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
전업주부 8년차, 내려놓으니 마음이 편해지다. 본문
전업주부 8년차, 내려놓으니 마음이 편해지다.
# 일상

어깨와 등이 너무 아프지만,
운동을 갔다. 파스 붙인채로..
하필 운동복이 반팔이라(히터 나오면 더워서 힘들다) 단순포진 물집 잡힌 것도 그대로 다 보였다. 다행이 이제 딱지가 잡혀가고 있었다. 운동하다가 또 혼나고, 고문 당한거처럼 아프고 그러다가 도서관에 들렀다.
반납도 하고, 책도 빌렸다.
잠깐 고민하다가 주저주저 몇개를 빌렸다. 자기 취향이 확고해져서, 내가 빌린걸 안 좋아할 수도 있지만 내가 해줄 수 있는게 책 빌려오는거라서.. 그냥 빌렸다.
터덜터덜 집에 오는 길에 몸이 너무 아프다 했다.
집에 와서 넋놓고 앉았다가, 일어나서 어제 본 참치볶음밥을 후딱 해먹었다. 냉장고에 있는 반찬들은 주말에 한거라 다 버려야 되서 그 편이 나았다. 나만을 위해 요리하는게 참 큰 일이구나 싶다.
# 이제서야...
얼마전부터
집안일을 진짜 '내가 해야 하는 일'로 인정하기 시작했다.
그전에는? 인정하지 않았고, 하기도 싫었다. '하찮고, 귀찮고, 하기 싫은데 나에게 미뤄진 일'을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렇게 전업주부 8년동안 대충 막 살았다.
그러다가 진짜 얼마전부터 다 내려놓으니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래.
뭐 할 수 없지.
지금 내가 막 뭘해야겠다는 일도 특별히 없지만, 지금 매일 하고 있는 일은 일이 아닌가? 알고보면 가장 나를 하찮게 대한게 바로 나다.
그럼. 뭘하든 구멍 안나게 하면 되지 않을까? 그러면 될 것 같다. 사실 알고보면 당장 내 자신을 위해 요리 하나 하는 것도 큰일이다.
일단 맨날 하는 일을 효율적으로 해내고, 짜투리 틈시간을 늘려보자. 그리고 매일 하는 많은 일을 아끼면서 해보자. 하는
너무 당연한걸
이제서야
마음 먹었다. 다 포기하고 받아들이는데 8년이나 걸렸다. 알고보면 '인정하기/ 받아들이기'가 제일 힘든 일일 수도 있다.
# 여러가지 노력들
- 모든 할일은 포스트잇과 핸드폰 메모장에 적기
- 빨리 처리할 수 있는 일부터 하기
- 하지 못한 일 후회금지
- 일 순서 바꿔보기
- 집에 돌아오면 옷 갈아입지 말고 일부터 바로 시작
- 그래도 가끔씩 다 놓고 놀기
- 유튜브 보는 시간 줄이기/ 종이책 몇줄이라도 더 보기
- 할일 다 하고, 짜투리 시간을 조금이라도 갖게 되면 나를 무한칭찬하기
- 나에게 잘했다고 말하기
- 결과 말고 과정도 칭찬하기
- 블로그 글 제목이라도 비공개로 적어놓기
- 브런치글 하나라도 써보려고 노력하기
- 유튜브 영상 대충이라도 하나 올려보기
- 많이 밀렸지만 육아일기도 빨리 써보려고 노력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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