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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2022.08.21 매미소리와 1년전 일/ 트라우마의 강을 건너다/ "다섯장으로 된 짧은 자서전"과 함께 귀를 찢을 듯 울어대는 매미소리를 들으며,문득 1년전 일을 떠올립니다.어떤 아픈 일을 다 잊는데는 시간이 걸리는 모양입니다. 아니.. 어쩌면 어떤건 절대 잊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매미소리죽은건가봐요. 모래놀이터에 누워있던 매미매미소리가 귀를 찢을 것 같이 우렁차게 들리는 요즘입니다. 8월 중하순을 지나가니, 매미들의 합창 소리는 더더욱 크게 들립니다. 예전같으면 별 신경쓰지 않았을껍니다. 그저.. 한여름이니까, 좀 시끄럽네 정도의 느낌. 그런데 작년 그 일 있고서는, 매미소리가 시작될 때부터 굉장히 잘 들립니다. 울음소리가 또렷하게 귀에 박힙니다. https://sound4u.tistory.co..

2022.07.27 [3]저의 '코로나 확진기'(2021년 8월초) : 엄마 안녕/ 병원생활/ 전우애 가족/ 자존감과 분노에 관하여코로나는 사실 '독한 감기'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른 시기(2021.08)에 앓은 독한 감기 때문에 '지독한 마음의 독감'을 앓아야 했습니다.잊기 위해, 다시금 새기기 위해 한번 더 적습니다. 세번째 이야기입니다 : 엄마 안녕2021년 8월초, 역학조사관의 전화를 받고 병원 갈 준비를 했습니다. 기저질환(심비대증과 고혈압)이 있어서 앰블런스 타고 병원으로 가야한다고 했습니다. 병원에서 먼저 전화가 왔어요. 병원 관계자는 필요한 물품 준비물을 문자로 보내주셨어요. 그거 보고 떨리는 마음으로 준비를 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구청에서 하얀옷 입은 분들이 오셔서, 집안을 소독했습..

2022년 7월 24일 [2]저의 '코로나 확진기'(2021년 8월초) : 엄마 때문이야/ 기술이 하나 생긴거 같습니다/ 병실 환우들 2021년 8월초, 비교적 이른 시기에 겪은 코로나 확진은 고통이었습지만동시에 전환점이 되기도 한 사건이었습니다.조심스럽게, 용감하게 한걸음 나아갑니다.두번째 이야기 : 엄마 때문이야 처음에는 억울했던 일을 떠올리며, 다시 피가 철철나게 경험담을 나눠볼까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다 지난 일인데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오히려 코로나 확진 '덕분에' 경험한 일이나 깨달은 일을 건강하게 써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2부를 써봅니다. 어제 북매니악님께 답글을 쓰다보니, 확진 때문에 한동안은 무서워 안 나가다가, 저도 조금씩 마스크를 쓰고 나가기 시작했던 ..

2022.07.22 [1]저의 '코로나 확진기'(2021년 8월초) : 코로나는 몸과 마음이 아픈 병이었습니다. '코로나'라는 바이러스와 3년째 전쟁 중입니다. 심지어는 끝나지도 않으며, 언제 끝날지 알 수도 없습니다. 1년 전인 2021년 8월초에 확진됐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첫번째 이야기 : 조심스럽게 꺼내보는 1년전 이야기작년 7월말에, KF94마스크를 쓰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에 간염이 됐습니다. 1인 미용실 가서 머리를 잘랐구요. 딱 25분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확진이 됐습니다. 심비대증이라는 병을 가지고 있는 저는, 앰블런스 타고 병원으로 이송이 됐습니다. 남편과 당시 5살이었던 아이는 집에서 자가격리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일주일 후 아이와 남편 역시 확진 판정을 받고 '생활보호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