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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함께" 숨쉬는 마음이 있다는걸, 응답하라1988 (13화, 14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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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숨쉬는 마음이 있다는걸, 응답하라1988 (13화, 14화)

sound4u 2015. 12. 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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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들의 이야기/ "함께" 숨쉬는 마음이 있다는걸/ 
  • 소품/ OST : 함께, Right here waiting/ 응답하라 그 장면 : 응답하라1988 (13화, 14화)


# 아빠들의 이야기


퓨즈 갈고 자신감을 얻은 정환아부지는 다리미에 도전했다가 실패한다.


그런데 저 전선 너덜너덜해진 부분 자르고, 코드 꼽는(으.. 이름이 생각이 안 난다) 아무튼 그걸 다시 끼워넣는게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옛날엔 만듦새가 약해서 그런지, 코드도 잘 끊어지고, 전선도 잘 끊어지고 했던 것 같다.




택이 걱정 때문에 열폭하는 택이아부지!

세상 어느 부모가 자식의 '사고' 소식에 침착할 수 있을까.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슈퍼맨 같지만




안 보이는 곳에서 조용히 아픈




눈물도 흘리는 아버지들




모여서 서로를 위로해주는 아빠들의 이야기였다.




돌아가신 아버지와 이야기 나누면서 눈물 흘리는 장면이 제일 마음 아팠다.

보면서 문득 슬퍼져서, 엉엉 소리나게 울었다.


울라고 만든 장면 같기도 한데, 알면서도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 "함께" 숨쉬는 마음이 있다는걸


늘 고민인 병을 가지고 있는 짝궁을 도와주고,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는 덕선이.

이름만큼 선하다.




숨기고 싶은 비밀을 들킨 다음, 친해진 두 사람.

이렇게 자기 전에 두런두런 얘기하는 시간이 좋다.




괴로움을 나누는 두 사람.

사람은 사랑하면서, 나누면서 성장하는 것 같다.




아들 앞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은체 했지만, 걱정이 많았던 선우엄마도

위로해주는 사람 앞에서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둘째로 자란 덕선이는 사랑에 관해서도 수동적인 자세를 보여준다.


"다른 사람이 좋아하는거 말고, 너..너.. 니가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냐구."


덕선이의 고민 상담해주는 동룡이는 작가의 분신 같다. 전지적 관찰자 시점의 동룡이.

그래서 동룡이의 이야기는 깊게 나오지 않는 모양인지도 모르겠다. 결정적인 순간에 힌트를 주는 동룡이의 말들.


'동달프'로 불리기까지 하는 동룡이는, <건축학개론>에 나오는 납득이 같다.




택이가 별 말 없이, 쳐다만 보는 장면인데 대사를 풍선도움말로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대화가 계속 이어지는게 아니라, 주로 덕선이가 말하고 택이는 표정으로 말하는대도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지는 참 특이한 장면이었다.




# 소품


껌종이 만화 기억이 난다.




일요일 아침 MBC "장학퀴즈". "빰빰.. 빰빰.. 빰빰빠빠.." 트럼펫(?)으로 연주되는 씩씩한 주제곡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장학퀴즈"나갈려면 공부 꽤 잘해야 했던걸로 안다. 전교 몇등안에 들어야 가능한거 같았는데..


아침에 같이 밥먹으면서 볼때, 어쩌다가 나오는 문제 맞추면 으쓱하며 좋아라했다.

물론 시청자 입장이니까 부담없으니 막 답을 할 수 있지만, 저렇게 TV 출연하는거였으면 떨려서 생각이 날까도 싶긴 하다.


"장학퀴즈"는 고등학생들이 나가는 퀴즈프로그램이었고, "퀴즈아카데미"라는 대학생들 퀴즈 프로그램이 있었다.

대학가요제 나가려고 대학간다는 사람들이 있었다지만, 난 나중에 대학생 되면 "퀴즈아카데미"에 꼭 나가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잠깐 하다가 없어졌다. 




옛날에는 퓨즈도 잘 끊어졌었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돌아가셨음을 실감할때가 바로, 전기 나가면 퓨즈 갈고, 전구도 갈고, 전선 줄 갈라서 까만 전기 테이프로 감아야할 때였다. 


어디선가 나타나서 다 해줄 것만 같았던 든든한 슈퍼맨은 더이상 이 세상에 없구나 하는 사실에 서글픔을 느꼈다.




잡지 표지 보니까 옛날 생각나네.




드디어 나온 "아기 공룡 둘리!"




우주여행을 가능케해준다는 "황금열쇠".

난 브루마블을 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는데(옆에서 하는거 구경만 해서), 중요한 열쇠인가보다.




언니한테 정환이가 남편이다라고 자신있게 말한 증거물 중에 하나가 사진인데,

제작진이 일부러 택이 사진에도 날짜 찍혀있다는걸 보여주려고 그런지 이 사진 한번 더 나오게 한 것 같다.




# OST : 함께, Right here waiting



< 함께 >


1.

우리 기억속엔 늘 아픔이 묻어 있었지 

무엇이 너와 나에게 상처를 주는지 

주는 그대로 받아야만 했던 날들 

그럴수록 사랑을 내세웠지 


우리 힘들지만 함께 걷고 있었다는 것 

그 어떤 기쁨과도 바꿀수는 없지 

복잡한 세상을 해결할 수 없다해도 

언젠가는 좋은 날이 다가 올 거야 


살아간다는 건 이런게 아니겠니 

함께 숨쉬는 마음이 있다는 것 

그것 만큼 든든한 벽은 없을 것 같아 

그 수많은 시련을 이겨내기 위해서 


< 간주 >


2.

그 어떤 기쁨과도 바꿀수는 없지 

복잡한 세상을 해결할 수 없다해도 

언젠가는 좋은 날이 다가 올 거야 


살아간다는 건 이런게 아니겠니 

함께 숨쉬는 마음이 있다는 것 

그것 만큼 든든한 벽은 없을 것 같아 

그 수많은 시련을 이겨내기 위해서 


울고 싶었던적 얼마나 많았었니 

너를 보면서 참아야 했었을 때 

난 비로소 강해진 나를 볼 수 있었어 

함께 하는 사랑이 그렇게 만든거야 


살아간다는 건 이런게 아니겠니 

함께 숨쉬는 마음이 있다는 것 

그것 만큼 든든한 벽은 없을 것 같아 

그 수많은 시련을 이겨내기 위해서 


김건모와 박광현이 불렀던 "함께"라는 곡이다.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나온 OST 중에 이 곡이 제일 좋다. 원곡이 생각나지 않을만큼 좋았다.


<응답하라1988> 보면서 소품들 보며 예전 기억 떠올리는 것도 좋고, 가족 얘기에 눈물 흘리고 생각하는 것도 좋고 그렇지만, 무엇보다 좋은건 잊고 지냈던 "좋은 옛날 노래"를 다시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Right Here Waiting

- Richard Marx

Oceans apart, day after day
And I slowly go insane


I hear your voice on the line
But it doesn't stop the pain

If I see you next to never
But how can we say forever

Wherever you go, whatever you do
I will be right here waiting for you

Whatever it takes or how my heart breaks
I will be right here waiting for you

I took for granted, all the times
That I thought would last somehow

I hear the laughter, I taste the tears
But I can't get near you now

Oh, can't you see it, baby
You've got me goin' crazy

Wherever you go, whatever you do
I will be right here waiting for you

Whatever it takes or how my heart breaks
I will be right here waiting for you

I wonder how we can survive
This romance

But in the end if I'm with you
I'll take the chance

Oh, can't you see it, baby
You've got me goin' crazy

Wherever you go, whatever you do
I will be right here waiting for you

Whatever it takes or how my heart breaks
I will be right here waiting for you
Waiting for you


정봉이의 테마곡, 리처드 막스의 "Right here waiting"도 오랜만에 듣는다.


90년대초 언니가 엄청 열심히 틀어놔서, 자주 들었던 노래이기도 하다 : )

정봉과 미옥의 러브 테마곡인지, 두 사람 나올때마다 이 노래가 울려퍼진다.


오랜만에 들으니 반갑다.




# 응답하라 그 장면 : 출처 tvN 홈페이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여기서 서 있을께요. 당신을 기다릴께요'


꼭 그렇게 말할 것만 같은 정봉이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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