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2003-08-01 (Fri) 01:08 대학 졸업하고서도 한동안 변변한 직장도 없이 뭘해볼 생각도 못하고 도서관에 다닌적이 있다. 새벽엔 노량진 공무원 학원에서 새벽 수업을 듣고. 막바로 도서관에 갔다. 동네 도서관이 아닌 아무런 연고도 없는 "마포도서관"에 다녔다. 졸업하고 취직도 못한 형편에 차마 용돈달라고 하기는 뭐하고 해서...수중엔 늘 돈이 별로 없었다. 점심거르기가 일쑤였고. 지갑에 지폐가 있는 날엔 1000원짜리 라면을 식당에서 먹었다. 어떤 날은 그마저도 사먹지 못하고 그냥 자판기에서 "율무차"를 하나 뽑아먹고 말았었다. (그렇지. 그땐 율무차도 많이 마셨구나. 이후론 율무차를 마시지 않는다...한맺힌 것도 아닌데) 점심 한끼 제대로 못먹는 내가 참 많이 비참했었다. 마포도서관에서 나오는..
1. 3남매중에 둘재로 태어나 괴로운 시기를 보내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태어난 세상, 맥아리없이 대충 살지 말자. 2. 중학교 3학년때 죽을뻔 하다. 1/3의 확률로 살아나다. 3. 대학 입학이 '인생의 종착역'이 아니라, '겨우 시작일 뿐이다'를 증명하고 싶었다. 4. 단점과 한계가 있는 사람(운이 정말 되게 없어 보이는 사람에 해당)도 노력하면 인생이 바뀔 수 있다를 증명하고 싶었다.
그냥 문득, 예전에 썼던 블로그에 가봤다. 드림위즈 블로그.. 그러니까 인티즌 블로그는 2003년 7월 7일에 오픈했던 내 첫번째 블로그다. 작년에 이 tistory로 둥지를 틀기 전까지 무려 4년가량 열심히 썼던 블로그인데 볼때마다 꼭 손때 묻은 책을 넘겨보는 느낌이 든다. 2003년..그러니까 5년전에 썼던 글들인데 다시 보니 예전 생각도 나고 꽤 괜찮은 표현들이 많았다 싶다. 오히려 지금 쓰는 글보다 훨씬 더 잘쓴 듯해서 조금 속상하기까지 했다;; 드림위즈 블로그에 올려둔 [나의 이야기]폴더에 있는 글들을 하나씩 꺼내와볼까 한다. 글 포맷이나 내용 일부를 조금 편집해서 다시 올려볼까 한다.
라는 이름의 드라마 가입한 까페가 몇개 있어 가끔 들어가는 Daum. 메인 페이지 슬쩍 보구 습관적으로 들어가는 '미디어다음' 혹은 '텔레비존'.. 요즘 들어 부쩍 제목이 눈에 뜨이는 "외과의사 봉달희"는 그렇게 '텔레비존' 갔다가 그 존재를 알게 되었다. (제목 가만히 읽다가 웃었다. 봉달희는 '봉다리'로 들리는거다. 깜장 비닐 봉지가 떠오르게시리..) 느려터진 인터넷 속도를 감수해가며 부지런히 '다시 보기'를 챙겨볼만큼 부지런하지도 않고 왠지 드라마는 그냥 주요장면만 보는게 더 좋겠단 생각도 들고해서 그냥 미디어다음에 올라오는 캡쳐화면이나 주요장면 동영상 조금씩 올라오는 것만 챙겨봤다. .... 그래도 재밌었다... 아마 실제로 봤다면 예전에 처럼 푸욱 빠져서 보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럼 아마 하는 날..
바람 불어 좋은날, 미용실 가다 바람이 많이 불긴 했는데 오늘 날씨 정말 좋았다. 바람도, 햇살도.. 낮 최고기온이 12도였다. 봄도 되고 머리도 더부룩하니..해서 미용실을 가기로 결심했다. 내가 사는 동네에는 한국 미용실이 없고 보스턴이나..MA쪽에 가야 있다. 전에 2번 갔던 보스턴 미용실은 너무 비싸서 (머리 자르는 것만 3만 5천원이라니 ㅠㅜ.. 흑. 거기다 tip도 줘야 하니까 tip까지 주고 나믄 거의 4만원이 들었다.) 다시 갈 엄두가 나지 않아서 다른 곳에 가보기로 했다. 그래서 며칠전 다른 곳을 물어서 예약을 해두었다. 보스턴은 아니고 Quincy라는 동네였는데 집에서 40분밖에 안 걸려서 좋았다^^ 보스턴에 갈려면 1시간 15분 정도는 걸린다. 그러니까 30여분 더 가야겠지. 미용실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