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zdnet에 올라오는 컬럼 중에 꼬박꼬박 챙겨보는 컬럼. 글이 무~~척 길어서 읽기가 조금 힘들지만 그래도 시간내어 읽을만하다. 이번 컬럼의 시작은 참 특이하다. 무심결에 지나칠 수 있는 '쇼핑카트에 들어가는 100원'을 보고 썼는데 읽자니, 아하! 그렇구나..하고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리고 또 하나, 내가 '기호'를 다루는 지식노동자로 분류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프로그램 짜는거 영역은 약간 다른데 어쨌든 뭔가 쓰는 동작이랑 다른듯 닮은 점이 있다. '기호'를 잘 조합해서 무형의 산출물을 만드는 작업이니.. 그렇구나. 출처: (zdnet) URL: http://www.zdnet.co.kr/itbiz/column/anchor/mindengine/0,39030382,39155271,00.ht..
나쁜 기억, 슬픈 기억만 머리 속에서 지워버려야한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던 것이 키우던 꽃화분에 꽃이 다 떨어지는걸 물끄러미 보다가,, 꽃같이 화려한 기억도 함께 지워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참 이쁜 꽃을 피우던 꽃화분. 꽃이 홀랑 다 죽어 보기흉하게 말라버리고나니 펑퍼짐한 잎만 더 흉하게 눈에 들어오는 거다. 그렇게 화려하고 이쁜 날들이 있었는데도.. 말라붙은 꽃잔재를 보면서 예전에 이쁜꽃들을 떠올릴 수가 없었다. (전에 찍어둔 사진 보면 아..예전에 이랬구나 하고 잠깐 떠오르긴 하더만) 살다보면 좋은날, 슬픈날, 그저그런 날 ..등등 날이 참 많은데 그러고보니 꽃같이 빛났던 날도 지워야겠구나. 지나간 날이 아닌, 현재가 그리고 앞으로 올 미래가 더 중요하니까.. 머리고 마음이고 깨끗하게 비우..
이 글 읽자니 전에 '조경학과' 다니는 언니한테 들은 짧지만 강렬한 이야기가 생각난다. (위 이야기랑 직접적인 연관이 있을 수도 있고 약간 관련없을 수도 있다) 그 언니 이야기로는, 나무들끼리도 '궁합'이 있다는 거다. 그래서 아무리 이쁘고 좋은 나무라도 궁합이 맞지 않는 나무들이 무성한 곳에 두면 시름시름 앓다가 말라죽어버린다는 거였다. 그런데 궁합이 맞는 나무들이 무성한 곳 그 근처에 두면 무럭무럭 잘 자란다고. 그냥 혼자 놓고 보면 이쁜 나무가 어떤 나무랑 같이 두느냐에 따라, 말라죽는 '흉물'이 되버리느냐 아니면 근처있는 나머지 나무들까지 빛나보이게 하느냐가 판가름난다는 이야기. 나무도 그런데, 하물며 사람은...더더욱 그렇겠지. 개인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어디에 있는지도 중요한지를 생각케 하는 ..
어느날 문득 목뒤가 뻣뻣해지면서, 세상 고민 내가 다 끌어안고 있는듯 싶고, 갑자기 밥맛이 뚝 떨어지면서 세상 살기 싫구나... 그런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될때 .. 하필 그런 날 주위를 둘러보면 나 빼고 다들 잘 사는거 같다. 괜히 나만 '못난이'같고... 갑자기 땅이 푸욱 꺼지면서 나혼자 뚱 떨어진 것 같은 느낌. 에구구... 못살겠다. 증말.. 그런 생각 들때가 있는데.. 사실 다들 말을 안해서 그렇지 걱정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거다. 나만 죽겠는게 아니고 다들 걱정, 고민 있는데 잘사는거처럼 보여서 그런거지. 위에 글처럼 다 좋은 사람, 다 잘하는 사람, 다 잘되는 사람 없을거다. '성공'이라는거 '결과물'이 아니라 '과정'이라잖나. (너무 뻔한 것 같아도 왜 저런걸 가만 읽고 있자면 가슴이 짠..
인터넷이 발달된 후 여러가지 병폐가 많지만 그중에 제일 큰 병폐는 구찮아서 '잘' 읽지 않게 된다는 거다. 특히 긴 글을 만난 경우 어지간해서는 안 읽게되고;;;; 진짜 큰 결심하지 않는 이상 마우스를 열심히 움직여서 내려가면서 읽기 힘든 내 자신을 문득 깨닫고는 놀라게된 것! 오늘 드디어 사고를 쳤다. 이래저래 약속잡고 만나자~ 그래놓고. 방명록 댓글을 제대로 안 읽고 후딱 읽는 바람에 약간 오해가 생겨서;; 곤란한 상황이 되었다. 왜!! 자세히 읽지 않았을까? 가끔 남의 글 제대로 안 읽고 '동문서답'식의 댓글을 다는 사람들을 보면서 혀를 끌끌차고 그랬는데. 바로 '내'가 그렇다니. ㅜ__ㅠ 으..한심하고 쪽팔려서 말이 안 나온다. 예전엔 진짜 안 그랬는데 어쩌다가 일케 됐을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