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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한 2주일쯤, 잠수 타다 - 신나게 잠수타면서 느낀 점 본문

[글]쓰기/생각나는대로

한 2주일쯤, 잠수 타다 - 신나게 잠수타면서 느낀 점

sound4u 2011. 5. 1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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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라는걸 시작한지 어언 9년.

인티즌 블로그 4년(2003년~2006년),
티스토리 블로그 다시 5년(2006년~2011년)
= 총 9년


오래도 되었다.


1989년부터 누가 시킨게 아닌 내 의지로 글쓰기 시작했으니까
나의 글쓰기 인생도 어느새 22년 되었다.
22년 중에 9년이면 짧은 시간이 아니다. 거의 50% 가까운 시간 아닌가. 앞으론 더 긴 시간을 온라인에서 보내겠지.

블로그 사용하면서부턴 종이에 글을 쓰지 않아서
블로그에 쓴 글들이 내 인생이나 다름없는데...


그래도 하루에 하나씩 잘 쓰고 있었는데
페이스북에 자동 링크하게 하면서부터는 쓰기 싫어졌다.
링크했기 땜에 쓰기 싫어진건지, 쓰기 싫었던 시점부터가 그즈음인지 헛갈리는데

암튼 그래서 본의아니게
거의 반절필 상태나 다름없다.


허참..

한때는 글쓰는게 내 인생에 전부였던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물론 전부가 아니며
일부도 아니다.
일부가 아닐뿐만 아니라, 아무것도 아닌 때도 있다.


그게 뭘할려고 시작했던 것도 아닌데..
올해 봄이 봄같지 않게 추워서 몸도 마음도 춥다.


내가 좋아서 했던 일인데, 너무 나몰라라 던져놓고 신경쓰지 않은게 미안하다.


시커멓던 내 인생의 고비들과 암흑기에 친구가 되어주었던 소중한 일을
지금 완전히 놓아버리고 있구나 싶다.
놓지 않을꺼다. 버리지도 않을 작정이다.


나는 나니까.
내가 하는 일들 내가 사랑하니까...

어떤 이가 보기엔
참 생각없고, 무식하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런다 그래도..

용기내서 씩씩하게 무식하게 그리고 생각없이 잘 싸워나가고 잘 살아볼 생각이다.

남의 눈치 너무 보지 않고
소신껏 살아서 그래서 더 열심히 잘 살 수 있었던거 같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잘 살아볼 생각이다. 
꺽인다고 푹.. 꺽여서 맥아리 없이 다니지 말고, 밥 씩씩하게 잘 먹고 힘내고 글도 열심히 잘 쓰고 잘 살아볼란다.

용감하게 다시 '출사표'를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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