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
[학부모 교육] 학교에서 한국화를 배우기 시작(했으나, 끝까지 할 수 있을까?) 본문
학교에서 한국화를 배우기 시작(했으나, 끝까지 할 수 있을까?)

이건 아이 소원이었다.
엄마가 그린 작품이 전시된거 보고 싶다고 했다.
하기 어려울 것 같았지만(솔직히 배우러 다니기 귀찮음) 해보겠다고 했다. 그냥 뭐 하다보면 어떻게 되겠지. 라는 안일한 마음이 있었다. 게다가 난 그림 그리는거 자신있어.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한국화는 처음이고, 붓 다루는건 잘 안 됐다.
게다가 겸손을 가장한 솔직함은 독이 됐다. 은근히 무시당하는 것 같았다. 괜히 말했나보다. 그냥 아무말도 하지 말껄.
끝나고 다같이 그린거 펼쳐놓고, 이 중에서 제일 잘된거 얘기하기. 하는게 제일 힘들었다. 내가 얼마나 못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속상해서 나중에 내가 그린거 다시 봤는데..
내가 봐도 한심하다. 못했다.
그렇지. 누가 그림 배우러 오겠어.
다 가닥이 있는거지. 그냥 진짜 아무것도 못하는데 오는 사람이 어딨어. 예전에 비슷한거라도 했겠지.
그만두겠다고 말할까 하다가
그냥 하는데까지 해봐야겠다.. 싶다가
못할걸 시작한거 같아 속이 쓰리다.
앞으로 방학 빼고 6개월이나 한다던데..
끝까지 할 수 있을까?
그만둘까? 싶지만..
나는 그냥 내가 아니고, 3학년 누구의 엄마인게 문제다. 누구 엄마 첫 시간에 그만뒀대. 이게 제일 창피한 일이다. 그리고 아이한테도 부끄럽다. 힘든 일 있으면 그만둬가 될 것 같다.
종이 사고, 붓 사서
연습하기로 했다.
속이 쓰리고 하늘이 노랗다.
먹고 힘내자.
관련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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