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 날씨 참 좋다 밖에 70도 그러니까 20도 가까이 된다. 가을치고 따뜻한 날씨다. 날씨에 기분이 좌우되는건 좀 그렇지만 어쨌든 햇살 좋으니 기분도 좋은건 사실이다. 이렇게 따뜻하다가 갑자기 추워지면 어떻게 하나? 이러다 눈오면 어떻게 하나? 그런건 닥치면 생각하기로 했다. 지금은 따뜻한 날, 햇살이 참 좋다. # 블로그를 왜 하나? 각자의 이유가 다들 있겠지만 난.. 삶의 흔적을 남길려고 생각날때마다 쓰는거 같다. 2003년 처음 시작해서는 사람들과 소통하는게 좋았다. 잘 모르는 사람들과 친구가 될 수도 있다니, 비록 온라인상이지만 신기한 일이었다. 해가 가면서 처음처럼 흥미진진하고 자주 소통하지도 않게 되었지만 그래도 가끔 참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아직도 어떻게 생긴지도 모르는데 가끔 ..
금요일 아침 10시반. 간만에 쏟아지는 햇살이 너무 보기 좋았다. 사무실 우리방엔 창문이 없어서 이렇게 오가는 통로쯤에서 유리대문(?)으로 비치는 햇살을 구경할 수 있었는데... 멀리서 봐도 참 좋기만 했다. 햇살이 좋으니 화분 잎사귀들도 좋아라 소리치는 것 같이 보였다. 햇살, 그리고 따뜻한 느낌을 담아두고 싶어서 언른 핸드폰 꺼내서 찍었는데 하필 손이 조금 흔들려서 약간 흐릿하게 나왔다. 순간을 기억하고 싶다...라.. 원래 지나면 다 좋은 것만 남는다고 예전에 힘들고 어려웠던 일들은 희미해지고 지나고나면 정말 좋은 것만 생각이 난다. 옛날에도 분명 죽겠다 죽겠다 힘들다 그러면서 살았을텐데 말이다. 조금 피곤하고 생각도 많고 고민도 많고, 뭐.. 이유나 변명 그런걸 대거나 투덜거리자면 한정이 없겠지만..
9월 한달 여러가지 고민을 하느라.. 그리고 갑자기 마감날 받은 프로젝트 구현, 마무리하느라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사실 일은.. 일은 할만했다. 원래 일하느라고 바쁜건 그나마 할만하다. 고민하고 걱정하고 그리고 결심하고 그런게 더 힘들다면 힘들었다. 몸도 마음도 분주해지니 침묵을 하게 되었다. 심하게 복잡하거나 머리에 생각이 많아지면 말을 하기 힘들어지니까.. 아무래도 그랬다. 그냥 조용히 있으려고 했고 왠만하면 글쎄 글쓰는 일이건, 메일 보내는 일이건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진짜 조용히 지냈다. 그렇게 한달하고도 반이 훌쩍 지나갔다. 말없이 지내니 조금 답답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편하기도 했다. 이젠 그렇게까지 굴속에 있지 않아도 되니 조금씩 다시 이야기해볼까도 싶다. 날씨가 부쩍 추..
한 며칠은 비만 주구장창 와서 꿀꿀할때가 있었는데, 요샌 햇살이 정말 좋다. 눈이 부실정도로.. 근데 아쉽게도 바람이 차다. 겨울이 성큼 성큼 다가오나보다. 따사로운 햇볕이 아쉬워서 어딘가에 넣어두었다가 춥고 비올때 꺼내서 쪼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토요일 낮에 동네 던킨도너츠 갔다가 누군가 주차해놓은 분홍색 클래식 자동차가 멋있어서 찍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