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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나의 이야기

메가커피에서 마음에 난 상처를 꺼내다/ 앞으로 그냥 잘 살꺼다

sound4u 2025. 6. 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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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커피에서 마음에 난 상처를 꺼내다/ 앞으로 그냥 잘 살꺼다

 

메가커피에 왔다.

커피 덜 마시자고 결심했던 4월만 하더라도 날씨가 괜찮았다. 추운 쪽에 가까워서 아이가 학원에 길게 가는 2시간 기다리는 날은 집에 후딱 다녀올만 했다.

그러던 것이 훅.. 그것도 훅훅 더워지니 한계가 왔다. 걷기만 해도 땀으로 목욕을 한다. 조금만 나면 좋을텐데, 그냥 비에 젖는 정도로 쏟아진다. 5월까진 잘 버텼는데 6월 넘어가니 힘들다.

학원 주변 여기저기를 배회하며 메뚜기 뛰듯 돌아다닌다. 월, 수, 금만 잘 버티면 되는데... 더위에 비까지 심하게 온다. 할 수 없이 까페들을 도장깨기 하듯 돌아다닌다. 이러다가 미친척하고 집에 올 수도 있다.

아무튼.
오늘은 메가커피에 왔다.

사실 메가커피는 앉아서 마시는데가 아니고, 그냥 사가지고 나오는 곳이라는 생각이 강하다. 여기 생기고 처음 앉아본다.




조명이 이쁘네.

의자도 푹신하고(새거니까), 테이블간 거리도 적당해서 옆이 방해되지 않는다. 다만.. 직사광선이 뜨겁고, 내 몸 상태가 메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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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에 남편이랑 막말했던 곳이 하필 메가커피라 그런지 찜찜하다. 이사오기 전 동네의 메가커피. 2년전 일인데도.. 가만 생각해보면 아직도 마음이 아프다. 사과를 듣지 못했다. 그냥 유야무야 흘려보냈다.

지난 일을 생각하는건 좋지 않지만.
하필 그때처럼 햇살이 따꼼거리니, 마음 속 어드메에 상처가 다시 떠오른다. 그러고보면 마음에 생긴 생채기는 오래 가나보다.

그때 이후로 내 생일도 더욱 슬퍼졌다. 하필 그 말다툼하고 한달쯤 있다가 내 생일이었고, 결혼 20주년이었으니. 참 못할 일 당한게 맞다. 생일이 우울하다는 말은.. 그러고보면 내가 이해해야하는게 맞다. 나도 그러니까.



배고파서 소금빵도 하나 먹었다.

2년전 일을 굳이 다시 꺼낼 필요 없었는데...
하필 그때 그 일이 있었던 장소에, 그것도 비슷하게 따꼼한 날 앉아있으려니 생각이 났다.

아직 완전히 잊혀지지 않은 탓이다.
정확히는 아직 2년이 지나지 않았다.
확실히 커피집은 이제 다른 곳으로 가든가, 애매하면 집에 오든가 해야겠다. 에이.. 뭐 내키는대로 하면 되는거지.




하이 소니!


아무튼.
겸사겸사 2023년 여름에 쓴 글을 찾아봤다. 그사이 이사를 했고, 아이는 유치원 졸업 후 초등학생이 됐다. 아이에게는 엄청난 변화가 있었던 셈이다. 정작 뭔가 엄청난 사람이 되겠다던 나한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고보니 대단한 뭔가를 하지도 않았으니 당연하지.

생각해보면 내가 꼭 뭐가 되야할 필요는 없다.
그냥 하루하루 살자. 라는 싱거운 결론을 내린다.

'메가커피' 때문에 아픈 기억도 꺼내봤다.


이 악물고 살지 않고, 식식대지도 말고..
그냥 잘 살꺼다 : )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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