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연휴 마지막날인 오늘.. 뭘할까 하다가 날씨가 너무 좋아서 Newport에 갔다. 최저기온이 영하 5도라고 하더니 정말 바람이 많이 차가웠다. Newport에는 굉장히 멋진 집들이 몰려있는 곳이 있는데 한 10군데의 집들은 표를 사면 들어가서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선물받은 표가 있었는데 급하게 나오느라고 깜박하고 가지고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그 멋진 집들 중에 한 집..밖에서 구경만 하다가 왔다. 원래는 어떤 가문의 것이었을텐데 그 집안이 어려워지면서 혹은 여러가지 이유로 시나 RI 정부가 집을 사서 이렇게 돈받고 구경시켜주게 되었나보다. 이 집 이름이 'Marble house'였는데 집 이름답게 대리석 기둥이 참 멋있는 집이었다. 다음에는 표가지고 가서 구경해야지. 원래 집 하나 구경하는데 25달러..
라는 이 짧막한 글을 읽다보니 생각나는게 하나 있다. 바로 나에 대한 생각이다. 나는 유난히도 상처를 잘 받는다. 잘 받기도 하고 그동안 쌓인 상처도 많고. 예민한 탓이기도 하고 유약하게 태어나서이기도 할 것이다. 상처받지 않거나 맘상하지 않고 지나간 날은 손에 꼽을정도다. 맘상했다고 말을 하지 않았다는 편이 맞을 것이다. 이렇게 상처를 잘 받다보니 우울해지는 일도 많다. 밝을때보다는 어두울때도 많고. 아주 나쁜 성격이고 나쁜 일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예민해서 남들보다 상처도 잘 받고 또 우울하고 주로 생각을 많이하게 되면서 갖는 장점도 있었다. 그러니까 글을 쓸 수 있다. 쾌활하고 유쾌하게 잘 살면 아마 속에 담을 만한 것도 별로 없고 하니 어쩌면 쓸 글도 없을지 모르겠다. 남들보다 예민하고 우울..
(얼마전에 바꾼 새 핸드폰으로 찍어보았다.) 이번주내내 비오고 흐리더니 오늘은 정말 말그대로 "화창"한 아침이었다.은행나무는 아닌데, 아파트 오피스 앞에 나무는 이렇게 노란잎을 달고 있었다.올해는 늦게 추워서 그런지 나뭇잎들도 늦게 물이 들었다.
오늘은 미국와서 4번째 맞는 추수감사절이다. 2004년. 휴스턴에서의 첫번째 추수감사절. 첫번째 추수감사절은 미국온지 며칠만에 맞게되서 정신없었다. 처음가본 교회에서 먹은 첫번째 음식이 바로 '칠면조'였다. 낯설고도 낯선 경험이었다. 전전날 스타벅스에서 만난 어느 교회 모임 사람들의 초대를 받고 추수감사절 당일날 저녁때 맛난 음식을 부담스럽게 먹었다. 그때는 어안이 벙벙했는데, 처음 만난 사람들, 누군줄도 모르면서 초대해주고 대접해준 그들에게 감사한다. 2005년. 휴스턴에서의 두번째 추수감사절. 퇴사하고 한창 구직활동 중이었다. 한국 돌아갈지도 모를 상황이라 멀리 동부에 사는 언니 사는데나 구경하고 돌아가자는 심사로 휴스턴에서 5~6시간 들여 비행기타고 코네티컷에 왔다. 휴스턴과 다른 너무 추운 날씨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