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어제 일이 나랑 잘 맞네 어쩌네 라고 썼더니만; 바로 그 다음에 일이 터져서 --; 쩝. 일이 터진건 아니고 무슨무슨 사건이 생겨서 시끄러운 저녁이었다. 그렇게 너무 자신있게 쓰니까 바로 쳐맞는거잖아. 역시 사람은 겸손해야 한다. 아침에 오니까 어떤 정신나간 사람이 광고글을 무려 30개 가까이를 홈페이지에 도배하고 갔다. 언른 다들 보기전에 지워야지 하면서 지우고 IP도 차단하고 단어도 막고 그랬다. 역시.. 사람은 겸손해야 한다니까. 일이 줄줄 터져요.
별로 중요하지 않아서 냅두고 있던게 하나 있는데, 그걸 꼬옥~ 해야한다고 그래서 식식거리면서 무려 30개 사이트 넘는데를 돌아다니면서 일일이 파일 날짜 비교해가면서 업데이트해주게 되었다. 일을 시작하게된 동기는 화가 났지만 이 몹시 지루하고 반복적이며, 무료하기까지한 일(비교하고 복사해주고 닫고..)은 할만하다. 역시 일하고 나하고 잘 맞는건가. 이렇게 생각 안하고 그냥 기계처럼 하는 일 할때 마음이 편하니.. 흔히 프로그래머라면 창조적이고 복잡한 고난위의 일만 하는줄 아는데 뭐.. 그런 사람도 있는데 이런 단순한 일을 끊임없이 무한정해야 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다. 이런 일 지겨워하지 않고 잘 할 수 있으니.. 나처럼 비전공자도 먹고 살 수 있는거 아닐까 싶다. 감사해야지. 그나저나 괜히 지루한 느낌이 ..
날씨가 너무너무 좋았던 지난주 토요일.. 고속도로 선상에 있는 휴게소 근처에 공원에 갔었다. 봄이 아주 가까이 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조각상도 나름 의미가 있을텐데.. 뭘 뜻하는지 모르겠다. 다운타운 중심부에 있는 건물과 조각상이다. 건물 가운데 양옆으로 동상들이 2개가 있다. 자세히 보면 첫번째 사진과 두번째 사진에 밑에 앉은 동상들이 조금 다른 것을 눈치챌 수 있다. 동상이 살아있는건 아니니 다행이겠지만, 그냥 뻘쭘하게 앉아있느니 아래 동상처럼 책보고 있는게 낫겠다. ㅎㅎ
3월 18일 목요일. 날씨가 너무 좋았던 지난주 목요일 오후의 하늘. 말라붙어 떨어지지 않고 겨우내 가지에 붙어있던 나뭇잎들과 앙상한 나뭇가지가 묘한 대조를 이루는 그런 모습이었다. 고개를 힘껏 뒤로 져치고 기지개를 쭉 펴서 하늘을 마음껏 보았었다. 바람에 나뭇잎 부서지는 소리도 좋아서 가만히 듣다가 문득 녹음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저녁때 본 싹나는 나무. 불빛 받아서 하얗게 보이더군. 3월 23일. 화요일.. 다시 이틀째 흐리고 비오는 날이다. 도대체 맑고 좋은 날이 있기는 했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근데 차라리 날씨가 나쁘니 일하기는 좋다. 날씨가 너무 좋으니 집중도 안되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