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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나는 어떤 우산을 들고 있었던가.. (팀, 팀장, 팀원 이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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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우산을 들고 있었던가.. (팀, 팀장, 팀원 이야기..)

sound4u 2007. 5. 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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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참 운이 좋게도 어린 나이에 갑자기 승진했던 적이 있다. 그땐 정말 실수 많이 했다. 차곡차곡 한 단계씩 밟고 올라간게 아니라 어느날 갑자기, 자고 일어나니 그 자리에 와있게 되어서. 그래서 고마움도 모르고 참 나쁜 일 많이 했던거 같다. 그리고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오랜시간 밑에서 그렇게 고생만 죽도록했었는데 그런 일들은 다 잊어버리고 내가 잘해서 이렇게 된거야! 하는 오만한 생각까지 했었다.

그리고 어느날 그 자리를 관두고 한 6개월 쉬었다.
그러면서 그 모든게 갑자기 이뤄진 일이고, 나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생각들, 반성을 했다. 그리고서 힘들게 들어간 회사. 팀원으로 시작했지만 참 감사하면서 잘 지냈던거 같다. 시간이 조금 흐른 후에 앞에 말한거처럼 이끌어야하는 위치가 되었을때 똑같은 잘못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밑에 분이 말한 것처럼 스트레스 참 많았다. 위에서 내려오는 스트레스, 그리고 아래에서 받는 스트레스. 그렇게 나이들지 않았음에도 엄연히 존재하는 '세대차이'나 '문화차이'를 겪어야 했고, 설사 위에서 엄청 깨지고 화나는 일 있어도 표시도 제대로 못하고 앓아야했다. 팀장이라는 자리는 슬프든 기쁘든 우산을 들고 있는 자리인듯 하다.

아래 글 참 차분하게 잘 쓰셨다.

출처: http://jamestic.egloos.com/1103306

'팀장'이란 참으로 예술적인 자리입니다.
팀장님은 위로는 주어진 목표를 주어진 시간 내에, 부족한 인원과 재원으로 완수해야 합니다.  윗분들의 고과와 관련이 있는 일이기 때문에, 위에서 내려오는 스트레스는 엄청납니다.  아니, 엄청났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팀장님은 그 스트레스를 팀원들에게 내리지 않기 위해서, 참으로 많은 지혜를 사용하셨습니다.  그 지혜의 중심에는 믿음과 인내가 자리잡고 있었죠.  팀장님은 '잘할 것이다' 하며 믿어주셨고, 팀원들이 결과를 만들 때까지, 온갖 스트레스를 막아주시는 '슬픈 우산' 이 되어 주셨습니다.

팀장님의 우산 덕분에, 팀원으로서 제 삶은 매우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80% 이상의 시간을 일만하면서 회사에서 보낸 시간이었지만, 엔지니어로써는 최고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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