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비가 올거 같이 꾸물꾸물했던 오늘.. 하늘 한가득한 먹구름을 보면서도 잠시 밖으로 나갔다. 사무실 주차장 앞쪽에 있는 막 자라게 내버려둔 잔디.. 날씨가 며칠 좋았더니 드문드문 민들레가 많이 피어있었다. 홀씨가 바람에 한들거리는게 보이길래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봤다. ..전에 학교다닐때 어떤 애가 앞에 나와서 불렸던 노래가 생각난다.
쿨짹이라는 분의 미투데이(http://me2day.net/kooljaek). 정말 굉장하다. 글도 많이 쓰지만 넘쳐나는 방문자와 댓글들을 보면 정말 부럽다. 진짜 이러면 글쓸 맛 나겠다. 싶다. 글 쓰는 족족 인기글이 되어 me2day 메인 페이지에 항상 전시되어 있다. 그런데 오늘 쓴 글 보면;;; 다른 사람들 블로그가 부럽다는거다. --; 사람들은 이 사람의 미투데이를 보며 엄청 부러워하는데 말이다. 자기가 갖지 못한 것을 부러워하는걸까? 어쨌든 참 세상엔 부러운 사람이 많다. 미니블로그에서는 사람이 쌓이고(댓글 서로 주고받으며 online세상에서 돈독하게 우정을 쌓으며), 그냥 블로그에는 글이 쌓이고(댓글이나 트랙백 주고받을 수도 있지만 나처럼 그냥 log남기는 셈치고 쓰는 사람도 있으니..) 그래..
기침도 나고 무엇보다 콧물이 많이 나서.. 연신 휴지로 코를 닦아댔더니 왼쪽 코가 퉁퉁 부었다. 편도선도 부은거 같고. 약한듯 하면서 7개월만에 감기 제대로 걸렸나보다 하고 있는데.. 팀장님이 그러시는거다. "감기인거 같아요? 알러지 같아요?" 한국에선 봄에 '황사'가 극성이었던거 같다. (미국온지 2년이 넘어가니 가물가물..) 그래서 거의 봄엔 거의 며칠 걸러로 내과로 이빈후과로 그리고 안과로 병원 순례를 다녔었다. 편도선도 약하고 호흡기가 약해서.. (그래서 내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은 회의실에서 물어보지도 않고 아무렇지도 않게 담배를 척 꺼내서 입에 무는 사람들이었다. 회의하는데 왜 담배를 피나. 쯔쯔쯔...미안하지도 않나. 참. 가만 있으면 거의 본의아니게 '너구리 잡는 굴'에 인간 너구리가 되었다..
기분 좋을 때는 어떤때일까? 잠시 생각해봤다. 기분 나쁠 때는 어떨때인가에 대한 답은 무수하게 많은데, 막상 "어떤 때 기분 좋으세요?" 라는 질문을 받으면...잠시 머뭇거리게 될듯. 밑에 "좋은 생각" 웹진에서 가져온 이미지에 나온 글귀를 보면서 .. 참 저런 것들에 기분이 좋을 수 있겠구나. 싶기도 했다. 오늘처럼 감기 걸렸다가 나아갈때.. 정말 기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