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백상예술대상 특별무대 : 이순재 - 예술이란 무엇인가 [얼룩소 갈무리] 본문
얼룩소에 쓴 글 입니다.
2024년 5월 1일
제목 : 백상예술대상 특별무대 : 이순재 - 예술이란 무엇인가
예술이란.. 마음에 드는 완성이라는건 영원히 없을지도 모르겠다. 그냥, 꾸준히, 계속,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을지도.
60회, 백상예술대상 특별무대
어떤 일을 10년쯤 해야, 아.. 이제 좀 알겠구나하는 생각이 들던데. 한 69년쯤 어떤 일을 꾸준히 하면 어떤 생각이 들까?
https://youtu.be/5ZQdLnRlli0?si=KCrmOwfLBppoS9Tn
올해로 90세가 되셨다는 이순재 배우님의 아주 특별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강연식으로 진행되나? 하고 클릭해봤더니.. 극형식으로 꾸며진 무대였다.
데뷔한지 69년 된...
일단 90세이신 것에 놀라고, 데뷔하신지 69년이나 되었다는 사실에 또 놀랐다. 내가 기억할 때부터 할아버지였던 어른은 지금도 할아버지다. 90세에도 꼿꼿하시고, 정정하셨다.
오랜 세월 자신이 했던 일을 지금도 하는 분.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존경스러운데, 굉장히 겸손하셨다.
완성이라는건 없다. 끊임없이 도전해야 한다. 똑같은 캐릭터는 없고 조금씩 다 다르다. 배우는 대본을 완전히 외워야하고(외우지 못한다면 그만둬야..), 거기에 혼을 불어넣어야 한다. 큰상 받아본 적 없어 잘 모르지만.. 어쨌든 계속해야 한다 등등 담담하게 말씀하시는게 굉장한 울림이 있었다.
제일 마지막에 잠시 보여주신 리어왕의 대사가 화룡정점이었다. 모든 것을 잃고나서야 비로서 세상이 보인다고 한탄하는 내용이었는데... 대사하시면서 뿜어져나오는 에너지가 아직도 푸른색으로 보였다.
열심히 하라. 좌절하지 말고 꾸준히..
라고 요약하기에는 부족한 묵직함이 있는 10여분의 짧지만 굵은 무대였다. 나도 저렇게 멋지게 늙어갔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술이란 영원한 미완성이다.
그래서 나는 완성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한다.
- 이순재
원글 링크 :
https://alook.so/posts/kZtLkdK?utm_source=user-share_Dotd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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