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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무뎌진다는 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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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플러싱에 갔을때 집에서 신을만한 실내화를 샀다. 튼튼하고 천감이 좋았는데 지압기능이 있어서 그런지 바닥에 뽈록뽈록 나온 부분이 발바닥을 눌러서 아팠다.
따꼼따꼼 찔러대서 꽤 아팠다. 그래서 그냥 신지 말까 하다가 '건강' 생각해서 꾹 참고 신기로 했다. 일부러 돈 주고 발맛사지도 받으러다니는데 신발에 그런 기능이 있다는걸 왜 마다하겠는가 하면서..맨발로 안 신고 양말신고 참아가면서 신었다. 처음에 그렇게 아프던게 한 몇주 지나니까 더이상 아프지 않았다.
내 것만 사온게 좀 그래서 지난달에 플러싱 갔을때 울집 아저씨 것도 하나 장만했다.
예상은 했지만 울집 아저씨는 새 실내화가 너무 아파서 신지 못하겠다는 거였다. "며칠만 참고 신어봐요"라고 구박을 했다. 그런데 심하게 아픈 모양이었다. 그러다가 나도 처음 사왔을때 며칠 꽤 아팠던 생각이 났다.
사람이 무뎌진다는게 이런거구나 싶었다. 아무리 아프고 힘든게 있었어도 그게 계속 되면, 면역이 생겨서 더이상 아프거나 괴롭지도 않게 되는 것. 적응하니까 한편으로는 좋은건데.. 왠지 좀 씁쓰름한 생각이 났다.
발바닥도 단단해지고, 사람 마음도 단단해지고.. 무뎌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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