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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돌이의 글상자

너섬.. 여의도에 대한 추억 본문

[글]쓰기/나의 이야기

너섬.. 여의도에 대한 추억

sound4u 2007. 3. 8. 13:33

여의도라고 불리는 '너섬'에 관한 여러가지 추억들


 

추억1 - 2003-09-16 (Tue) 09:29 

고등학교때 국어시간에 일이다. 

"얘들아, 너희들 '여의도'가 무슨 뜻인지 아니?"

하고 선생님이 뜬금없이 물으셨다. 

여의도 - 국회의사당이 있는 그곳을 말한다 - 대부분은 '여의주'와 비슷한 맥락일 것이다라고 생각할꺼다. 나도 그랬으니까. 근데 선생님이 칠판에 쓰신 한자는 바로 여의도 (汝矣島) 였다.

풀어보면 "너도 섬이냐?" 란 뜻이 된다. (여기서 중간에 나오는 는 문장을 의문문으로 만드는 다)그리고 실제로 여의도엔 "너섬"이라는 음식점도 있다. 이 섬에 얽힌 몇가지 에피소드가 있다.



추억2 - 2003-09-16 (Tue) 13:12 

나와 여의도의 인연이 시작된건.어언...초등학교 6학년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등학교 6학년때 학교 합창단에 있던 나는 울학교가 TV에 나오는 프로그램에서 합창단이 출연하게 되었다.

그래서 촬영차 여의도에 갔다. 근데 MBC인지? KBS였는지 기억은 안난다. 그때 처음 여의도 땅에 발을 내딛었다. 전세버스로 이동했으니 주위는 기억이 안나고.턴하느라구 커프돌때 KBS별관쪽을 본 것 같다.



추억3 - 2003-09-17 (Wed) 20:41 

초등학교 이후로 거의 10여년 만인 대학교 3학년때,

방송작가(구성작가)를 지원하기 위해, 나름대로 TV 방송 하나를 모니터링해가지고 다시 여의도로 갔다. 

그땐 5호선이 없을때라 지하철 1호선 타고 가서 버스타고 갔다.
그렇지만 대학 재학중인 사람은 지원할 수 없다는 말에 조금 좌절하고는 터벅터벅 방송국을 걸어나왔다. 

따스한 가을 햇살을 맞으며 KBS별관 주위를 걸었던 기억이 아스라히 난다.




추억4- 2003-09-24 (Wed) 13:17 

대학 졸업후에 프로그램 개발자가 되서 사회에 처음 발을 내딛었다.

그러나 왠지 힘들고,먹고 사는 방편으로 하게 된 프로그램 짜는 일에 회의를 느껴서 방황을 하다가. 

(프로그래머라는 직업. 되게 힘든 직업이다. 
생각만큼 멋지지도 않으며 하루에도 '천국과 지옥'을 수십번씩 왔다한다.)

어느 가을, 또 여의도에 가게 됐다. 
LG에서 운영하는 그래픽 디자이너 양성과정을 들을까? 해서 갔는데.
거기 상담 선생님의 말을 듣고 생각을 고쳐먹게 되었다.

"프로그래머를 하다가, 안 맞는거 같아서 그래픽 디자이너를 하겠다구요? 
사람이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베어야지 하다가 힘들거나 안되니까 안맞나부다 그러구 하던 일을 접는다구요? 

그런 마음 자세로 다른 일 배워서 하면 그러면 그렇게 배운 다른 일은 잘 되겠어요? 
어떤 일이든 힘든 법이에요. 

이거할까 저거할까 그러지 말구요. 한 우물을 파세요. 
그리고 용기를 갖고 해보세요. 아직 나이도 젊은 사람이 그럼 안되지요."

하긴 칼만 냅다 뽑았지 별로 휘둘러보지도 못했는데,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끝부터 낼려고 하다니..
내가 너무 쉽게 좌절을 한거구나 싶어서 마음을 고쳐먹었다.



추억5-2003-09-25 (Thu) 00:52 

1년쯤 지난후(그러니까 마음 고쳐먹고) 우여곡절 끝에 여의도에 있는 회사에 입사를 했다. 

가을바람에 은행잎이 비처럼 떨어지던 때였는데(11월) 햇살에 부서지던 노란 은행잎들이 기억난다. 

"다음주부터 출근하세요." 

그 말 듣고 나오면서 본거라 더더욱 기억에 남는거 같다. 
813-1 타고(버스 번호 맞나?) 가만히 웃으면서 창밖을 보던 기억도 난다.


그 여의도 회사에서, 나는 정말 내 인생에 영향을 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같이 기뻐하고, 같이 슬퍼하고, 같이 고비고비 넘으면서 동료애라는게 어떤건지, 그리고 사회생활이 어떤건지. 그런걸 느끼면서 회사생활을 했다. 

그때 만난 내 동료들, 선배들..종종이지만 지금도 연락한다. 재산처럼 소중한 사람들이고.


여의도에 있다보니까.

저녁먹고 한강 고수부지 산책했던 기억, 퇴사기념으로 63빌딩가서 회식하거나, 
봄에 퇴근하고 벚꽃놀이 구경갔던 일..등등도 기억나네.

벚꽃 축제할때 국회 개방한다구 일부러 국회 의사당 구경도 가고.


더운 여름.

퇴근하면서 맥주랑 안주꺼리 사가지고 여의도 공원 아무데나 쭈구리고 앉아서
캔맥주 건배하던 생각도 난다.

써놓고 보니..좋은 기억만 난다.


(출장다니고 고생하고 일땜에 늦게 퇴근하고 그랬던 일도 있었는데. 흑흑.. 

그리고 젤 안 좋았던건..한번은 쓰러져서 응급실에 가기도 하고. 
좋은게 있으면 나쁜 것도 있기 마련이지. 동전의 양면처럼.)


여의도 공원에서 자전거 타고 놀기도 했구나..

아직도 한여름되면..출근하면서 여의도 시민공원 가로지를때 들었던 "쏴아~~" 바람 불면 울어대던 매미떼의 울음소리가 귀에 선하게 들린다. 그렇지. "사람은 재산"이다 그 말 맞는거 같다.


(2007년 3월 7일 comment) 
전에 쓴 글들 가져오다보니 그 섬 "여의도"에 얽힌 추억이 참 많구나..싶다. '여의도 칼바람'도 정말 어마어마했는데. 
이렇게 써놓고 보니까, 내가 '섬(Island)'라는 지명이랑 참 징하고도 징한 인연이 있음을 다시금 알았다. 
지금 사는 곳도 Rhode Island 아닌가. 그렇지만 여긴 '섬'이 아니다. 지명만 그런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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