일찌감치 잠이 들었다. 푸욱..자고나니까 ^______________^! 오늘 아침엔 괜찮았다. (어제 몇시부터 잤더라? 아무튼 되게 일찍부터 잤는데) 다행이다. 지나가는 바람처럼 살짝 걸렸다가 나아서...정말 다행이다.
요새 제목은 그럴싸한데 막상 글이 별루인 경우를 두고 "낚였다" 그렇게 표현한다 그러던데. 네이버 까페에 로그인할려고 갔다가 보니까 이런 제목이 있는거다. "10년 젊게 사는 법" 헉!!@@ 이거 잘못하면 낚일 수도 있는데.. 그러면서도 ㅡㅡ; 이젠 나이를 생각하셔야 할때라 별수 없이 클릭했다. 물리적인 나이와 마음의 나이는 일치하지 않는다. 전에 어떤 드라마에 나왔던 유명한 말도 있지 않는가. "나이는 숫자일 뿐이다." 그렇지만 드는 나이를 어떻게 막으리.. 마치 자고일어나면 하나씩 느는 내 윗머리에 '새치'들처럼.. 아래 나온대로 살면 진짜 10년은 젊어질거 같다. 공감 몇 %~ ==> 아 그래서 이 글 낚이는 글은 아니었다. (푸헐~ 결국 나도 나이가 들어가긴 들어가는구나. 이런 글 클릭해보고 있게..
(샛별언니, 언니 이야기를 써도 될까 모르겠어요 ^__^*) 전에 휴스턴에 놀러갔을때 샛별언니가 그러는거다. "현주씨, 나 현주씨 블로그 다 읽었어요. 현주씨 글...삭막한 곳에 내리는 단비처럼 얼마나 반갑고 멀리 떨어져있지만 바로 옆에 있는거 같아요. 글 읽다보면 ^^..현주씨 글이 안 올라오면 엥? 요새는 바쁜가보네. 그러면서 기다려요." 이건..이건.... ^0^~ 그동안 내가 들어본 (내 블로그에 대한) 최고의 찬사였다. 어떨때는 구찮아서 글 안 쓰고 그랬었는데 어디선가 누군가는 나의 글을 기다리며, 또 읽으면서 단비같다 느낀다니 얼마나 고맙고 부끄러운 일인가. . . 내가 무려 3년 넘게 운영했던 내 옛날 블로그는 처음 만든 블로그여서 애정도 많고 했지만, 그간 아픈 이야기들, 쓸쓸했던 이야기들..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관계가 있는 것들 세개를 늘어놔봤다. # 시 / 베르톨트 브레히트 물론 나는 알고 있다 다만 운이 좋았던 덕택에 나는 그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남았다 그러나 지난 밤 꿈 속에서 나는 이 친구들이 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 강한 자는 살아남는다 - 그러자 나는 자신이 미워졌다 (이 시 뜻도 잘 모르면서 괜히 멋있어 보인다 생각하고 열심히 외웠던 시절도 있는데.. 지나고 보니 꽤 아픈 시다.) 전에 그냥 웃으면서 하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걸까? 아니면 살아남아서 강한걸까?" 그땐 뭐가 맞다고 했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느끼는건 "살아남아서 강한거다"가 맞는거 같다. 강해서 살아남은 것도 맞겠지만, 징하게 살아서 강해지는..
오늘도 비가 왔다. 게다가 점심때는 퍼부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점심때는 내가 운전 안해도 된다는거. 얼마나 많이 오는지 갑자기 앞이 잘 안 보이며 주위가 물보라로 변할정도였다. 온통 비오는 소리만 나고 @@~~ 비오면 안 좋은건 중간에 나가서 바람쏘일 수가 없다는거다. 땡땡이하는 재미로 사는 나에게는 고문이다. ㅜㅜ 그래서 오늘은 딴 생각 안하고 열씸히~ 일만 하다가 퇴근했다. .... 바람을 안 쐬고 안에만 있다가 퇴근했더니 머리 아프다. 내일은 혹시 비오더라도 운동화 신고 살짝 앞에 나갔다가 와야지;;; 처마에서 비 떨어지는거 구경이라도 하고 와야되겠다. (퇴근해서 집에 오는 길에도 비가 조금씩 와서 바짝 긴장해서 왔다. 깜깜한데 비까지 내리니 -.-; 최악의 운전조건이다. 그나마 눈이 오지 않으..
퇴근무렵에 물기 품은 바람이 불더니 비가 온다. 반복해서 매일 비슷비슷한 생활을 하다보니 비오고 바람불고 해나고 하는 자연현상들에 민감해지나보다. TV없이 사니까 좋긴 좋은데 조용한거 같기도 하고.. . . 오늘은 눈이 감기니 일찍 자볼까. 뉴스같은걸 안 본지 얼마나 된걸까? 2년쯤 된거 같은데 인터넷 뉴스도 안보고 그랬는데.. 나는 지금 적막하니 참 조용한 세상에 있다.
낮에 다운타운쪽에 갈 기회가 생겼다. 차에서 잠깐씩 기다렸는데, 쏟아지는 햇살이 너무 좋았다. 낙옆떨어지는거 구경하느라 바빴지만.. 멀리에 교회인지 성당인지 아무튼 흰 건물이 보이고..왠지 그림같이 느껴져서 찍어봤다. ^__^* 꽤 예쁘게 나왔네.
목사님댁 형서, 요새 걷는 연습을 하느라 바쁘다. 아장아장 걷는가? 하고 보고 있자니 조금 있다가 쿵..엉덩방아를 찧는다. (여긴 그래도 집이고 교회고 다 카펫이니 덜 아프겠지만 그냥 맨바닥이었으면 얼마나 아팠을까?) "꺄꺄꺄~~ #$@^$^#@"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면서 다시 일어나서 또 몇발자국 걷다가 쿵..넘어진다. 히히... 나도 저렇게 걷는걸 익혔겠지. . . 꼭 반드시 최고가 되고 싶은 생각 말고라도 뭔가를 배우려면 용기가 있어야지. 위에 말한 걷는 것도 그렇지만, 운전하는 것도 그렇고 일하는 것도 그렇고.. 공부하는 것도 그렇고.. 사는 것도 그렇고. ----------------------------------------------------------------------------..
지난 일 안 좋은 기억들은 잊어버리고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게 맞다. 그런데 모두 다 잊어버리면 안되고 잊어버려서는 안될 것들도 있다. ----------------------------------------------------------------------------------------------
토요일에 블로그 스킨을 바꿨다. 맘에 든다. ( 디자인적인 감각이 뛰어나서 내가 스킨을 만들고 할 입장이 못 되니 기존에 있는 것들 바꿔서 이리저리 재어보는데 여기 오픈하고는 딱 맘에 드는 스킨을 선택하질 못해서 아쉽고 그랬었다. 그런데! 지금 이 스킨, 맘에 든다. 별거 없고 그냥 약간 썰렁한데.. 나도 나이가 들어가서 그런지 아님 취향이 바뀌어서 그런지 그냥 깔끔하고 하얀바탕에 이미지를 너무 많이 쓰지 않은 웹페이지가 더 좋은거다. ) . . 여기로 옮겨올때 고민 참 많이 했었는데 잘 옮긴거 같다. 한 서너달 지나고보니 자리도 잡힌거 같고. 초기에 데이터를 다 옮겨버리겠다는 욕심을 버리고나니 그냥저냥 원래 내 집이었으려니 하게 되고 편하다. ................... 가끔은 3년 넘게 운영했..
아침저녁으로 참 차다..싶은 날씨이고보니 이제 조금만 있음 겨울이겠구나. 생각이 든다. 그런데 Firefox - addin으로 설치한 toolbar에 보면 보통 낮에 12도~16도인데도 쌀쌀하다 느껴지고 해서 왜 그럴까? 그 정도 기온이면 봄같음 따뜻하게 느껴질텐데 싶었는데 이런 이유가 있었던거군요~
붉은 단풍잎 나무. 이렇게 한참 단풍이 질 무렵에는 나무가 꽃보다 아름답다. 그 생각이 든다.
그러고보니 별로 느끼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 동네 전봇대랑 전기줄이 많았네. 사진으로 찍어보니 --; 그렇다. 지난주 비바람에 대부분 나뭇잎들이 다 떨어져버렸나보다. 이제 한 몇주 지나면 눈도 오고 그런다던데.. Garden City앞에 붉은빛이 도는 노란 나무 앞에서.. 저녁빛을 받아 그런지 참 보기 좋았다.
지난주에 비바람이 엄청 온 후로 잎들이 많이 떨어져버렸다. 그래도 이렇게 꿋꿋하게 남아서 제 색을 빛내는 나무들이 보여서 참 보기 좋았다. 위에 하얗게 보이는건 '해' ㅋㅋㅋ 이 나무가 온통 초록색이었을때를 잠시 생각해보았다.
낮에 너무 날씨가 좋아서, 밥먹고 집에만 있기 아까울 정도였다. 서둘러 정리를 하고 디카를 들고 산책을 나섰다. 바람이 싸해서 그렇지 하늘은 정말 더 파랄 수 없이 파란..그런 날이었다. 아파트 입구에서 한컷. 오른쪽 빨간잎 나무 너무 좋다~~ 역시 아파트 입구.. 어느새 이렇게 물이 든건지..2년만에 보는 단풍나무들 신기하기도 하고 작년엔 이런 단풍나무들을 보지 못했었다. 아파트 나와서 Garden City쪽으로 걷다가 전봇대에 걸린 운동화를 보고 한컷. 저기 대롱대롱 걸려있는게 운동화다. 에 나오는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모임끝나고 집에 오니 11시 조금 넘었다. 히터 줄여놓고 나가는걸 깜박 잊어먹어서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오니 훈훈한 공기가 확...하고 얼굴에 와닿는다. 세수하고 조용히 불 켜고 책상 앞에 앉았다. . . 집 참 조용하다. 이젠 추워져서 창문도 못 열고 그러니 더 조용한듯. TV 안 본지 대충 1년되어간다. 처음엔 집이 조용한게 이상하더니 요샌 도리어 시끄러우면 적응이 안될듯. 어떤 블로그 글에서 본 내용인데, 사람은 좀 안 좋은 환경에 있으면 그 상황을 이겨낼려고 하는 저항(?) 능력이 생기게 되어 그 상황을 이겨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래서 힘이 더 나고 씩씩하게 지내고 그럴 수 있다던데. 조용하니 참 좋네. 이렇게 토요일이 가고 있다.....우리의 마음은 예측과 다르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