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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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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나의 이야기

글쓰기 (몇년 사이의 변화)

sound4u 2011. 11. 23.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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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숙제하느라고 영어로 쓰는 연습을 하고 있다.

역시 숙제는 숙제라서, 제출해야하는데 대한 부담이 있다.
게다가 영작문은 일률적인 법칙이 있고, 패턴이 있어서 어설프게 따로 더 벗어나게 쓰면 왠지 안될거 같다.

아무래도 이렇다보니, 영어로 글쓰는건 재미가 없다;;
숙제를 재미로 할 수가 있나? 란 생각도 들지만, 솔직히 재미가 없다.

글쓰기도 취미로 하니까 그냥 하는거지
만약에 이게 생계랑 관련되는거였으면 어땠을까?
휴...


현재 내 신분으로는 세금을 떼는 공식적인 side job을 할 수 없다.
블로그에 광고배너 붙인다고 한달에 1~2달러라도 받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도 신청 못했다. side로 돈버는게 금지니까 혹시 문제될까 싶었다.

그런데 잠깐 생각해보면 블로그에 광고 배너 붙일 수 없는 이런 처지가 오히려 감사하다.
광고배너 붙여서 돈벌기 시작했으면
글도 돈이 될만한, 그러니까 사람들이 클릭 많이 함직한 글만 눈 뻘게서 썼을테니

그럼 지금처럼 이렇게 맘편히 쓰지도 못했을꺼다. 돈만 생각해서 돈되는 글을 머리 쥐뜯어가면서 썼겠지.
그냥 취미로 하는거라서 다행이다.


예전부터 몇번 언급했듯이, 몇년 사이에 내 글쓰기에도 변화가 있었다.

공책에다가 혼자 쓸때가 제일 좋았던거 같은데..
이메일이라는 것 쓰게 되고, 상호 주고받는 글을 쓰게 되면서는 사연이 많았던거 같다.
블로깅하면서, 홈페이지에 글올리면서 등등..

한동안은 이메일도 잘 쓰고 그랬는데, 몇년 사이 '필화사건'이 몇번 있고 나서는
그만 글쓰는 행위 자체에 정이 뚝 떨어져서
한동안은 단 한자도 쓰지 못했다.
내 표현으로는 손목 부러졌다고 했었는데... 손목이 부러진게 아니고, 내 성질에 붓을 꺽어버린거였다.

결국 필화사건 운운했지만, 내 성질에 못이겨서 잠깐 안 쓴거였다. 
지나간 일 누구 탓을 하겠나. 다 그땐 이유가 있었던건데.


어쨌든 그런 일들이 있고는
한동안 못쓰거나 써도 영 시원치 않다가,
얼마전부터 작정하고 다시 쓰기 시작했다. 뭘 쓰더라도 맨날 쓸 수 있게 됐다. 다행이다.
예전부터 쓰는 버릇이 있어놓으니, 그냥그냥 쓰나보다.


요샌 왠만하면 메일 같은 것도 잘 안 쓸려고 한다.

그냥 진짜 필요한 말만 쓰고 말거나 그나마도 안 쓴다. 원래 전화도 잘 안하는 인간이 쓰지도 않으니..
아주 혼자 굴속에 쳐박혀 산다.
어쩌다가는 깜박하고 메일 보내놓고는 또 후회한다. 내가 왜 그랬을까 하고...

(게을러서 어디 댓글다는 것도 잘 못한다. 호를 '폐인'이라고 하는게 어떨까 ㅎㅎ 싶다.
폐인스러우면서 단순하다 뭐 이런 뜻이 될만한 무언가가 없을까? 두더지? 너구리? 곰?? 동물 이름을 호로 하느니, 그냥 호없이 사는게 낫겠다.)

계속 다운될 일이 있어서,
한 1년 가까이 쓰던 Facebook도 그만두게 됐다.
차라리 잘된거 같다.

오히려 이렇게 되다보니, 요샌 글쓰는게 되게 잘 된다.
영작하는건 안되지만.
꽉 틀에 박힌 포맷으로 맞춰야하는건 딱 질색이다. 그래서 그런가보다.


왕창 아프고나면 오히려 회복하려고, 몸이 더 반응한다더니..
호되게 앓고나니까 정신이 드는 모양이다.
왠만하면 그냥 내 글쓰는데 집중할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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