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이런 오픈 하우스들은 원래 무슨 무슨 가문의 집이었으나 가문이 몰락하면서 유지할 수 없게 되자 State에 판 것이라고. 그래서 State에서 관광상품으로 전시하는거란다. Newport 맨션 중에 제일 예쁘다는 마블하우스에 갔다. 전에 몇번 겉모양만 구경했었던 바로 그 집. 마치 우리집 앞인양 신나게 사진을 찍었다. 주로 앞에서 많이 찍었다. 집 하나만 구경할 경우 입장료는 10달러였다. 세트로 5개의 집을 구경할 수 있는 패키지를 구입할 경우는 조금 더 쌌는데 그냥 집 하나만 볼 수 있는 티켓을 샀다. 집안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잘 모르고 사진 찍다가 '경비아저씨'한테 엄청 혼났다. 한번만 더 찍으면 사진기 압수해버린다는 무시무시한 경고를 들었다.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집안은 그렇게 이쁘지 ..
파도소리가 좋았다. 바닷물이 깨끗해서 "포카리스웨트" 선전에서나 볼법한 그런 색깔이었다. 까만 돌덩이는 전에 제주도에서 보던 돌이랑 비슷했다. 해변이 내려다보이는 집들. 많이 비싸겠다. 이런 집에는 보통 에어컨이 없다고 한다. 그저 시원한 바닷바람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날씨가 너무 좋은 날. 하늘에 구름도 없고 세상에 모든 연두색들이 다 뛰쳐나온듯한 날이었다. 그래서 불쑥 예정에도 없던 Newport에 가게 됐다. Newport 입구에 보이는 동그란 '정자' 바닷물 색깔이 참 고왔다. 입구 근처에 집들. 지붕이 등대 모양이다. 좋다고~ 이런 장난도 쳐보았다. 동상이랑 똑같은 포즈 취하기.
내가 살고 있는 Rhode Island의 수도는 Providence다. "신의 섭리"라는 뜻을 가진 Providence는 언제봐도 좋다. 주청사 건물. 내가 쓴 관련글: 2007/03/13 - [컬럼모음] - 신의 땅, 길의 섬 Rhode Island..그곳에 머물다 2007/04/01 - [컬럼모음] - Rhode Island에 관한 글 - 후기
원래 일이란게 그렇지만 하려고 하는 일들이 자꾸 쌓여만 가고 있다. 집에서 공부해야 할 것들, 읽어야 하는 책도 있고 그런데..이상하게 퇴근해서 집에 오면 시간이 훌떡 훌떡..가버린다. 찍어놓은 사진들 정리도 잘 못하고 올리지 못한 것들도 생긴다. 전에는 사진 찍기만 하고 안 올리는 사람보면 한심해했는데. 요새 내가 그렇다. 일은 쌓이는데 처리량은 한계가 있고. 마음을 편히 해야겠다. 그냥 할 수 있는거까지 하고 못하는 일은 일단 잠깐 보류해두어야겠다. 잘 끊어서 할 수 있는 분량까지만 하고 나머지는 그냥 차근차근해야지. "선택과 집중"