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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4월 18일~23일까지 일주일동안 침묵 & <소리의 뼈> 기형도 시인의 시 본문

[글]쓰기/생각나는대로

4월 18일~23일까지 일주일동안 침묵 & <소리의 뼈> 기형도 시인의 시

sound4u 2011. 4. 18.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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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의 침묵

말씀하신거처럼 4월 18일~23일까지 일주일동안 침묵해보기로 했다.
블로그도, 페이스북도 아무데도 글 쓰지 않고 .. 페이스북엔 아예 로그인도 하지 않기로 했다. 

'미디어 금식'

일주일동안의 침묵 후, 좀더 소리를 잘 들을 수 있는 내가 되기를 희망한다.
25분 남았네. 한주동안도 화이팅!



소리의 뼈

기형도 시인의 <소리의 뼈>라는 시가 있다. 대학교 3학년때던가? 선밴가? 어떤 교수님인가? 말씀하셔서 시인의 시집을 사서 읽게 되었는데 이 시가 굉장히 강렬하게 느껴졌다. 그때 인상적이었던 생각이 나서 그리고 예전에 몸담고 있었던 나의 노래동아리 '소리여행' 이름도 생각이 나서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된후에 닉네임을 sound로 하게 되었고, sound 뒤에다가 이것 저것 조금 더 붙여서 닉네임과 이메일 주소를 만들게 되었다.

소리의 뼈

김교수님이 새로운 학설을 발표했다.
소리에도 뼈가 있다는 것이다.
모두 그 말을 웃어넘겼다. 몇몇 학자들은 잠시 즐거운 시간을 제공한 김교수의 유머에 감사했다. 
학장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교수님은 일학기 강의를 개설했다.
호기심 많은 학생들이 장난삼아 신청했다.
한 학기 내내 그는 모든 수업 시간마다 침묵하는 무서운 고집을 보여주었다.
참지 못한 학생들이, 소리의 뼈란 무엇일까
각자 일가견을 피력했다.
이군은 그것이 침묵일 거라고 말했다.
박군은 그것을 숨은 의미라 보았다.
또 누군가는 그것의 개념은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모든 고정관념에 대한 비판에 접근하기 위하여 채택된 방법론적 비유라는 것이었다.
그의 견해는 너무 난해하여 곧 묵살되었다. 
그러나 어쨌든
그 다음 학기부터 우리들의 귀는
모든 소리들을 훨씬 더 잘 듣게 되었다.

-기형도



다음주부터는 모든 소리를 훨씬 더 잘 듣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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