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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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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한 인생, 응답하라1988 (15화, 16화)

sound4u 2015. 12. 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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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한 인생응답하라1988 (15화, 16화)

 

# 고3, 인생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 또는 공부에만 매달리면 됐던 행복한 시절



자습하라고 하니까 선생님께 야유를 보내는 아이들.

공부가 '의무'니까 공부하라는 말이 얼마나 듣기 싫은가 말이다.


하지만 선생님 말씀처럼, "공부만" 하면 될때, 공부만 생각하면 될때가 제일 행복한 때인걸 모른다.

그저 뭔가 의무감에 짓눌리는게 너무 싫을뿐. 인생에 처음 맞이하는 '힘든 무게'가 싫었던 그 시절. 

그런데 돌아보면 그때가 행복한 때다.


인생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니까.

위기면서 기회인 절대절명의 시기인걸 몰랐다.


고3때가 문제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더 살면서 깨닫게 됐다.

총알도 없는 전쟁터 같은 사회생활, 사랑만 가지고는 유지할 수 없는 결혼생활과 지켜내야 하는 가족과 가정, 그리고 어느 순간 많은 책임과 의무로 짓눌리게 되는 어른이라는 세계. 


차라리 공부만 들이 파고 있을때가 더 낫다는걸, "나중에" 알게 된다.




# 준비 제일 많이 한 것 같은 사람은 떨어지고, 준비 별로 안한 것 같은 의외의 사람은 붙고. 참 아이러니하다.


"전국노래자랑"


늘 당당하고 자신감에 넘치시는  라미란 여사는 준비해간 음악이 아닌 '계란사세요' BGM 때문에 시작도 못해보고 떨어진다. 노래에 자신했던 동룡이도 떨어지고.




그런데 우연찮게 그것도 간당간당하게 현장 접수했던 노을이네 팀은 예선을 통과한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다는데! 


노을이 노래 진짜 잘한다. 뮤지컬 배우라더니..


인생이 참 아이러니한게, 준비한다고 엄청 준비해간 때는 떨어지거나 안 되거나 하고,

별로 준비 안하거나 이건 안 되지, 이번에는 안될꺼야 할때는 붙거나 되고.


참 아이러니하다.


우연히 그렇게 된거처럼 보이지만, 실은 다 이유가 있는거고.

될때 된거고, 안 될때 안 된건데 그걸 인정하기 싫은게 맞는 것 같기도 하다.


다르게 해석해볼 필요가 있을거 같다.







# 있을땐 모른다. 떠나야 안다.


보라는 집에 있을때는 모르던 아빠의 사랑을 떠나고서야 깊이 느끼게 된다.




아빠가 건낸 소박한 까만 봉지 가득 비상 상비약이 들어있었다. 

이런.. 눈물나게시리!!!




게다가 한동안 모았을 것 같은 꾸깃꾸깃 접은 쌈지돈까지 내미는 아빠.

이걸 보고 감동받지 않을 아이는 아무도 없을듯 하다.




보라는 그때서야 알게 된다.

속 표현을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아빠가 자기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그리고 미안하다고 고맙다고 마음껏 말하지 못하는 자신이 원망스러웠을 것 같다.


참 아이러니한게 떠나야 안다.

당시는 모르고, 떠나봐야 알게 된다. 그래야 보인다.


노를 젓다가

노를 놓쳐버렸다.


비로서 넓은 물을 돌아다보았다.


- 고은, <순간의 꽃> 중에서




# 따뜻한 말 한마디와 시선


동룡이의 나름 반항 섞인 오토바이 사고 때문에 경찰서로 온 엄마는 그제서야 동룡이를 바라본다.

미안하고 안쓰러운 녀석.




일 때문에 나가야 하는데 동룡이가 밥 먹을 동안 함께 있어주신다.

별 쓰잘떼기 없는 얘기지만 막내는 신이 나서 떠든다. 그런데 엄마가 환하게 웃고 계신다. 그게 너무너무 신난다.


누군가 내가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고 따뜻하게 바라봐준다면..

그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가.


엄마랑 동룡이의 식탁씬은 보고 있자니, 뭔가 뜨뜻해지는 장면이었다.




# 당사자는 모르는 두 소년의 첫사랑 앓이


덕선아! 너만 모르는 애닳은 첫사랑이 진행 중이다.

둘다 너를 좋아하면서 더 다가가지 못하고, 멈짓하고 있단 말이다.




정환이랑




그리고 눈빛 보고 알아버린 택이.

에휴...


정환이 얼굴을 보고!!! 깨닫게 된다.


'맞다. 정환이도 덕선이를 좋아하는구나. 그랬구나.'

배경음 다 지워지고 그냥 아무 말 없이 쳐다만 봤는데, 되게 슬픈 장면이었다.



뭔가 중요한걸 포기한듯한 택이는 이번에도 눈물을 흘린다. 


시청자들이 난리를 쳐도, 어차피 남편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다라고 생각하는 중인데.

보통의 예상대로 나 역시 정환이일꺼야 라고 단정지어버렸는데, 그런게 꼭 아닐 수도 있다는 글들도 가끔 보게 된다.

막연히 아니다가 아니라, 조목조목 근거까지 대면서.


세상에 글 잘 쓰는 사람이 정말 많구나를 다시금 깨닫게 되는 요즘, 정말 절절하게 자세히 설명해놓은 블로그를 공유한다.

http://m.blog.naver.com/ashtree3313

이 블로그에 보면


http://m.blog.naver.com/ashtree3313/220569700682

첫번째 글 부터 13번째 글까지 차곡차곡 정말 잘 써놨다.




# 소품


프로월드컵(아마 맞지?) 이렇게 로고는 하얗고, 색깔이 있는 운동화가 유행했었다.




이렇게 별모양 위에 핀 옮겨서 하는 게임이 한참 유행했었는데.. 생각이 난다.




동아 프라임 영한사전도 많이 봤던 사전이다.




급훈. 요새도 있나?

예전에는 급훈이 걸려있었는데...


"포기는 배추 셀 때나 하는 말이다."


라고 급훈에는 적혀있는데, 승부사로 묘사된 택이는 승부해보지도 않고 바로 포기하는걸로 나온다.

역시 아이러니한 인생이다.




EBS 교육방송에 대입 과목 강의. 필수 코스였는데..

어떤 과목은 문제집만 사서 풀기도 했다.


카세트 테이프로 듣던 서한샘 선생님의 고전문학 강의를 TV에서 만나게 되서 반갑고 신기했던 생각이 난다.




한참 유행했던 비엔나 커피는 '파르페'처럼 유행했던 커피다.

울집 아저씨한테 물어보니까, 마셔봤다고. 그러게.. 나도 저게 뭔가 하고 주문해서 마셨던 기억이 난다.




김치볶음밥은 이렇게 넓대대한 후라이팬에 연탄불에서 볶아서 같이 나눠먹어야 맛있었다.




오늘은 까만 전화기네.

집에 보통 까만 전화기가 있었다.




음악교과서도 반갑고, 레코더도 반갑다. 오랜만이다.




종이학 접기도 열풍이었었는데..

천개까지는 못 접어보고, 그래도 꽤 많이 접어봤던거 같다.




드디어 등장한 300원짜리 "을지피아노" 피아노 기타피스.

학교 앞에서 파는 여러개의 피스 중에 맘에 드는 것을 사와서 띵띵거리며 쳐보던 생각이 난다.

드라마나 영화 주제곡도 나왔는데, 편곡버전이라 원곡이랑 다르다 그러면서 쳤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역시! 드디어 나온 기타치는 소년.

당시 남자애들 중에는 한반에 몇명씩은 기타 좀 잡아봤다는 학생들이 있었던걸로 안다.




# 응답하라 그 장면 : 출처 페이스북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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