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밖에는 어디 공포영화 속에서나 들을법한 무시무시한 바람소리가 끊어질듯 말듯 몇 분 간격으로 드문드문 이어지고 있다. 휘이잉... 나뭇가지들 부딪히는 소리가 제법 으시시하다. 조용히 앉아서 이것저것 생각해보다보니.. 아까 낮에 '환경' 탓을 했구나 싶었다. 이전글: 2009/02/12 - [생각나는대로] - 삭막해져가는데... 바꿔봐야겠다 재밌는게 없고 무미건조하게 살다보니 당연히 나도 할말도 없고 쓸말도 없고 그러니까 삭막하게 사는거죠. 라는 핑게를 댔던거 같다. 무미건조하고 재미없고 매일이 비슷하더라도 재미있게 살 수도 있는데 말이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 글쎄.. 그건 나도 잘 모르겠지만(긁적긁적). 환경탓하지 말고 재미있게 살아보려고 노력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러저러)하니까 이..
발렌타인데이라고... 마트갔더니 싱싱한 장미꽃을 잔뜩 팔았다. 어찌나 예쁘던지 꽃구경하느라고 바빴다. 마트가서 장볼 맛 났다.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 색색깔 장미가 곱기도 했다. 예뻤다. 예쁘다..예쁘다.. 연신 좋아라 핸드폰 카메라로 찍느라고 바빴다.
달리 이유가 있었던건 아닌데, 언제부턴가 말도 덜하게 되고 심지어는 글쓰는 일조차 하지 않게 되었다. 당연히 왠만하면 전화도 안한다. 안하다보니 걸 일도 그리고 받을 일도 없다. 메일같은 것도 많이 써야 많이 받고 그러지, 아예 쓰지 않으니 받을 일도 없다. 하기는 메일 많이 쓴다고 다 답장받는 것도 아니긴 하다. 갈수록 삭막해져가는 느낌이다. 그나마 겨우 블로그에 글 하나 간신히 쓰고만다. 그것도 며칠걸러 한번씩 쓸동말동이다. 무엇이 잘못된걸까? 생각을 해본다. 1. '대답없는 메아리'를 많이 보다보니 지쳤다 2. 내가 이렇게 한들 무슨 소용있나 싶다. 나혼자 용쓰면 뭐하나 싶다 3. 그렇게 재밌거나 신나는 일이 없다 딱히 할말이 없다 쫌 바꿔봐야할텐데... 상황이 나쁘더라도 바꿔보려고 노력해봐야겠다...
날씨가 갑자기 미쳤나부다! 오늘 낮 최고 기온 영상 15도(56F)!!! 바람도 적당하고 햇살도 따뜻해서 이런 좋은 날 컴컴한 실내에 앉아있기가 너무 아까웠다. 잠깐 바람 쐬러 밖에 나왔다. 오홋! 좋아라.. 하늘빛이 다 틀렸다. 지난주에 영하 5도까지 떨어졌었는데 이건 또 뭔가? 갑자기. 오늘은 느닷없는 '이른 봄'과 마주했다. 따뜻한 햇살이 가슴에 스며드는 오후였다.
토요일, 동네 마실가다 피로가 누적되어 정신없이 자다가 간신히 일어나서 한술 뜨고는 정신 못 차리고 앉아있었다. 그러다가 날도 풀렸는데 밖에 잠깐 나가보자.. 그러고 동네 마실을 나갔다. "Office Max"라는 문방구가서 노트도 한권사고 물건 한참 빼고 있는 "Circuit City"가서 얼마나 싸게 파나 구경도 했다. Whole Food 닭꼬치 있으면 사먹을겸 "Whole Food"에 갔다. 참 오랫만에 가는거였다. 미국 살면서 이해가 안 가는 몇가지 현상 중에 하나가 바로 이 "Whole Food"다. 주로 Organic Food(유기농 야채나 음식)을 주로 파는 이곳은 가격도 만만찮은데 물건 사러온 사람들이 많다. 경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주차할 곳이 별로 없을 정도였다. 나같은 평민은 뭐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