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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일하면서 야학(?) 다니기(1년) - 오늘이 마지막날이었다 본문

[글]쓰기/나의 이야기

일하면서 야학(?) 다니기(1년) - 오늘이 마지막날이었다

sound4u 2011. 12. 1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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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했던 일 중에 제일 크고, 무모해보였던 일

퇴근하고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매일 2시간씩(저녁 7시부터 밤 9시까지) 학교가기..
 

가 오늘 드디어 끝났다. (목요일밤임)

여름방학 석달빼고 1월부터 12월까지 두 학기를 들었다.
여름방학때는 석달동안 토요일만 하는 과정을 따로 더 들었다. 그러니까 중간에 쉬는 것도 없이 1년내내 그랬다.

과연 가능할까? 싶었는데, 끝냈다.
학교라고 거창한건 아니었고, 영어가 모자라서 영어 class를 들었다. 거의 정규수업에 준하는 과정이었다.

일하고, 학교가고 집에 와서 숙제하고 자고
일하고, 학교가고 10시에 집에 와서 숙제하고 자고,..
주말에 숙제하고, 못한거는 다시 주중에 하고를 거의 8개월 가까이한 셈이다.

미국와서 들은 영어 수업 중에 제일 힘들고 버거운 과정이었다.
학교다닐때 이렇게 공부를 했으면 내가 증말... 하는 말이 하루에도 몇번씩 튀어나왔다.
결석도 잘 안 하고, 충실히 다 할려고 했다. 최선을 다했다.

3월 하순에 눈이 너무 아파서 쇼크가 왔었고,
9월초반에는 감기로 앓기도 했다. 10월말쯤, 11월초쯤에 너무 지쳐서 심한 슬럼프를 겪었다. 


가장 큰 착각 중에 하나는 미국오면 저절로 영어 늘겠지. 하는 생각이다. 가만있으면 그냥 늘지 않는다. 저절로 늘지도 않는다. 절대 그냥 느는건 없는거 같다.
타향살이에서 반드시 넘어야할 장벽 중에 하나 역시 영어로 말하고 쓰는 거였다. 듣는거는 한 5년 정도 지나면 들리는데, 내 생각 표현하는건 어려운 일이었다. 지금도 그렇게 능숙해진건 아니지만, 학교다니기전인 작년보다는 많이 나아졌다.


무모하다 싶지만 꼭 필요한 일이었다.
피곤하고 힘들고, 개인적인 시간이 하나도 없는.. 그야말로 내 시간이 없는 1년을 보냈다.
그리고 끝났다!!!

대학교 1학년 가을부터 2학년 가을까지 1년간 학교 끝나고 컴퓨터학원을 다녔다.


그때도 내 삶이 없다고 한탄했었는데, 학생일때 학원다닌거랑은 쨉도 안되게 배로 힘들었다. 정말... 힘들었다. 어휴.


잘 마쳤다.
어떻게 해야 연습을 잘 할 수 있을까? 어떻게 공부하는게 좋을까? 하는 방법론을 터득하게 됐다.
매일 2시간씩 한주에 4일씩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던 것도 좋았다. 말은 해야 늘고, 글은 써야 느는거 같다.
놓지 않고 꾸준히 매일매일 한다면, 무엇이든 잘할 수 있을꺼라 믿는다. 꾸준함이 최상일 수 있고, 미덕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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