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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지난주까지 좀 춥다싶은 날이었는데 주말지나면서 기온이 적어도 15도 넘게 한꺼번에 올라간거 같다. 맨날 5도 정도를 간신히 맴도는듯 하다가 순식간에 20도 넘는 온도가 되버린듯. 햇살이 이젠 덥게까지 느껴진다. 날씨가 이렇게 심하게 좋다보니 --; 사람이 더 피곤하고 더없이 우울하기까지 하다. 좀 이상하다. 날씨 심하게 좋아도 별로 좋지 않구나. 암튼 좀 이상하다. 연달아 이어진 필화사건 후 상처는 치유되지 않은 상태다. 글쓰는게 좀 싫다. 간신히 블로그에 몇자 쓸 용기가 난다는게 가상할 지경이다.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고 아무 생각없는 단세포처럼 살고 있는데도 문득문득.. 생각이 나서 괴롭다. 상처받는 쪽이 죄를 짓는거라는데.. 아직도 그 죄가 다 사라지진 않는 모양이다. 어쨌든 별 생각 안하고 있다가..
요샌 맘이 편하다. 정말 편하다. 쫓기는 일도 없고, 그냥 원래 해야할 일들이 그냥저냥 있는 상태다. 그거야 뭐하는대로 하면 괜찮은 것들이라 널널하게 하고 있다. 이런 어지러운 시국에 하고 일이 없다면 그거야말로 재앙이다! 목숨이 위태로워지겠지. 늘 끊이지 않고 일이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가. 마음이 이렇게 편하다보니 왠만한 것들도 다 용서가 된다. 예전같으면 진짜 절대 죽어도 용서 못했을 많은 일들이 언제 그랬던건지 스르르.. 잊혀진다. 신기하다. 나쁜 기억들 놓지 못하고 꽉 쥐고 있으면 결과적으로 피보는건 나다. 안 좋은건 빨리 잊어버리는게 좋다. 그게 낫지. 용서 안 하고 계속 미워하고 생각하면 결국 상하는건 다른 이가 아닌 바로 나다. 나빠진 나는 점점 더 상할꺼다. 그러니 왠만하면 놔주기를. SF..
사람이 맨날 무엇을 보느냐가 중요하다 생각되어서 좋은 글 배달되는 웹진 서비스를 2개 신청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와 "사랑밭 새벽편지". 매일 좋은 글을 읽으면 생각도 정화가 되고 좋은 마음 먹고 착하게 살게 되지 않을까? 연애할때는 유독 사랑에 관련한 노래에 집중하게 되고, 회사에서 치일때는 조직에 대해 신랄한 비판하는 글이 달게 느껴졌던거처럼, 요새 용서해야할 일이 있다보니 아무래도 '용서'에 관한 글이 눈에 띈다. 비우는 자세가 중요할듯. 출처: 사랑밭새벽편지 URL: http://www.m-letter.or.kr/ 제목: "아빠!용서할께요!" 중 에서.. 마음에 방한 칸 비우는 것이 용서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너무 화가나 자기도 모르게 했던 행동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왜 이리 후회가..
이 글을 읽고 예전에 왜 내가 '피폐한 모습'(마음 상태)으로 살았는지 알게 되었다. 남에게 들은 나쁜 말들, 이런이런 사람이 나한테 이렇게 했는데 너무 화났어. 하는 나쁜 기억들을 잊지않고 식식대며 흥분했었던 옛날을 떠올렸다. 나도 모르게 내 스스로를 죽여갔던 것이다!! 용서하자. 용서를 하자. 출처: 2월호 - 2월 21일자 // - / 워렌 위어스비 제목: 최고의 영적 특효약, 용서 최근에 나는 몸이 아프고 정서적으로 불안한 한 남자와 대화를 나눴다. 그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그가 그렇게 비참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는 많은 사람에게 겪은 불쾌한 언행들을 시시콜콜 모두 기억하고 있었다. 그의 눈빛은 가끔씩 살의가 가득한 분노로 타올랐다. 나는 그를 보면서 용서의 중요성을 새삼 실감했다. 미국의 천..
집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고등학교가 있었는데, 뺑뺑이 돌려서 가는거라. 버스타고 15분쯤 가야 하는 거리에 있는 고등학교를 다니게 됐다. 그것도 성당에서 운영하는 고등학교. 성당에서 운영하는 학교라도 반드시 성당에 다녀야할 필요는 없었는데.. 엄마가 영세받는게 좋지 않냐고 하셔서 약간 반강제 비슷하게 영세받게 되었다. 교리 공부도 하고 토요일에 한시간씩 따로 그룹으로 성경공부도 하곤 했는데 신기하게도 그 당시했던 공부들, 읽었던 구절들이 하나도 생각 안 난다. 하얗게 백지이다. 성가곡도 몇개는 알았을거 같은데.. 역시 기억이 안 난다. 그런데 기억 나는게 2개가 있다. 바로 미사 중에 꼭 했던 바로 "내 탓이요.. 내 탓.. 내 큰 탓이로소이다" (가슴을 쾅쾅 세번 치는 시늉을 한다)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