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어느 블로그에서 본 글인데 악플에 대처하는 자신의 마음가짐에 관한 글 옮겨온 것이란다. 이건 비단 악플 뿐만 아니라, 어떤 비난이나, 나와 반대된 의견을 들었을때 대처하는 방법일 수도 있어서 가져와봤다. 그런 일 있을때 스스로를 돌아보고 깨진 종처럼 반응하지 않는다면 어떤 깨달음에 정말 가까이 다가간 것일거다. 깨진 종은 아주 많이 시끄러울려나.. 출처: http://careernote.co.kr/1037 깨진 종처럼 상대가 자신을 비난할때 그가 말한 비난은 그의 행위이므로 내가 관여할 일이 아닙니다. 다만 자신이 비난을 받도록 처신했는지 스스로의 잘못을 돌이켜봐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자신을 비난했을때 깨진 종처럼 반응하지 않게 되면 깨달음에 가까이 간 것입니다
간밤에 비만 내린게 아니었나부다. 비 내리는 소리만 듣다가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자동차 유리창에 내린 눈이 빗물에 얼어붙어있었다. 히터 켜서 유리창 녹이면서.. 첫눈이라는게 알게모르게 내려버린거구나. 싶었다.
종일 흐린 하늘이더니만, 축축하게시리 비가 온다. 이쪽 방에선 젖은 아스팔트를 싱싱 달리는 차소리가 들리고, 저쪽 방으로 가면 흙바닥에 빗줄기 떨어지는 소리가 난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난 예전에 언젠가 큰아버지댁에 갔을때 흙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신기하기만 했다. 맨날 시멘트 바닥이나 아스팔트 바닥에 떨어지는 빗소리만 듣다가 그런 소리를 들으니 뭐가 달라도 좀 달랐거든. 흔치 않은 소리라 생각했는데.. 지금은 비만 오면 맘만 먹으면, 귀만 기울이면 들을 수 있는 그런 소리가 됐다. 비가 .. 겨울 재촉하는 비가 내린다.
그러니까 딱히 드라마를 챙겨보는 편이 아니었던 내가, 이 드라마를 보게된건 정말 우연이었다. Youtube에 올라온 10분짜리를 보게 됐다. 주인공으로 보이는, 남장여자가 활쏘기 대회를 힘겹게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잘 안되는가보다 싶었는데, 스승인듯한 사람에게 가서 무릎꿇고 기회를 달라고 빌었다. "한번만 기회를 주세요" 단호한 선생의 말에도 굴하지 않고 눈물을 글썽이며 애원하는 모습.. 그걸 보다가 문득 나의 예전 모습이 떠올라서 그만 빙의되고 말았다. 나도 한 5년전에 하늘에 대고 "제발 한번만 더.. 한심하고 미약한 내게 기회를, 제발 기회를 주세요" 라고 간절히 울면서 무릎꿇고 바랬던 적이 있었는데, 그만 그때가 생각나버렸다. 그때 난 정말 간절히, 모든게 뭉개져버린 내 삶에 또 한번의 기회가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