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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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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나의 이야기

내 왼쪽 가르마의 운명이 궁금하다

sound4u 2007. 3. 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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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15 (Wed) 09:15 (사람의 머리 가르마에 따라서 운명이 달라진단다) 중학교 다닐때 소풍을 서울대공원으로 갔다가 사고를 당해서, 머리의 두피가 상당히 많이 찢어졌다. 하도 많이 찢어져서 25바늘을 꿰매게 되었다. 두피 부분만 부분마취를 해서 꿰맸는데 어찌나 이상하던지..머리를 한땀한땀 바느질 당하는 느낌이라니..참. 으....너무 싫었다. 그리고 하필 왼쪽 가르마 있는 부분에서 아래쪽이라 머리 가르마를 오른쪽으로 옮길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건 머리숱이 많다는거겠지..

치료해주신 의사선생님은 "안 죽은게 다행인줄 알아요"라고 말씀하셨다. '벼락에 맞을 확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말에 채일 확률'과 거기다 한발짝 더 나가서 '말에 채였는데 죽지 않을 확률'은 대체 몇 %나 될까? 모르겠다.

거의 20년이 다 되어가는데 지금도 그 부위엔 머리가 자라지 않는다. 빡빡머리로 깍을 일이 없었던건 정말 행운이다! 새로 어느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자르거나 파마하거나 할때마다 머리 잘라주시는 미용사분들은 살짝 놀라시면서 묻는다. '여기 왜 이래요?'
그럼..잠시 그때 얘길해주는데. 한번은 가만히 듣고 있던 미용실 언니가 해준 얘기다.

사람의 머리 가르마에 따라서 운명이 달라진단다.(믿거나 말거나)
근데 가르마를 한번 바꿨으니. 내 운명이 바뀌었을꺼라는거다.

지금은 오른쪽 가르만데. 그렇다면 왼쪽 가르마를 했을땐 어떤 인생을 살게 됐을까? 왼쪽 머리도 없는데. 가르마를 바꿔볼 수도 없고. 참.. 내 왼쪽 가르마 인생이 궁금해졌다.

(2007년 3월 7일 comment) 그러게. 정말 내 '왼쪽 가르마 인생'은 어떤거였을까? '로또'에 맞을 확률하고 '말에 채였는데 죽지 않을 확률' 어떤게 더 높을까도..실은 궁금하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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