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갇혀지내는 사람 따로 막 다녀도 되는 사람 따로?! 너무하다. 본문
우리집 27개월 꼬마는 2월 27일부터 집에서 한 발자국도 못 나갔다. 원래 25일부터 나가지 말았어야 하는데, 대상포진 걸린 어미가 대학병원에 진찰을 받아야 되서 25일과 27일 두번 어린이집을 가야했다.
2월 27일 이후 집콕이다.
나는 바깥 세상에 병원균이 득실대고, 엄마 핸드폰으로 띵띵 환자가 발생했다는 알림이 뜬다. 그래서 우리는 밖에 못 나간다고 했다. 나가면 위험해.
밖에는 애들이 하나도 없고, 어른들만 일보러 다닌다라고 설명을 해주었다.
....
하지만.
비오는 날과 강풍이 불었던 날을 제외하고,
집 뒤쪽 놀이터에는 아이들이 '나와서 신나게 뛰어논다'.
환기할겸 문 열어놓으면 소리도 잘 들린다.
어느날 문득,
꼬마가 "엄마! 놀이터에 애들 소리가 나."
라고 했다.
그러게...
애들 신나게 뛰어노네. 놀이터를 폐쇄해야 하지 않을까?
![](https://blog.kakaocdn.net/dn/SCggp/btqCQocIgEI/pmpzPgI654FaAJQjyQN7F1/img.jpg)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모임 자제하기 등을 해달라는 문자가 많이 온다.
그런데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 안 하는 사람들도 있나보다. 강남에 나이트 클럽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회사 근처 음식점이나 술집도 사람들 바글바글하다고 하던데...
코로나19 때문에 무서워 갇혀 지내는 사람들 따로, 겁 안 내는 사람들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뭔가 속상하다.
하긴 아까 저녁에 라디오 듣는데, 어느 집은 이 난리통에 강릉 여행 갔다왔다고 자랑질을 했다. 자기집 아들이 5살인데 한달반 갇혀 있다가 간거라 엄청 좋아했다고. 봄이 사랑스럽다고 했다나 뭐라나?!
밥 먹다가 어이가 없었다. 저걸 지금 자랑이라고 하나?
우리집 애도 답답하다고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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