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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핸콕>... 시작은 좋았으나 대충 마무리한거 같아서 아쉬웠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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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나같이 영웅들은 고독하고 반듯하고 교과서에 있을 것만 같이 그런걸까? 사람들처럼 고민하고 괴로워하다가 나쁜 짓도 가끔하고 욕도 좀 먹고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만들어지게된 듯 보였던 영화 <핸콕>
자기는 나쁜 놈들 퇴치했다고 좋아라 하지만; 알고보면 그것 때문에 더 큰 희생(건물이 무너진다든가, 등등)이 있을 수도 있어 욕을 먹는 주인공. 술마시고 욕먹고. 저게 영웅은 영웅인건가? 싶게 까칠하고 좀 덜 떨어져보이는 주인공.
워낙에 단순하고 또 생각이 별로 없는 미국 사람들이지만 자기가 손해를 보게되니(차가 망가지고 피해를 보니..) 악당 퇴치는 안 고맙고, 제발 부수고 다니지나 말아라 ..이렇게 삿대질을 하게 됐나보다.(여기 사람들 얼마나 단순하고 답답한지..미국을 이끌어가는건 정말 상위 1% 정도의 똑똑한 사람들인거 같다.)
맨날 사고나치고 마치 그냥 보면 노숙자 모양 아무데서나 퍼질러 자고 그렇게 대충 대충 살다가
어느날 이미지 컨설턴트를 만나서 자기 쇄신의 과정을 거친다. (이미지 컨설턴트의 조언으로 자기 이미지 관리한다는 부분은.. 좀..)
옷도 좀 이렇게 영웅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까만색' 옷으로 입고, 선글라스도 끼고. 점점 전형적인 영웅의 모습을 갖춰간다. 전형적인 모습으로 나와서 착한 일을 하며 사람들에게 손해를 안 끼치게 되니 점점 인기가 좋아진다. 역시 단순한 사람들이다. 옛날에 그렇게 증오했던 대상이었는데 그건 또 까맣게 잊어버린다.
뭐..그냥 이 줄거리대로 어떻게 어떻게 마무리했으면 좋았을텐데..
갑자기 난데없이 신화적인 발상이 툭 튀어나와서 후반 줄거리는 좀 이상하게 꼬인다.
결국 여기저기서 조금씩 copy해다가 대충 마무리한거 같은 느낌이 들어 아쉽다.
초반에 '군중 속의 고독'은 <나는 전설이다>의 생존자가 아무도 없는, 나만 살아남아 고민하고 힘들어하던 윌 스미스와 오버랩이 되서 좋았는데. 어쨌든 영화는 좋은 시나리오 작가를 만나고 볼 일이다. 아무나 소재나 시작이 좋더라도 중간이 이상하면 골로 가버린다. 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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