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오늘은 정말 너무너무 더웠다. 최고 기온 섭씨 34도(화씨로 94도던가? 95도던가?) 그랬다. 얼마나 더운지..퇴근할때 땅에서 '단내'가 났다. 하루종일 지글지글했으니...그으름 냄새가 나는듯 했다. 작년 이맘때는 비가 많이 와서 더운줄 몰랐는데. 더웠다. 게다가 에어컨이 이상해져서 사무실도 더웠다. 휴...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놓은 사진도 몇개 있고 아까 회사에서 일하면서 생각난 것도 몇개 있는데 회식겸 저녁먹고 치우는거 구경(?)하고;;; 밀린 책 조금 읽고보니 어느새 화요일이 되버렸다. 월요일이라서 늘어지는건가. ..흐.. 예전에 디카 사진 찍기만 하고 정리 안하는 애들보면서 궁시렁 거렸던게 생각났다. 사실..뭐라 그럴 필요도 없었는데. 나도 늘어지면 아무것도 안하는걸. 월요일은 괜히 늘어진다.
집에 있는 고만고만한 화분들을 그냥 탁상 위에 늘어놓다가 어느날 보니 좀 지저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하지? 고민을 하다가 사용하지 않는 '수저꽂이'와 '와인병 꽂이'를 이용해보기로 했다. 하하... 그냥 여기다 놓아보면 어떨까 생각만 했었는데 막상 화분들을 놓으니 이렇게 보기가 좋았다.
고구마 키우기(시리즈6) - 화분버전/ 흙에서 키우다! 2007년 4월 11일. 시작... 이번에는 고구마 키워보기로 했다. 화분에 적당한 고구마를 사서 심었다. 언제 싹이 날까??? 신기하게도... 거의 한달만에 싹이 났다. 실은 하도 오랫동안 소식이 없길래 죽었나부다 생각하고 화분을 정리하려고 보니.. 저렇게 싹이 돋아나는게 보였다. 내가 어제 혼자 궁시렁거리던 말을 들었던걸까? "으..이거 싹도 안 나는데 확 삶아먹어버려야지!" 그랬는데. 사람이나 식물이나 역시 살아있는 생물인가보다. 죽지말고 오래오래 잘 살아있기를... 이번주에 갑자기 더워지기 시작하더니만, 일주일만에 놀랄만큼 부쩍! 자랐다. 놀라울 따름이다. 한낱 고구마도 이렇게 잘 자라주니 뿌듯하고 좋은데.. 아이를 키우는 부모 마음은 어떨까..
목요일날 언니의 Ph. D defense가 있어서 하루 휴가를 내고 Connecticut에 갔다. 나 사는 동네에서 2시간 가량 열심히 가야 했다. 가자마자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교수님과 동료들을 잠깐 만나고 언니가 발표한다는 발표장으로 갔다. 언니의 전공 분야인 면역학에 지식이 없는 우리 내외는 연구결과 발표를 듣는 동안 조금 지루했다. 발표를 들으러 다른 실험실에서 온 분들이 많았다. 발표 끝내고 마지막에 연구 도와준 사람들 이름을 일일이 다 불러줬다. 자기 이름이 불린 사람들은 좋아라~했다. 언니는 꼭 수상소감을 말하는 사람처럼 보였다. 5년동안 연구한걸 발표하고 그리고 그동안 도와준 분들께 감사하는 자리였으니 얼마나 코끝이 찡했을까 싶다. 언니는 연구결과 발표한 후 구술시험을 따로 보았다. 구술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