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한 며칠 우중충하니 비오고 안 좋더니 퇴근할때 하늘을 보니 서서히 개고 있었다.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이 동네에선 구름이 참 낮다. 손을 쭉 벋으면 잘하면 닿을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로.. 잠시본 해였지만 반가웠다. 오늘, 내일은 바람이 싱싱 분다 그러던데 날씨 참 안 좋다. 고난주간이고 돌아오는 일요일이 부활절인데 그런거랑 혹독한 날씨가 연관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전에 듣기로 유럽쪽의 날씨는 부활절 즈음에 정말 안 좋고 부활절 지나면 날씨가 서서히 풀린다고 했던거 같다. 유럽쪽하고 가까우니 비슷할 수도 있다. 오늘 복도에서 accounting쪽에 상냥한 아줌마를 만났다. 예쁜 브로찌가 눈에 띄여서 예쁘다고 칭찬을 해줬더니 오늘이 'First day of spring'이라서 기분 내느라고 달고 오셨단다...
며칠전에 집에 쌀이 떨어졌다. 차로 10분이면 갈 수 있는 한국마트에 갈 짬이 나지를 않았다. 한국마트는 월요일엔 일찍 문닫고, 보통 8시에 문닫는다. 쌀이 없는채로 며칠을 끙끙거리다가 드디어 오늘 장보러 갔다! 이것저것 장도 보고. 사온 쌀을 고이 모셔놓으니 정말 뿌듯했다. 집에 먹을 쌀이 없다는건 .. 슬픈 일이었다. 사가지고온 삼겹살로 '삼겹살 제육볶음'을 했다. 책에 나온대로 하려고 '파운드'를 '그램'으로 계산해서 책에 있는 양념 그대로 했다. 진짜 고수들은 그렇게 계량법 없이 느낌으로 척척 맛을 맞춘다는데.. 초짜는 그냥 하라는대로 하는 수밖에 없다. 손이 느려서 그런지 무려 한시간 준비해서 비슷하게 해보았다. 마지막에 뿌리라는 실고추와 깨소금도 넣었다. 맛보기 전에 '기념' 사진도 찍었다. ..
URL: http://www.m-letter.or.kr/mail/1000/letter1671_1.asp 제목: 버리고 싶은 게 있으신가요? 출처: 사랑밭새벽편지 내가 가지고 있으면서도 피해를 당하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내가 하는 게 그렇지' '역시 난 안 되는 구나' 등 좌절과 고통 이런 단어들은 누가 준 것도 누구에게 받은 것 도 아닙니다. 다 스스로 만든 것입니다. 오늘! 우선 하나부터 버리세요.^^ 일어나지 않은 것, 사실 알고보면 그게 아닌데 그냥 스스로 생각해서 없는 병을 만들 때가 있다. 스스로 병 만들어서 시름시름 앓다가 죽는 그런 미련한 짓을 하지 말아야겠다.
URL: http://www.m-letter.or.kr/mail/1000/letter1677_1.asp 제목: 기적을 만들어낸 세 여인 출처: 사랑밭 새벽편지 선생님의 사랑을 받고 희망을 배운 학생이 선생님이 되어 암흑 속에 있던 자기 제자를 빛으로 인도한...감동적인 이야기. 보통 이 제자가 워낙 유명한 사람이다보니 선생님이 많이 도와줬다는건 알았는데, 선생님에게 그런 과거가 있었는지 그리고 선생님에게도 더 큰 선생님이 있었는지 몰랐었다. 아파본 사람이 남의 아픔을 이해한다는데 그런가보다.
언니가 저녁먹고 학교 교정에서 찍었다면서 이 사진을 보내줬다. 오..'벚꽃'사진. 그곳은 벌써 이렇게 꽃이 피었나보다. 우리 동네는 아직 겨울이다. 오늘 아침에 집에서 나가는데 눈하고 비하고 섞여서 내렸는지 살짝 미끄러웠다. 장화 비슷한 신발을 신고 있으니 망정이지 넘어지기 딱 좋을 바닥상태였다. 나무들은 '나무젓가락' 모양 땅바닥에 꽂혀있다. 속에서는 자기네들 나름대로 싹도 준비하고 잎도 준비하고 꽃도 준비하고 있겠지만, 겉에서 보기에는 그저 나무젓가락으로 보인다. 흠.. 그래도 이 추위가 가시고 햇볕이 더 따사로와지면 꽃도 피고 그러겠지. 지금은 사진으로나마 느끼는 봄이지만 곧 피부로도 느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