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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알쓸신잡2(2017년 겨울), 8회 종로 중구편 : 서울.. 이주민의 도시. 북촌 한옥마을 등 가 인상적이었던 이유는..익숙하다고 생각되는 서울에 오래되거나 의미있는 곳을 돌아보며 이야기 나눴기 때문이다.'여행'하면 나와 동떨어진 어딘가 멀리있는 멋진 곳을 살펴봐야 할 것 같은데... 친숙하고 한번쯤 가봤을법한 곳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어서 고마웠다. 서울은 '이주민의 도시'.그래서 서울에서 태어난 서울 사람은 고향이 없다. 갈때마다 예쁘다 생각됐던 북촌한옥마을. 2019/12/03 - [[글]읽기/드라마/ TV] - 알쓸신잡2(2017년 겨울), 8회 종로 중구편 : 서울.. 이주민의 도시. 북촌 한옥마을 등 2019/12/02 - [[글]읽기/드라마/ TV] - 알쓸신잡2(2017년 겨울), 8회 종..
알쓸신잡2(2017년 겨울), 8회 종로 중구편 : 21세기 종묘는... - 개성여고가 아니고 "계성여고"에요! (자막실수?) 2017년 겨울에 방송됐던 알쓸신잡2를 이제 정리한다. 병실과 조리원에서 열심히 봤던 기억이 난다. 2년 지난 방송을 뜬금없이 올린다. (갈무리 폴더에 있는걸 발견했다.) 명동성당 옆에 있던 학교는 '개성여고'가 아니라 '계성여고'였다. 자막에 실수가 있었나보다. 계성여고는 몇년전에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다고 한다. 나와 언니가 다녔던 모교다. 1987년 당시 재학 중이었던 언니한테 물어보니 기억을 하는 것 같았다. 나는 1989년에 입학해서 당시 명동 상황을 모른다. 선배님들이 이런 멋진 일을 하셨구나 했다. 학교 뒷문. 보니까 저기로 드나들던 옛날 생각이 났다. "1987년 ..
알쓸신잡2, 8회 종로 중구편 : 분석 잘 하는 사람이 공감능력은 떨어지는 이유 책이 사람을 키운다고 하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닌듯 하다. 책 많이 읽은 사람은 남을 이해하는 능력이 더 있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 경우를 많이 보게 됐다. 책도 많이 읽고 아는 것도 많은 사람이 잔정 없고 다른 사람을 헤아리지 못하고 함부로 하는거였다. 왜 저럴까? 박사님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그럴만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반대로 공감 잘 하는 사람이 분석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보았는데, 공감력과 분석력을 모두 갖추기 힘들기 때문 아닐까? 그래도 정말 뛰어난 사람은 이 두가지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을듯.. 2018/08/19 - [[글]읽기/드라마/ TV] - 알쓸신잡3, 9월 21일 (금) 밤 9시 10분에 첫방송 ..
알쓸신잡2, 8회 종로 중구편 : 가지 않을 수 없었던 길 - 도종환 가지 않을 수 있는 고난의 길은 없었다 몇몇 길은 거쳐오지 않았어야 했고 또 어떤 길은 정말 발 디디고 싶지 않았지만 돌이켜보면 그 모든 길을 지나 지금 여기까지 온 것이다 한번쯤은 꼭 다시 걸어보고픈 길도 있고 아직도 해거름마다 따라와 나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길도 있다 그 길 때문에 눈시울 젖을 때 많으면서도 내가 걷는 이 길 나서는 새벽이면 남 모르게 외롭고 돌아오는 길마다 말하지 않은 쓸쓸한 그늘 짙게 있지만 내가 가지 않을 수 있는 길은 없었다 그 어떤 쓰라린 길도 내게 물어오지 않고 같이 온 길은 없었다 그 길이 내 앞에 운명처럼 파여 있는 길이라면 더욱 가슴 아리고 그것이 내 발길이 데려온 것이라면 발등을 찍고 싶을 때 ..
알쓸신잡2, 8회 종로 중구편 :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이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8회에서 황교익 선생님이 읽어주신 시다. 2018/08/19 - [[글]읽기/드라마/ TV] - 알쓸신잡3, 9월 21일 (금) 밤 9시 10분에 첫방송 예정 2019/12/03 - [[글]읽기/드라마/ TV] - 알쓸신잡2(2017년 겨울), 8회 종로 중구..
알쓸신잡2, 7회 천안아산편 : 호도과자/ 영조와 사도세자 7회, 이번편은 천안아산을 여행했다. "공세리 성당"이 아산에 있었구나. 하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고보니 나도 어렸을때 아버지가 고속버스 휴게소에서 사오신 호도과자를 먹었던 기억이 났다. 아버지도 여름에 시골 제사를 갔다가 집에 오는 길에 천안역 지나면서 사오셨을거 같다. 종이봉지에 담겨 있던 호두과자가 참 맛있었던 것 같은데, 요새 먹는 호도과자는 그 맛이 안 난다. 사도세자가 잠시 머물러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는 곳도 이곳 천안 지역이었나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없었던 사도세자와 공부를 강요했던 영조의 이야기는, 부모의 욕심으로 무리한 목표를 잡아 자녀에게 강요하는건 옳지 않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한다. 어렸을때부터 행복한 경험..
알쓸신잡2, 6회 남제주편 : 이중섭 가족 - 누군가를 안아준다는 건.../ 세한도/ 맛있는 과일은 못 생기고 상처난 것 알쓸신잡 6회에서는 남쪽 제주도를 여행하고 이야기 나누는 내용이었다. 전에 가봤던 이중섭 미술관을 돌아본 내용이었는데, 편지를 대충 봐서 그런지 이중섭과 아내가 주고 받은 글이 생소했다. 나도 분명히 봤었는데 그냥 대충 봐서 그런가보다. "아스파라거스군"은 아내의 애칭이었다. 마치 화가 고호가 동생 태오에게 보낸 편지에서 자신이 그린 그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것처럼, 이중섭이 아내에게 쓴 편지를 보며 그의 생각과 철학을 읽을 수 있었다. 박사님들의 설명을 들으며 이중섭의 엉겨붙어있는 가족 그림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외롭고 힘들때 누군가를 안아줄 수 있다면.. 그리고 그 대상이 ..
알쓸신잡2, 5회 북제주편 : 아름다운 제주, 역사가 숨쉬는 곳 3주전에 본 알쓸신잡2 북제주편을 이제 정리한다. 제주도 하면 "비행기 타고 가는 국내 관광지"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 편 보면서 슬픈 역사를 알게 됐다. 얼핏 들어본 4.3 항쟁 이야기가 특히 그랬다. 멋진 여인 김만덕 이야기나 육지인과 다른 차별대우를 받았던 제주인들의 이야기도 알 수 있었다. 어떤 곳이든 역사가 있기 마련인데, 제주도도 마찬가지였다. 다섯 아저씨들의 수다를 기대하며 봤다. 이날은 특히 유시민 작가가 집도(?)하에 요리를 직접해서 먹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화강암으로 이뤄진 돌 공원 하르방과 모아이와의 비교도 재밌었다. 화면으로 보면서 예전에 여행갔을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2019/12/03 - [[글]읽기/드..
알쓸신잡2, 4회 해남&강진편(2) : 음식열전/ 는 왜 해남&강진에서 시작했는가/ 윤선도의 세연정/ 송호 해수욕장/ 땅끝 전망대/ 풍경의 완성 # 음식열전 확실히 남도는 먹꺼리가 풍성하다. 황교익 선생님 말씀처럼 수라상보다 훨씬 잘 나온 것 같다. 와... 맛있겠다. 게다가 음식이 멋스럽게 청자 그릇에 담겨 왔다. 유시민 작가님이 자신있게 권한 "통닭집"은 반전이었다. "통닭"하면 흔히 치맥(치킨과 맥주) 떠올리는데, 여기서 말한 통닭은 그런 류의 튀긴 통닭이 아니라 닭 한마리를 가지고 요리할 수 있는 '모든 요리'를 말한다. # 는 왜 해남&강진에서 시작했는가? 처음 나왔을때 굉장히 인상 깊었던 가 계속 나와서 여러 편이 되었나보다. 2편까지 읽었는데 나온지 오래된 것 같다. 왜 1편이 "해남&강진"..
알쓸신잡2, 4회 해남&강진편(1) : 정약용의 편지/ 동양 도자기가 유럽에 미친 영향/ 대나무와 인간의 마디(계절과 절기) 의미 알쓸신잡2, 4회에서는 해남&강진에 갔다. 해남과 강진 역시 볼꺼리와 이야기꺼리가 많은 곳이라 그들의 수다 재밌었다. 영월과 진도&목포편은 암울했던 과거와 현실이 묘하게 반영되어 조금 우울한 편이었다면, 이번 편은 흥 돋는 여행기답게 밝고 경쾌했다. 과거 조선시대에 해남과 강진이 유배 일번지 였음에도 불구하고... # [장동선] 정약용 선생의 편지 (정약용이 유배지에서 아들들에게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쓴 글)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은 한때의 재해를 당했다고 하여 청운의 뜻을 꺽어서는 안 된다. 사나이의 가슴 속에는 항상 가을매가 하늘을 치솟아 오를 기상을 품고 천지를 조그마하..
알쓸신잡2, 3회 목포편 : 내가 성장하는 순간(갑각류의 예)/ 어떤 사람을 정말 있는 그대로 이해해주는게 가능할까?/ 목포는 어떤 곳?/ 그들이 진도에 간 이유 3회에서는 목포와 진도를 갔다. 이번편에서도 역시 맛있는 먹거리와 좋은 볼거리를 구경했지만, 뭐니뭐니해도 하이라이트는 역시 그들의 수다였다. 먹거리.. 그것도 남도의 먹거리는 근사해 보였다. 게다가 저염식으로 식사를 제한 받고 있는 입장에선 뭐든 맛있게 보인다. 그래도 역시 잠깐 비춰지는 먹거리 보다는 생각하게 하는 이 분들의 담소가 마음에 더 남는다. # 내가 성장하는 순간 (갑각류의 예) [장동선] 인간의 마음은 새우처럼 자란다?! 뇌과학자 장동선 박사님이 말한 내용인데, 꽤 인상적이었다. - 갑각류는 허물(껍질)을 벗으며 성장한다. - 탈..
알쓸신잡2, 2회 영월편 : 억울하게 죽은 단종/ 정당한 목표와 옳지 않은 방법에 대한 교훈 "알쓸신잡2" 2회에서 찾아간 곳은 강원도 영월이었다. 왜 사람들은 세조가 아닌 단종만 기억하는가? 목적이 정당하다면 옳지 않은 방법을 써도 되는가? 이번 편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대목은 "억울하게 죽은 단종"의 이야기였다. 업적만 놓고 볼때 단종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왕이고, 세조는 훌륭한 임금인데 아무도 세조를 기억하지 않는다. 대신 단종을 기리고 아직까지 신으로 숭배하는 사람들은 많다. 왜 그런걸까? 에 대해 유시민 작가님이 명쾌한 의견을 내셨다. 그건 한마디로 정당한 목표에 대해 옳지 않은 방법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단죄라고 하셨다. 유시민 작가님이 "단종과 세조"에 대해 말씀하실 왠지 멀지 않은 과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