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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황금나침반> 용어나 배경을 알고 갔어야 하지 않을까? ..뭔가 아쉬운 영화 본문

[글]읽기/영화/ 연극

황금나침반> 용어나 배경을 알고 갔어야 하지 않을까? ..뭔가 아쉬운 영화

sound4u 2007. 12. 2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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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전에 예고편을 극장에서 보았을 뿐이다. 영화보러 가기 바로 전에 약간의 줄거리를 읽고 그냥 대충 그런 내용이구나 정도만 알고 갔다. 전체적인 느낌은 <해리포터>나 <나니아> 또는 <반지의 제왕> 비슷한 느낌이었다. 중세스러운 느낌도 나고 영화 앞부분에 주인공이 지내는 곳의 날씨는 우중충하니 눈올거 같은게 꼭 이 동네 날씨와 비슷했다. 유럽의 날씨들도 그렇다던데... 흐리고 우중충하니 꿀꿀한 날씨.

이런 환타지류의 소설들이 유독 영국이나 그런쪽에서 쓰여지는 이유가 바로 날씨 탓도 있지 않을까 싶다.
꿀꿀한 날씨에 밖에 나가기도 좀 그렇고 집에서 우두커니 앉아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딱 좋았을듯.
<반지의 제왕> 1편처럼 영화는 앞으로 더 많은 이야기가 있겠다는 여운만 남긴채 끝이 난다.

중간의 이야기들은 중간중간 잘라먹은듯 연결이 되지 않고 이해도 안됐다. 갑자기 곰한테 가질 않나. 곰들끼리 신나게 싸우질 않나. 나중에 영화 끝나고 집에 와서 씨네21평을 읽어보니 원작 소설의 방대한 양을 짧은 시간내에 담아내려니 그렇게 됐다는걸 알게됐다. <반지의 제왕>처럼 여러 종족들이 공존하는 시대를 알 수 없는 세상의 이야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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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라라'(영국에선 아주 흔한 이름인가보다. '라라 크로포드'도 영국 출신)가 왜 교장한테 황금나침반을 받게 되는지에 대한 설명도 없다. <케리비안 해적>에 나오는 나침반처럼 진실을 말해준다는 이 애물단지를 주인공은 별로 귀찮아하지 않는다. <반지의 제왕>에 프로도와는 또다르다. 프로도는 그 애물단지를 맡아서 운반하는 자신의 운명을 한없이 무거워하면서 쪽배를 타고 강을 건너면서 영화가 끝나지 않던가. 라라는 나침반을 통해서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미리 보고는 기대를 하면서 하늘을 나는 배 타고 간다.

소설의 느낌을 완벽하게 표현하지 못했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마치 아주 싱거운 국을 그냥 먹는 느낌이었다. 소금이나 후추라도 조금 더 넣어야할거 같은 아쉬움이 남았다. 내용을 자세히 몰랐어도 그래도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던 <반지의 제왕>의 연출 기법이 아쉬운 영화였다.

콜터 부인의 전용 비행기, 그리고 비행기에서 보는 세상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놀라운 CG들, 게임에나 있을법한 여러가지 종족들, 그리고 뭔가를 위해 열심히 싸워야할 의무 등등 좋은 영화적 요소가 많으나 그게 감동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마치 조목조목 뜯어보면 예쁜데, 하나로 모아놓고 보면 별로 예쁘지 않은 사람의 얼굴을 보는 느낌이다.

아래 기사를 읽어보면 영화에 대해 조금 더 알 수 있다. 사전 지식이 필요한 영화다. 용어도 익히면 좋다.

[황금나침반 용어 사전] - 출처: 씨네21


제목: [알고 봅시다] 영화만 봐선 결코 알수 없는 것 (씨네21)
http://www.cine21.com/Article/article_view.php?mm=001002009&article_id=49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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